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을때까지 일기를 쓰기로 했다. 토요일 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nini001
·3년 전
아프지 않을때까지 일기를 쓰기로 했다. 토요일 밤 너와 심하게 싸우고 돌아오는 내내 "연"이란 노래를 들었다. 널 보러가는 내내 들었던 노래였다. 지금까지 내가 널 봐주고 참아왔다 생각했다 멍청하게. 그런 관계란 없는건데.. 널 보고 얘기하고 싶어서 참다참다 달려갔다. 근데 마주한 상황이 날 화나게 하더라. 항상 아니기만 바래왔던 너의 집에 나말고 다른 여자. 손이 떨리고 목소리가 떨리는걸 참는게 어찌나 힘든지. 그 상황보다 내가 아는 니가 없다는게 더 힘들고 아프더라. 날 끌어내고 싶어서,그 여자를 보호하고 싶은거 같아서.. 피곤하고 힘들어하는 널 잡고 내 얘기를 하고싶다는게 이기적이라 생각해 늘 참아왔다. 그럴거면 서운한 티도 섭섭한 마음도 숨겼어야 했는데.. 늘 난 후회만 하는 것 같아. 모진 말을 내뱉는 내 입을 멈추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어. 내가 선물했던 모든것들을 문밖에 내팽겨쳤다.눈물이 안나더라. 멍하다. 전에는 힘든 날 꺼내주고 달래줘서 고마웠던 니가 지금은 힘듬의 모든것 이라는게 알 수 가 없다. 너에게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숨겨왔어. 너는 힘든일이 있으면 말해달라 했지만 새로 들어간지 2주째 됐을때 잘렸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었어. 너에겐 언제나 좋은모습만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더 얘기하기 힘들었고 그 일을 숨기고 공장같은 곳을 들어갔다.처음 겪는 일들이라 도망가고 싶었어. 근데 또 적응되니 유명해지게 됐어. 넌 모르겠지만 일 하나는 누구보다 잘하거든. 일이 힘 든것보다 너에게 감추고 지나가는 게 더 힘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그래도 너한테 조금이나마 짐을 덜게 할 수 있기를 바래서 열심히 했다. 왜이리 다리에,팔에 멍이 많아졌냐며 물어도 사실대로 말 할 수 없었어.니가 날 싫어하게 될까봐. 내가 전보다 창피해져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을까봐 무서워서 숨겼다.널 위한다는 명목으로 너에게 불신만 심어준 꼴이 됐으니 이것도 내 잘못이겠지.. 일 끝나고 새벽,버스에서 창밖을 보면 니 생각이 나더라. 오늘도 지나갔구나,며칠만 있으면 널 볼 수 있겠구나, 다행이다 하면서.나에겐 니가 참 고마운게 많아. 힘든 일이 있어도 니가 내 옆에 있다는게 기분 좋고 뿌듯하고 웃는 널 보면 나도 웃게 되고 잊고 싶은 기억도 그 때만큼은 생각나질 않으니까.너의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는방법이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없더라.진실을 말해야 하는 때가 너무 늦었을 뿐..그래서 너에게 다 말하고 싶었고 다 얘기 했어.내가 초래한 결과라는거 잘 아는데 나 너한테 해주고 싶은것도 같이 하고싶은것도 아직 너무 많아.이런 마음도 내 욕심인거 잘 알고있고 내가 너무 모자라서 삐뚤게 얘기하고 내 마음이랑 반대로 행동했던 것들도 사과하고 싶어.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얘기해 줬었잖아.이번만큼은 내가 하고싶은대로 들어줄 순 없는걸까?전에는 내가 받아줬잖아.이번엔 날 봐줄 순 없는걸까.. 마음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야. 너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 보고싶어도 참고 괜찮다고 말 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까지 많이 노력했어.잘 안됐겠지만. 근데 진짜 나 바보 같다 다정한 말투,다정한 행동에 또 녹는거 보면. 언제나처럼 넌 늘 따뜻하고 그게 더 약해지게 만들어 홧김에 니 담배를 뺏어 피우고 싶었는데 넌 니꺼라며,내놓으라 했지.내가 피우는게 아깝냐 물으니 넌 아까워서 그러겠냐며 나쁜 말은 다 해놓고 그런말 하면 내가 무너지잖아.. 왜 헤어지자고 해놓고 신경쓰지 말지 왜 전처럼 안아주고 일어날때까지 항상 해주던 팔베개를 해줘 그렇게 또 비참한 시간을 나혼자 보내야 하잖아
답답해슬퍼의욕없음공허해우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