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그다지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닙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대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Isis1134
·3년 전
인간관계에 그다지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닙니다. 다수의 사람과 두루뭉실하게 어울리기 보다도 소수의 사람과 마음 터놓고 얘기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고요. 사실 저에게는 사람을 대할 때 거리를 두는 버릇이 있습니다. 사람을 잘 믿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막상 마음을 열게 되고 거리가 좁혀지면 지나칠 정도로 많은 것을 주게 되어 어떤 이에게는 이용가치가 충분한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본심이 숨어있는지라 주변 사람들을 부단히 챙기고 도우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전혀 티는 내지 않지만요. 마치 우렁각시처럼. 사랑을 주는 것은 쉽지만 온전히 받는 것은 제게 있어 너무 어려운 일일 뿐입니다. 누군가 제게 잘해줘도 저 사람은 내게 진심일까? 그냥 예의만 차리는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미워하지는 못하고 아끼고 위하는 마음을 아주 깊은 심연에 가둔채 늘 그랬듯 무뚝뚝한 일상을 살아낼 따름이라죠.아무래도 어려서 친구한테 크게 배신당했던 일이 깊은 상흔으로 남아 이제까지 이어졌나봅니다. :( 누구에게도 마음을 온전히 줄 수 없습니다. 온전히 받을 수도 없고요. 사랑한다 했지만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그들이 제게 베푸는 친절을 시험해왔습니다. 이제는 절 배신한 친구의 잘못보다도 그저 저 자신의 나약함이 더 밉고 싫어질 지경이랄까요... :( 마음 속 상처를 깊이 감춘 채 아무렇지 않은 척 포커페이스로 살아가는 것도 이제는 완전히 지칩니다.. ;;
슬퍼우울해답답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4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경은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내가 소중해서 그런거예요.
#우울
#스트레스
#대인관계
#트라우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경은 입니다.
📖 사연 요약
대인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자신이 스스로 벽을 두고 상대방을 대한다고 느끼는것에 대해 스스로 불편감을 느끼시고 계시네요. 소수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관계양식을 가지고 계신 마카님은 그만큼 상대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려운 만큼 마음의 문을 더 활짝 열며 타인과 소통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관계들 속에서 상대의 진심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자신도 한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타인과의 관계에서 온전히 주고받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고 그만큼 소중합니다. 그러나 마카님의 경우 어린시절 친구에게 크게 배신 당한 경험으로 인해 더욱더 타인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된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만큼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마카님의 마음도 느껴집니다. 다른사람에게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상대를 의심하고 나의 따스한 마음도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무뚝뚝하게 내보이는 마카님의 행동에서 저는 오히려 더 따스함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내 따뜻한 마음을 상대방이 알아줬으면 하지만 알게 되서 나의 마음을 이용하게 될까봐, 그래서 내가 상처받게 될까봐 두려워 하는 마카님의 두가지 마음 모두 결국 마카님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함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들은 마카님 뿐마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잘 지내고 관계도 자연스럽게 잘 맺는것 처럼 보이지만 누구나 상처받을것에 대한 두려움과 나의 진심을 알고 나를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으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이러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자책하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할 수록 스스로는 더욱더 별로인 사람이 되고 그로인해 상처받을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상대방을 시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현재 나의 모습에 대해 스스로 이해해 주는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이렇게 상처받기 싫었구나.. 내가 나를 아끼는 방식이었구나.. 라고 이해하고 다독인 후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마카님만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방식을 만들어 간다면 마카님이 좀 더 편안하게 상대를 대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혼자 하기는 어렵고 막막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스스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해하라는거지? 어떤 방식을 갖으라는거지? 하는 의구심이 드실 것입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노력해야 하고 그 노력을 함께 해 주는 것이 상담입니다. 마카님의 답답한 마음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누며 정답이 있는 대인관계방식이 아닌 마카님만의 관계양식을 형성해 나가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ghtshine1004
· 3년 전
무언가 저와도 비슷한듯 하네요~ 그러나 전 그런생각 조차도 피곤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든 생각이.. 일단 나를 잘 챙겨야 남도 잘 챙길수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오롯히 저를 잘 챙겨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이 풍요로워지면 그때 다른 사람들도 진심으로 챙겨 보려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sis1134 (글쓴이)
· 3년 전
@lightshine1004 lightshine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왠지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두고보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도 저 자신도 소홀히하면 안되는 거겠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oon2020
· 3년 전
마냥 선 긋고 거리두기보단 할만큼 하고 아니면 헤어지는거죠 만나는사람마다 지레짐작하고 선긋는것도 피곤한것 같더라구요 내가 잘해줘도 그정도뿐인 사람은 잘 거른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잘해준다고 해도 느끼는건 상대적인거라 헌신적일 필요도 없더라구요 내가 한만큼 그대로 받는건 어렵고 희박한것 같아요 그리고 타인의 감정만큼 불확실한게 어딨을까요..? 차라리 자기개발하며 스스로를 가꾸는게 답이에요 자기 자신부터 챙겨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sis1134 (글쓴이)
· 3년 전
@moon2020 그건 그래요. 어차피 사람들은 제가 헌신하고 잘해줘도 결국은 기존의 인연에게 더 애를 쓰고 잘해주는 것 같더라고요. 혹은 본인 마음에 더 들거나, 혹은 취향이 더 맞거나 하는 사람한테.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은 그저 고마운 사람일 뿐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야말로 더 챙겨주고 잘해주고 싶은 법이니까요. 이런 걸 알면서도 마음 한 켠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이제 부터라도 저 자신에게 더 신경써야겠어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kkw6836
· 3년 전
님이 여유가 있으시면 좋을듯한데 여유가 없을때는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하고나서 그만큼은 효과가 없으면 님이 너무 지칠듯하네여. 거리를두는것도 자신의 성격을 잘알고 누군가에게 배신같은것도 겪어봐서 그럴듯하네여 하지만 님을 진정아는 분이 나타나시면 님도 기댈곳이 생겼다고 느끼시면 주변에서도 더 진국같은 사람이라도 아실듯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bummer
· 3년 전
저를 차단한 사람이 마카님같은 이유라면 정말 오해라고 하고 싶어요 오히려 반댄데... 상대가 원해서 마지막 연결을 끊었지만 제가 바보같은 면이 있어 계속 기다리려구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커피콩_레벨_아이콘
Isis1134 (글쓴이)
· 3년 전
@bummer 진짜 인연이라면 그 분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사람끼리도 인연이 아닌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것도 결국 사람하기에 달린 거겠지만요. 때때로 사람이 사람을 떠나는 건 나의 슬픔이, 나의 존재가 상대에게 해가 될까 두려워 그럴 때도 있어요. 변명 같지만. 그렇지만 제 주변에서도 보건데 진짜 연이 닿는 사람은 시간이 얼마가 지나더라도 결국 다시 만나 이어지더라고요. 그게 사랑이든, 우정이든. 꼭 좋은 소식 들리길 바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sis1134 (글쓴이)
· 3년 전
@kkw6836 제가 워낙 저 자신을 감추고 사는 사람이다 보니 그런 상대를 언제나 만날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사람 마음은 잘 알아주면서 정작 제 자신을 남에게 보이기는 어렵거든요. 오랫동안 이렇게 살아와서 그런지 바꿔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어렵네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empowerment0523
· 2년 전
저도 마카님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마카님의 가지고 있는 본래의 마음이 참 선하신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고 주는 마음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마카님이 받는 마음에 대해서는 좀 어색한 부분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러나 마카님. 마카님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빛나는 존재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주는 것에만 익숙해지면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 마음이 마카님을 지배할 거에요. 받는 마음도 소중한 마음이에요. 과거의 힘듦을 완벽히 지울 수는 없지만 다가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냥 그 마음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도 필요할거 같아요. 마카님 응원합니다😍 처음은 힘들지만 그래도 시작이 되면 믾은 변화가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Isis1134 (글쓴이)
· 2년 전
@empowerment0523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으시다니! 뭔가 동질감도 들고 그러네요. :) 고운 댓글 감사드리며 언제나 빛나고 찬란하신 마카님께 행복만이 깃들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