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연애에 대한 주제가 나와서 이야기할때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연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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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누군가와 연애에 대한 주제가 나와서 이야기할때마다 과거가 떠올라 상처가 될 때가 있다. 나의 연애에 대해 다 안다는 듯 욕했던, 지금은 손절한 지인들 말이다. 하다못해 내 연애관까지 붙잡고 늘어져서 욕하던데, 내가 뭐든지 끝은 있고 연애의 끝은 이별이나 결혼이라고 하니까 한명이 자기는 끝을 생각하는 연애는 시작도 안한다고 입을 열기 시작하니 줄줄이 거기에 공감하며 나에게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것도 내가 전남친과 헤어져서 어찌됐든 심적으로 힘든 당일날 말이다. 사실 다들 영원할 거라고 믿으며 연애하지만,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헤어지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그저 다들 모른척 살아가는거 아닌가? 다들 당연한 이치를 외면하며 사는 거 아닌가?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든다는건 그만큼 내가 상처가 많아서 그런건데. 내 기분은 하나도 고려하지 못한 매너없는 태도였다. 왜 다들 자기 연애관만 맞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그리고 난 가족중에 아픈 분도 계셔서 끝(죽음)을 생각하니까 더 잘해주게 된거라고, 그래서 그런쪽 생각을 많이 하는 거라고까지 말했는데도 이해를 못하더라. 오히려 훈계하는 식으로 이번 연애를 통해 깨달은 게 있냐, 평소에 어떤 깨달음을 얻을때 어떻게 대처하냐는 식으로 나에게 질문하는 골때리는 사람도 있었다. 자기는 끝을 생각하며 연애를 하면 효율만 따지게 될 것 같다며 상대에게 쓰는 시간과 돈이 다 아깝게 느껴질텐데 질문 하나만 해도 되냐고, 어차피 헤어질 거면 왜 만나냐는 질문까지 하더라. 그래서 난 기브앤테이크는 사람 성향따라 다른거고, 그렇게 따지면 어차피 이별할건데 가족한테는 왜 잘해주냐고, 내 사람이니까 잘해주는 거라고 내 주관대로 대답했다. 사실 대답할 가치도 없는 무례한 질문이었지만 일일이 대답해줬더니 더 가관인 말을 쏟아내길래, 왜 다들 내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냐며 어이없는 웃음을 날렸다. 그러자 한 명이 'ㅇㅇ이가 우리 연애관을 신기해하듯이 우리는 ㅇㅇ이 연애관이 신기할 뿐이야.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니야' 라고 하던데 난 그들의 연애관이 신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다들 이런식으로 공격하는 게 불편하다는 속내를 내비췄더니 잠잠해지더라. 그 일이 있은 뒤로 그동안 쌓였던 정뚝떨 순간들까지 더해져서 더이상 그들이 궁금하지 않아졌고 3년만에 손절하게 됐다. 배려없고 무례한 사람들 잘 걸러냈다 싶지만 그 상처는 꽤나 오래 갈 듯하다. 연애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그날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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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얘기를 듣기보다는 가르치려는 분이 많더라고요. 뭐 가까운 사이에서 얘기한다면 좀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면서 지적만 하면 좋게 볼 수가 없죠. 와이파이 때문에 자꾸 댓글이 안써지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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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naphone 그 꼰대집단에서 나오길 참 잘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