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관심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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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관심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YEDAL
·3년 전
제 가족은 저에게 관심이 많아요. 집착은 아니지만 제가 누굴 만나고 뭘 먹고 뭘 하고 이런거를 하나하나 물어봐요. 가족이니까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을 하려고 노력을 해도 잘 안돼요. 전 성격이 그렇지 않거든요.. 누가 나가면 '아, 어딜 가야해서 나가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물어보지도 않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성격이거든요. 가족 중 저 빼고 나머지 3명은 다 저랑 반대성격이에요. 가족들은 '가족이니까 당연하지, 이런것도 물어보지 말라고하면 이게 가족이니?' 라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그냥 저에게 관심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도 제가 너무하다고 생각하실거같아요.. 근데 전 정말 가족 3명 중 그 누구랑도 성향이 안맞아서 예전부터 좀 스트레스였거든요... 제가 예민하고 ***가 없는건지 ... 잘 모르겠어요.... 위로받고싶어서 용기내서 제 고민을 말해도 위로는 해주지않고 자꾸 그 일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또는 제가 너무 예민하다는 듯이 별거 아니라는듯 저를 다그치는 말을 하니까 더 싫어요.. 전 조용한걸 좋아하는데 가족들은 다 목소리도 크고 흥도 많고 말도 많은편이라 항상 주말에시끌벅적(?) 해요. 이 부분도 잘 안맞고... 그리고 제가 방에 들어와있으면 계속 방에서 나오라고, 티비보자고 하시다가 제가 그래도 안나가면 '쟤 왜 또 화났냐. 뭐가 불만이냐. 쟤 성격 맞춰주기 힘들다' 라고 해요. 그렇다보니 저도 제가 점점 '난 이상하고 예민한사람. 이 집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 이라고 생각하게 되요. 매일 이런건 아니에요! 가족들이랑 잘 지낼때는 잘 지내요. 잘 지낼때가 더 많은 편이죠. 주말에 드라이브도 가거나 아님 쇼핑도 가고 해요. 근데 제가 요즘 생각이 많아서 좀 우울하고 복잡하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사실 집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주말에는 혼자 카페도 가고 그래요... 제가 이상한거죠..? 저만 너무 예민하고 무뚝뚝하니까 집에 있으면 저만 이상한 사람이되고.. 그러다보니 저도 제가 '아, 난 성격이 이상하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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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8282
· 3년 전
가족이 모두 같을 수 없는데 좀만 다르면 괜히 서운하고 소외되고 무시받고 그러는거 같아요.. 이해해줬으면 하지만 그게 안되니까 포기하게 되고 차라리 냅뒀으면 하게 되겠죠..ㅠ 저도 동생이 님과 비슷한 성격임을 최근에서야 이해하게 되었어요.. 전 활동적으로 살았으면 좋겠고 밖에서 누구도 좀 만나고 움직이고 집안일도 좀 돕고 했으면 하는데 동생은 매번 방에서 문닫고 폰만 하고.. 대화를 하려고 하면 듣기 싫어하고.. 상대적으로 제가 말을 많이 하게 되니까 저만 잔소리하는 것처럼 되버리고.. 전 그게 되게 답답했거든요.. 근데 동생이 어느날 말하더라고요 난 원래 뭘하든 무관심하고 말 많이 안한다고.. 그게 내 성격이라고.. 좀 이해해달라고.. 그때 느꼈어요. 그동안 내 기분대로만 동생에게 행동했고 동생은 나름 하는데 내 기준에서 못한다고 저러면 안되는데 판단했다는 것을ㅜㅜ 아마 님 가족분들은 이해하기 힘드실 수 있어요.. 나머지 가족 세명이 비슷한 성향이라면 더욱이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님이 잘못된것도 님만 유별난 것도 아니라는 거..! 동생이랑 툭 터놓고 이야기 하고 나니 저도 동생도 서로 짜증을 내는 일이 좀 줄어들더라고요..! 님께서도 너무 힘드실땐 어차피 이해 못할거라고 말해봤자 똑같을 거라고 생각되더라도 그나마 가까운 가족에게 솔직히 심정을 한번 더 말해보면 어떨까요..? 이해 못하겠다고 해도 말을 하고 안하고 차이가 꽤 크더라구요ㅜ 또 그런 가족 성향을 이해는 하고 100퍼 그렇게 되려고 억지로 노력하진 않더라도 내가 말을 안하면 알 수 없는 것 또한 가족이더라고요ㅠ 가족이 귀찮게 굴고 내가 다른 것 같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회피하기만 하면 계속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어서 여태까지 a방법을 고수했다면 가끔 b방법을 선택해보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저랑 성향은 반대시지만 고민하는 내용은 비슷해서 더 이해가 가고, 어쩔 수 없이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 노력도 더 해야 내가 편해지더라고요ㅜㅜ 님께서 힘들면 안하셔도 되고, 평소처럼 해도 되지만, 이런 경우도 이런 방법도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좀 더 편해지고 가족들과 서로 이해가 가능한 날이 오길 바랄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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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DAL (글쓴이)
· 3년 전
@HEE8282 이렇게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가족들에게 진지하게 이야기를 할까말까 정말 고민을 많이했어요. 근데 예전에 '니가 나머지 사람들한테 맞춰야지 우리가 너한테 맞춰주길 바라냐' 는 말을 들은 이후로 전 포기를 한 상태에요.. 전 나름 노력을 했거든요. 가족들도 나름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있겠죠. 그런데 그 노력은 둘째치고 저렇게 말하는거 자체가 그냥 저를 돌연변이 보듯이 하는 느낌이라 저는 HEE8282 님처럼 가족과 다정하게 풀지는 못할 것 같아요ㅎㅎ 저도 HEE8282 님처럼 노력은 더 해볼께요!! 고민을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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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8282
· 3년 전
그렇군요ㅠㅠ 저도 저만 노력하고 저랑 동생 관계만 좀 나아졌지 아직 가족들이 완전히 저를 이해해주거나 그런건 아니긴 해요ㅎㅎ 전 왜 저만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거든요~ 나도 소중한 자식이고 내가 다른거지 틀린게 아니니까요.. 저도 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줬으면 하죠ㅜ 다른 사람에 대한 거부감 정도라고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될 수도 있어요ㅠㅠ 조금이나마 덜 상처받고 무리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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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J171412
· 3년 전
전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반대로 글쓴이님같은 사람만 있는집에 반대성향인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이 이상한 사람이게요 ㅎㅎ 사람마다 여러 성향인 사람이 있는거고, 글쓴이님은 단지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일뿐이에요. 물론 흔히 생각하는 화목한 가정은 서로 고민도 나누고 말도 많이하고 티비도 같이 보고 웃고떠드는 시끌벅적한 가정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도 많아요. 나빼고 모든 가족이 그런 성향이면 당연히 외로움을 느낄수도 있고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절대, 난 이상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개다가 요새 생각도 많고 복잡하신데 위로받고 싶어서 말을 꺼냈을때 제대로 된 위로도 못받았고, 너가 예민하다, 뭐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 라는 말을 들었으면 더더욱 가족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걸 택할 수 있다 생각해요. 저희집도 제 동생은 엄마한테 이것저것 다 말하는 성격이고, 저는 몇번 말하다가 저도 넌 애가 별나다, 예민하다 라는 말을 들은 후로는 가족에게는 말을 잘 안하게 됐어요. 당연히 가족이니까 궁금할수도 있으니 물어보면 대충 얘기는 하지만 깊게는 말하지 않죠. 어차피 성향이 달라서 논쟁거리가 되거나 이해못하겠다는 리액션을 받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적당히 맞춰갈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누굴 만나고 뭘 먹고 뭘 하고.. 그냥 가족이니까 그리고 나이가 어리시다면 더더욱 궁금하실거에요. 성인인 저한테도 물어보시는데요 뭘. 너무 꼬치꼬치 물어본다고 생각될수도 있는데 집착적으로 그러시는게 아니라면, 말해준다고 큰에너지가 소모되는것도 아니고 내 사생활을 동네방네 소문낼라고 물어보는것도 아니니 그러려니..하고 가볍게 대답해드려요ㅎㅎ 그리고 성인이 된다면 언젠간 독립할 수 있는 날이 올거에요.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낸다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읺을거고, 가족 말고 글쓴이님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만난다면 가족보다 그 사람과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될 수도 있고요. 말이 길었지만.. 부디 내가 예민한거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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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DAL (글쓴이)
· 3년 전
@HEE8282 감사합니다. 이렇게 위로받으니 너무 힘이나네요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HEE8282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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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DAL (글쓴이)
· 3년 전
@1706J171412 전 24 아주 소심하게 큰 성인입니다ㅎㅎ!! 집에서 막내라 관심이 많으신가봐요ㅎㅎ 지금도 전 가족들을 피해 약속 있는척 나와서 혼자 카페에 와있어요! 방에 혼자 누워있으니 뭐가 불만이냐며 욕을 하시길래 그냥 나와버렸습니다ㅎㅎ 너 혼자 기분좋을때만 헤헤거리냐며 이년 *** 상스러운 욕을 듣고있었거든요. 제 개인적인 일들을 다 말씀드리기 너무 길어 힘축적으로만 글을쓰기에 제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저를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지금도 카페에서 언제죽을지, 어떻게 죽을지 고민하고 있었어요ㅎㅎ 미쳐가나봐요!! 그런데 얼굴도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위로받으니 힘이 나네요!! 내일, 내일모레가 아빠, 언니 생일이라 죽기도 좀 그렇더라구요.. 양심상 생일날 죽으면 미안하잖아요ㅎㅎ 어떻게든 살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해볼께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살아보려고 한 이유 중 한 분이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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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J171412
· 3년 전
에고 그러셨군요 혼자 누워있을수도 있지 폭언을 하시다니.. 가족이라는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모르시는거 같네요.. 성인이시라면 서서히 독립을 준비해보세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30이 다 되서야 운좋게 독립했지만.. LH청년매입입대나 전세임대 처럼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는 것들도 찾아보시구요. 글쓴이님은 그런 폭언을 피해서 밖에 나와 카페에 혼자 앉아계실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신 분이니까 부디 삶을 포기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세상에 아름답다 말하기엔 힘든 일 상처가 되는 일이 너무 많은 세상이고, 저도 우울한 감정이 찾아올때면 힘들지만.. 정작 나에게 상처준 사람들은 잘 살아갈텐데 한번밖에 없는 내 삶을 타인때문에 끝내기에는 너무 억울하잖아요. 24면 당장 독립하기에 쉽지 않을 수 있어서 지금 당장은 너무 힘들고 답답하실 수도 있을것 같아요.. 해드릴 수 있는게 이런 위로뿐이지만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글쓴이님이 잘 견뎌내시길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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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DAL (글쓴이)
· 3년 전
@1706J171412 정말 큰 힘이에요. 우울한 하루에 말 한마디가 너무나도 큰 힘이 되었어요. 잘견뎌볼께요.. 힘들어도 한번 더 힘내볼께요!! 진심어린 걱정과 응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로 너무너무..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