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소한 문제로 병원에 가도될까요?간다면 해결이 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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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소한 문제로 병원에 가도될까요?간다면 해결이 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Qwerty1256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외동딸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며 집에 혼자 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부터 혼자 잘 준비를 하고 잤어요 이게 당연한 줄 알았지만 아니더라구요.. 부모님에게 사랑은 많이 받았어요 다만 혼자있는 시간이 길었을 뿐이에요 8살의 저는 친척집에서 공포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무서웠지만 아무도 없어서 혼자 울면서 이불을 쓰고 울다 지쳐 잠에 들었던 적도 있었고 코피가 나는데 멈출 방법을 몰라 방 바닥이 온통 피범벅이 된 적도 있었어요 솔직히 그때 이렇게 하면 엄마아빠가 나한테 관심을 가져주겠지 생각하며 오히려 피를 더 흘렸던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날 같을 때는 더 바쁘시다보니 저는 항상 친척집에 맡겨졌었구요.. 이런 과정에서 제가 외로움을 많이 타고 불안정한 성격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중학교 때부터 엇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가 아프거나 어딘가 불안정할 때 받는 관심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아프다고 과장하고 거짓말하곤 했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아니라 친구들한테요 이 점에 대해서 딱히 불이익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은 다 알고있었을 것 같아요.. 창피하네요 그때 당시 여중에 다니고 있던 저는 한 친구와 매우 친해졌고 그 친구와 사귀게 되었어요 남자처럼 굴었던 친구였고 그 친구도 저처럼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때 당시에는 제가 동성애자인줄 알았지만 지금의 저는 여자에 전혀 관심이 없고 남자친구를 사귀고있네요.. 그냥 그 당시에 그 친구가 남자처럼 머리도 짧았고 키도 컸고 행동을 여자친구 대하는 남자처럼 해서 사귀었던 것 같아요 그냥 모든것이 불안정한게 근원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 친구와 다른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놀다가 어느 날 제가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를 좋아하던 제 친구가 저를 질투하여 강제 커밍아웃 시키고 저를 배신했고 전교생이 저와 제 여자친구를 손가락질 했어요 그때 충격이 컸어요 중학교 친구들을 모두 잃은채 고등학교에 여자친구와 함께 갔고 거기서도 순탄치 못했어요 저는 친한 친구들을 더러 사귀었지만 제 여자친구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그 친구를 챙기느라 저까지 힘들었었고... 그 당시 여자친구가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키고 다른 친구들을 폭행하고 싸우면서 그녀의 가장 친한친구로 낙인되어있던 저까지 피해를 봤어요 저는 ***라는 소문까지 났었고 그냥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게 고3이 되었을때 여자친구가 바람이 났고 저는 그 애를 볼 수 없어서 학교에 계속 병가를 내고 나가지 못했어요 그때 배신감이 정말 컸던거같아요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했었고 자살하고 싶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여자애가 뭐라고 사귀고 만나면서 그런 일들을 다 겪었나 싶은데 그때 당시에는 부모님이 바쁘시고 의지할 상대를 찾았던거같아요 그 친구가 없으면 난 죽을거같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졸업하고 재수해서 저는 원하지 않고 부모님이 원하시던 좋은 대학에 들어왔어요 저는 계속 불안정했어요 소위 말하는 인싸 친구가 말거는게 너무 불편했어요 ot에서 만난 친구들에게만 집착하고 계속 그 친구들과만 어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다가와도 피했어요 누구 앞에 나서는게 너무 힘들어서 발표는 정말 피치못할 때 딱 한번 해봤고.. 대외활동도 그냥 어떤 활동도 사람들과 어울리고 활동하는 그런게 무서워서 시작도 못했어요 대외활동 면접에도 무서워서 참석을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이건 지금도 그렇습니다 뭐든 도전하는것이 너무 무서워요 그런 공적인 장소에서 사람들과 접촉하는것이.. 알바같은데서 만나는 소소한 접촉은 정말 상관없고 오히려 알바 사람들과 사적으로 만나기도 하면서 잘 지내는데 저에 대한 평가가 너무 당연한 곳에서 사람을 마주하는것이 저한텐 정말 큰 공포에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취업 길은 고시공부였습니다 지금은 공부한지 9개월째네요..물론 3개월은 놀았지만요 제가 할수있는 최선이 앉아서 공부하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마저도 잘하는게 아니라 무섭지 않은걸 고른거였어요 전 재수할때도 외로움을 너무 많이타고 알수없는 불안감에 집중을 잘 못해서 하루에 3시간도 공부하지 못한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 고시가 체질이 아닌데도 그저 대외활동을 하고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그냥 택한거죠.. 고시를 시작하니 제 정신적인 문제가 확연히 드러났어요 고시 준비를 하고있기도 하고 원체 친구들이 연락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 한달에 한번 연락할까말까고 남자친구, 가장친한친구 이 둘하고만 연락을 하는데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연락이 안오면 그 친구들이 날 싫어해서 연락을 안하는걸까? 날 버리지않을까? 이런 생각 불안에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 친구들과 어떤 문제가 있던것도 아니고 제가 먼저 연락을 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연락이 없다는 이유 자체만으로 불안해하는겁니다 그럼 공부를 못해요.. 가끔 애들 단톡방이 울리면 답장을 하지도 않으면서 울렸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좋아져서 그날은 공부를 12시간씩 거뜬하게 해냅니다 남자친구와 가장친한친구는 항상 연락을 잘 하는데 이 사람들로는 만족이 안되는거같아요 그냥 제가 주변 사람들 모두가 절 떠날까봐 항상 저는 전전긍긍합니다 아무일도 없었는데 말이죠... 그럼 또 상상의 나래를 펼쳐요 아 내가 저번에 술마실때 얘한테 이런말을 해서 연락을 안하나..?이런식으로 자책합니다.. 막상 직접 말하면 그 친구는 기억도 못하고있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그런 불안 때문에 공부가 무너지면 한없이 무너집니다 그 외로움과 불안함을 지우기 위해 핸드폰을 계속 보고 티비에 넷플릭스 틀어놓고 컴퓨터에 롤 틀어놓고 핸드폰은 유튜브 틀어놓고 이런식으로 정신이 쉴 틈을 안주려 하니까 공부가 될 턱이없죠.. 샤워할때도 무조건 핸드폰을 봐야하고 밥먹을때도..그냥 제가 잡생각을 할 틈을 주면 너무 괴로우니 계속 매체를 이용하는거에요 그러니 생활 습관이 완전히 망가져버렸어요 무기력해지고 죽겠더라구요.. 자괴감이 들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지금 한창 달리고 있을때인데 나는 왜 일어나지도 못하나 싶고.. 죽을거같아요 지금도 밤을 샜어요 잠이 안와서요.. 이유를 알수없는 불안이 계속 찾아옵니다 그건 아마 제 생각엔 인간관계 때문인거같아요 지금까지 저를 찾아오고 저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쳐냈습니다 어차피 떠날 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외로워요.. 저는 가장 친한친구 제가 제일 사랑하는 그 친구 한명과 남자친구와 가족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외로워요..고등학교 친구들 좋아하지도 않고 연락에 답장도 안하면서 집착하는 이유도 모르겠어요 그냥 저한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어떤 사건도 없는데 저 혼자 불안해하고 저 혼자 힘들어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없으니 해결이 안되고 그게 더 힘들어요.. 공부에 집중을 하고싶어요 그게 제일 우선인데 자꾸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 에너지를 쏟으니 공부할 에너지가 남지가 않아요 그냥 하루하루 공부 안하고 버티는것조차도 지칩니다.. 근데 이게 모호하고 추상적인 힘듦이라 제가 병원에 간다고 나아지는 것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겪고있는 이게 무엇일까요..? 남들이 보기에 전 엄청 밝고 행복하고 안정적인 사람일거에요 그렇게 행동하니까요.. 근데 전 불안해요 인생이 힘들어요 이 불안이 뭘까요.. 단지 친구가 없어서 오는 불안일까요? 외로움 때문일까요? 이것만 없으면 인생이 편할거같아요 이거 때문에 사리분간을 못하고 학창시절부터 곁에두면 안되는 친구들을 곁에 두고 인생을 갉아먹고 불안에 힘쏟느라 다른 일에 집중을 못하고.. 정말 해결하고싶은데 병원에 가면 해결이 될까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셨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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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3년 전
사소한듯하면서 사소하지 않은 문제 같아요. 문제가 있는듯하면서도 없는 듯 보이기도 해요. 어릴 때 부모님에게 사랑을 안 받은 건 아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듯해요. 그때의 마음의 공허함이 시간이 지나서도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정신과라는 게 꼭 정신에 문제가 있어서 간다기보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 무의식은 무슨 마음인지 알기 위해서도 간다 생각을 해요. 약을 복용하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고 심리 상담 정도로는 추천해요. 개인적으로는 절에 다니시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