<긴급>부모님의 고부갈등, 누구의 잘못인가요<추석에 원인 방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장남|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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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부모님의 고부갈등, 누구의 잘못인가요<추석에 원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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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희 아버지는 6남매 중 차남입니다. 위로 형,누나가 한명씩 있고 밑으로는 여동생 2명 남동생 1명이 있죠, 처음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시작됐습니다 혼자남은 할머니를 시골에 계시도록 할 수 없어 모시기로 했는데 첫째이신 큰아버지(제가 초등학생 때니 거의 15년 전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보통 장남이 모셨던 것으로 기억해요-그래서 아버지 어릴 때는 장남을 조금 더 챙기던 기조도 있었고)의 부인께서 할머니를 도저히 못 모시겠다고 거부하셔서 차남인 아버지가 모시게 된거였습니다, 처음에 어머니는 제가 보기에는 무척 노력하셨다고 생각해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거지만 나름 같이 쇼핑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점도 함께 다니면서 잘 모시려고 노력하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제가 대학 때 까지 거의 10년 넘게 할머니는 저희 집에 계셨고 집은 그럭저럭 굴러가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문제는 저희집에 잘 오지 않았던 큰고모와 둘째 고모의 방문으로 시작됐습니다. 막내 삼촌과 밑의 고모 2명은 때때로 추석이나 설날 할머니 생신 등에 얼굴을 비추고 갔었지만 위의 큰 고모와 큰아버지는 할머니가 계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번이 볼까말까한 존재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와서 할머니를 뵈러 온 것입니다 거기 까지는 좋은데 그 날은 몇달 전부터 엄마의 외출이 예정되어 있었고 그 외출예정을 알만한(엄마와 아빠는 같은 동네 사람이었고 고모랑 엄마는 동창입니다) 둘째고모와 큰고모는 엄마에게 말 한마디 없이 갑자기 할머니 얼굴을 뵈러 오신 것입니다 그렇게 연락없이 안주인이 없던 집에 방문해 몇일 뒤였던 할머니 생신을 축하한다고 식당에 모시고 갔고 함께 모임을 갔던 동창들에게 고모들의 가정방문을 전해들은 엄마는 무시 당했다는 생각에 화가나서 큰고모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 전화는 함께있던 아빠가 끊어버려(아버지 말로는 엄마가 고모에게 건 전화를 대신 받자 크게 소리지르며 화를 내서 고모에게 바꿔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큰고모와 통화하지 못하고 고모들은 아무 뒷수습 없이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때 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어요. 아빠는 엄마(할머니)를 보러 딸(고모들)이 오는 것이 무슨 문제고 화를 내야하는 일이냐며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고 엄마는 집에 주인도 없는데 소리 없이 왔다 가는 것이 엄마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또한 엄마의 외출 예정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할머니를 모시고 나가 생일을 축하하는 것은 또 무슨 의미냐고 저희 집에 모시고 사는 만큼 그것도 엄마가 챙겨야 할 일이었는데 미리 연락했으면 함께 날짜를 맞춰서 챙겼을텐데 이렇게 하면 준비하는 사람 우습게 되지 않았느냐고 화를 냈죠, 그러면서 이렇게 사람 우습게 볼거면 나도 어머님(할머니) 못 모시겠다고 자식이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닌데 고모들도 어머님 모시고 가라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엄마와 고모의 동창회에서 둘째고모(미혼)에게 동창분들이 미혼인 너랑 어머니(할머니)랑 함께 살아야하지 않냐고 이야기가 나오자 고모가 어머니랑은 힘들어서 함께 못산다고 했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어머니는 속된말로 빡 돌아버렸습니다 누구는 피 한방울 안섞인 남인데도 10년 넘게 모셨는데 친딸은 어머니를 힘들어서 못 모시겠다 한 것이니까요 그 뒤로는 전쟁같은 나날이었습니다 엄마는 고모들에게 어머니 모시고 가라고 아빠에게 이야기하고 아빠는 불쌍한 고모들이 어떻게 할머니를 모시고 사냐고 엄마가 배려를 모른다고 할머니가 계셔서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거라고 말하고(엄마,아빠는 같은 직종에 근무중인 자영업자고 두분다 12시간씩 매일 일하시고 있습니다) 엄마는 그 말에 기가차서 내가 12시간 씩 일하고 있는데 뭐가 잘먹고 잘사냐고 말하는 전투가 끊이지 않고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전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빠는 큰고모가 추석에 방문 예정이라고 하는데 다시 불씨가 다가오는 것 같아 무섭습니다. 이 전쟁은 어떻게 하면 끝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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