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좋아해주는사람을 제 손으로 놓쳤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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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좋아해주는사람을 제 손으로 놓쳤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uckershark
·3년 전
마인드 카페 추천받아서 깔아보고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올해 17살 고등학교 1학년인 여학생입니다. 좋아하는사람한테는 이용당하고 아직 제대로 풀지 못 한 가정폭력 피해자인 상태로 저를 1년 가까이 계속 좋아해준 사람의 고백을 받았었습니다. 저를 좋아해주는 모습도 누구보다 확실했고 얘라면 저를 행복하게 해줄거라는 확신으로 만났습니다. 근데 만나서도 혹여나 가정폭력상담소 이름으로 한번씩 오는 상담일정 잡혔다고 문자오는걸 들킬까봐, 아빠 이야기에 계속 말을 돌리며 말이 안 맞는거에 신경이 팔려서 제가 초라하게만 느껴지고 진심으로 이 남자아이를 좋아할수 없을거라 생각이 들어서 4일만에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 아이가 제 자습서에 써둔 사랑한다는 말과 그림도 제가 제대로 설명 없이 반 통보식으로 말하는데도 계속 저를 좋아해줄거다,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친구는 힘들거같다 라고 말하는 애가 계속 생각나요. 그냥 제 상황을 설명하고 이 친구를 잡는게 제가 행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빨리 잊어야 할까요? 이 친구가 제 이야기를 듣고 이해해줄수 있을까 두려움에 말 못 했는데 여러분 말을 꼭 들어보고싶어요.
공허해걱정돼무기력해외로워혼란스러워불안해무서워힘들다슬퍼우울해괴로워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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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한정연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선택의 주체는 나입니다
#이성관계
#가정폭력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한정연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을 좋아해주는 이성 친구가 있고, 마카님도 그 친구에게 마음이 있지만 현재 마카님의 상황을 알리는 것이 부담이 되어 이성친구와 만남을 지속해야할지에 대해 고민이 되시는군요.
🔎 원인 분석
가정 내에서는 아빠에게 폭력을 당했었고 이전 이성친구에게는 이용을 당했었고... 마카님 가까이에서 마카님이 원하시는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없으셨군요. 하지만 지금의 이성친구는 마카님에게 함께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고, 그래서 만나기로 결심하였는데 아직은 해결되지 않은 가정문제로 많이 복잡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이성친구가 알게되면 나에 대한 마음이 달라질까봐 걱정이되었군요. 그래서 늘 신경쓰느라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어 만남을 그만둔 것에 계속 미련이 남으시는 것 같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먼저는 마카님의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상대가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 것과 별개로 상대에 대한 내 마음이 어떤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상대에게 느껴지는 긍정적 요소나 감정들이 어떤 것인지, 나 또한 상대 자체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는지 등등.. '나를 행복하게 해줄거라는 확신으로 만났다'라는 마카님의 말에 대해 행복은 서로가 함께 할 때 더 풍성해지긴 하지만, 그 이전에 스스로 나만의 행복을 만들어야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주체가 된 나의 행복말이지요. 그러기 위해선 나의 생각과 감정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 되어야하지요. 그 이성친구에 대한 마카님의 마음을 좀 더 솔직하게 들여다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친구의 태도와 상관없이 나 또한 정말로 좋아하고 깊은 마음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니 나는 그 친구가 좋다기보다는 나를 좋아해줘서... 라는 이유가 더 크다면 지금 당장 만남을 지속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은 마카님이 가정문제로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라 이것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가 있을텐데 또 다른 신경써야할 일이 있다면 더욱 힘드실 것 같아서입니다. 다른 경우, 나도 그 친구에 대한 마음이 진지하다면 사실대로 말해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사실 가정 문제는 마카님의 잘못이나 책임은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입장에서는 마카님을 다르게 볼 이유는 없습니다. 놀라고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마카님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오히려 도움이 되주려고 애쓸것입니다. 혹시나 이와 다른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도 상대방의 마음이고 상대방의 선택입니다. 마카님과 관련이 없는 것이지요. 그런 상대의 선택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선택으로 마카님의 존재, 가치 등이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행복에 대한 주체도 마카님 자신이 되어야하며, 존재 가치에 대한 주체도 마카님인 것입니다. 폭력을 행했던 아버지, 나를 이용했던 이전 이성친구...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마카님은 누군가에게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익숙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주도권을, 나를 평가할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지금 마카님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원하는 선택을 하시기를... 그리고 선택의 주도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정폭력 문제가 아직 해결중이라고 하셨는데 무리없이 진행되어져 가는지 궁금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별도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인근 청소년 기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권유드립니다. 모든 상황이 속히 안정되어질 수 있길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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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dn1101
· 3년 전
저는 개인적으로 그 친구 잡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사람 곁에 있을 수 없다는 게, 그 좋아하는 사람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없다는 게 저는 더 아팠어요. 사실대로 털어놓고 진솔한 얘기를 가져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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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ade4444
· 2년 전
잡으세요! 이런 사람 얼마 없고 분명 그 친구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을 거 같아요...! 만약 잡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서 더 후회하고, 우울증이 심해질 수도 있을거 같아요(๑•̀ᄇ•́)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