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저만 이런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우울증, 저만 이런가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예전부터 이어져온 우울감이 쌓이고 쌓여 작년 말에 결국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얼마 전에 얻은 큰 실패에 의해 살고 싶다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저 올해가 가기 전에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어찌어찌 지금까지 살아있지만 사실 올해 초 폐쇄병동에 입원도 했습니다. 반복되는약물 자해로 인해 더이상 가만히 둘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약 한달 반에서 두달 정도 입원 후 퇴원을 하였고, 저는 자해 충동과 자살사고는 여전했습니다.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을 떴을 때부터 감을 때까지 하루종일 자살사고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정말 죽을 거라며 울면서 자해를 하다가 봉합을 할 정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지워지지 않을 흉터를 가지게 되었고, 지금의 저는 이 흉터 때문에. 그리고 의욕이 없는 제 자신 때문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밧줄을 던져도 그 사람이 잡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니 너도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네가 너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 죄송하지만 저는 이 말을 듣고도 의지가 생기지 않습니다. 살아갈 바에는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대로 살다가는 정말 올해 안에 죽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자신이 한심하고 혐오스러운데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끄적여봅니다. 그냥... 무슨 말이든 위로의 말 해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정말 잘 살아보고 싶었는데 제가 제 앞길을 자꾸 막아버리네요. 저만 없어지면 정말 다 괜찮아질 것 같은데... 저 진짜 잘 살고 싶었어요. 뼈빠지게 노력해서 좋은 학교 들어갔는데 제 잘못으로 인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어요. 그래서 저도 그냥 투신하고 싶어지네요.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게 힘들 주실 수 있으신가요?
힘들다혼란스러워답답해우울걱정돼우울해의욕없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9e45642db279f6c00f3 "세상이 아직 나를 살게 한다. 그러니 난 살아야 된다." 이 말 꼭 되뇌어볼게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울을 깨고 벗어나는 법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세상이 아직 나를 살게 한다는 말이 참 공감이 되고 좋은 말인 것 같아요. 정말 죽으려고 시도할 때마다 어찌어찌 다시 살게 되더라고요. 저도 적어주신 방법들 하나씩 차근차근 해볼게요. 해주신 말씀들은 정말 죽을 때까지 기억하고 싶어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