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고, 지나간 것은 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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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고, 지나간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채로 그저 잊혀져 간다.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도, 사랑했던 기억도, 두근대던 내 심장소리조차 이제 기억나지 않는 것은 누구의 죄일까 소중한 것을 잃을때마다 잃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간다. 처음의 그 아프고 슬프던 느낌도 무덤덤해져간다. 찾을 수 없다. 떠올릴 수 없다. 잊고 싶지 않았던 그 기억을. 받아들인다. 그 아픔을 당연하게 느낀다. 그런 내가 무서워서 무서워서 참을 수 없다. 소 잃고 외앙간이라도 고치면 좋으려만 부서진 외양간에 그저 다시 소만 채우니 떠나가는 소들만 보며 마음 아파 할뿐이다. 어디가 부서진 걸까 어디가 잘못되었던 걸까. 동경하던 그 기억도 순진했던 그 시절도 이제 남아있지 않은데 원한다 새로운게 아닌 잃어버린 것들을 내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 기억들을 아픔은 분노조차 되지 못한채 그저 맴돌고 내 마음은 텅빈채로 공허한 말만 내뱉는데 왜 그리도 담담할까 우는 법을 잊진 않았는데 슬픔을 잊은 모양이라 눈물도 흐르지 않고 웃는 법을 잊진 않았는데 기쁨을 잊은 모양이라 웃음도 짓질 못하니 나는 로봇이 되어버린걸까 말에 어떤 힘이 있다 한들 현실에 어떤 가능성이 있다 한들 내가 헛되이 보낸 이 시간은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는데 시간이고 뭐고 다 필요없어서 그저 하염없이 정처없이 무력한채 안쓰럽게 허공의 기억 속을 헤매이고 결국 또 다시 단념하고 상처입고 도망치고 잊고 잊고 잊은 끝에 다시 이 곳에 돌아오네. 나는 내가 좋고 세상도 사랑하며 모두와 함께하려 하는데 불행 없는 행복뿐인 내 삶은 감정조차 느낄 수 없는 그저 되풀이하며 고독해져 갈뿐인 단 하나의 지옥이었구나 잃어버렸다는 그 허전함만 남아서 나를 고독하게 하는 너는 왜 그리도 행복할까 나도 너처럼 잃은 것을 뒤로하고 앞을 바라보며 거짓된 웃음으로 날 속여가면 되는걸까. 고독조차 감정이라 한다면 고독은 너무 쓰고도 강렬해서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구멍 뚫린 마음에 어떤 감정을 채워야 다시 다시 다시 되돌아갈수 있을까. 되돌*** 못해 고독하고 되돌아가고 싶어 살아간다 곧 고독한 삶은 내가 택한것이니 누구의 죄를 물어야 좋을까 나는 왜 되돌*** 못하나 가끔씩 이 곳으로 돌아와 이렇게 고독의 시를 쓰는것은 행복이 과거를 끝낸 뒤에야 비로소 누릴 수 있는 차가운 단비이기 때문이라 언젠가 다시 내 마음이 비었을때 이 곳을 찾으리라.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결국은 현실을 힘껏 살***라. 그게 인간이라고 한다면. 나 또한 인간답게 살***라. ----------------------------------- 2년간 usb 3개를 잃었습니다. 64Gb, 16Gb, 8Gb 그 속의 어떤 정보가 가득히 채워져 있었는지 저는 기억해내지 못합니다.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게 저를 설득하지만 고집불통인 저는 과거의 소중한 기억과 정보를 되찾고 싶어 발버둥치고 허공을 향해 손짓하고 결국은 포기하고 살아왔는데 오늘 4Gb의 파일을 또다시 usb에서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리는 파일의 양은 줄어가지만 계속 잃어버리는 그 아픔이 제 마음을 계속 괴롭히네요. 쌓여온 소중함의 무게가 이윽고 저를 짓누릅니다. 왜.왜.. 정보화 시대인걸까요. 예전에는 스마트폰 32gb로도 충분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고, 잃어버렸을때는 무척 마음 아팠지만 그 안에 소중한 것들은 없었습니다. 파일이 소중한게 아니라 인터넷으로 만난 관계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었으니까요. 그것은 제가 휴대폰을 바꿔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파일 그 자체가 소중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 였을까요. 누군가와의 관계보다 스스로의 성장을 중요시여긴 그 때 였을까요. 누군가와 공유하는 일이 줄었습니다. 해야하는 일이 늘고 하고싶은 일은 줄었습니다. 좋아했던 것들은 어느새 보이지 않고 소중한 것들만 늘어갔습니다.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 파일로 남고, 그건 저만의 기억이었죠. 각각의 파일은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지만 전체의 폴더는 저만의 보물상자입니다. 그 폴더는 저만 전부 아는 저만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무척 크고 방대한 데이터입니다. 그런데 그 폴더는 완성되지 못하죠. 제게 소중한 것들을 선별해야 하는데 저는 모든 순간이 소중했으니까요. 버리지 못한 추억이 쌓여가는 도중, 조금씩 잃게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였는지 모릅니다. 잃어버린 파일은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도 되찾지 않았습니다. 돈 때문일까요. 잃어버린 추억을 되찾는데도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가혹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 추억이 소중한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자기합리화하고 그 기회를 삼아 떨쳐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되돌아왔죠. 저는 역시 고집이 세고 아무것도 잃기싫은 어린애인가 봅니다. 각각의 파일은 누군가와 공유했기에 언제라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목맨 나머지 지금의 관계를 소홀히 한건 분명 제 과오겠지요. 되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게 소중했던 그 기억이 함께 나누었던 누군가에게는 소중하지 않을 수 있다는걸. 누군가에게는 과거는 그저 과거일뿐이었다는 걸. 어느샌가 혼자 소중한 추억을 끌어모으는데만 급급했고, 제 기억에도 한계는 다가오기 마련이었습니다. 정보화 시대는 의지하고 싶지 않아도 너무나 매혹적이었습니다. 누구나 사진과 추억을 정보로 보관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도 따라하고 싶었죠. 정보의 백업에도 막대한 돈이 들지만 않았다면요. 어쩌면 그저 귀찮았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계속 잃었습니다. 앞으로도 잃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소 잃고 외앙간을 고칠 여유조차 없는지 모릅니다. 사회가 나를 조종하는 인간소외현상에 설마 제가 빠져있으리라곤 상상치 못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잃고, 잊고,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겠죠. 지금의 행복과 앞으로의 미래가 지나온 시간같은건 기억나지 않게 하리라는 걸 아니까. 매물비용은 매물비용일뿐입니다. 생각해도 이롭지 않을걸 압니다. 저는 매물비용의 환각에 빠져있을 뿐입니다. 버릴겁니다. 네. 버릴거예요. 매물비용 같은건 어찌 할 수 없으니까요. 저는 오늘도 한걸음 나아갈겁니다. 현실을 두 눈으로 똑바로 보겠습니다. 과거를 상상하지 않을겁니다. 상상과 많은 고민은 저를 속이고 멍청하게 만듭니다. 중요한 건 앞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인데요. 제 눈 앞에 보이는 세계를 똑바로 관찰해나가겠습니다. 놓치지 않고 꼼꼼히 지금 이 순간을 눈에 새기기 위해 이 순간만을 생각하고 이 순간에 저를 바칠게요. 매 순간을 채울게요. 수많은 감정으로. 지금 이 순간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도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빛이 되도록 삶을 공유해나가겠습니다. 제 삶을 선물할게요. 제가 느끼는 감정을. 생각을. 이 순간을. 저만의 기억, 정보 그 모든것을. 지금 선물할게요. 이제 제게는 잃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죠. 다시 되돌아갑니다. 정보 같은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그 시절로. 정보의 바다에서 무언가를 모으는 일따위 제게는 안 맞았던 겁니다. 정보는 필요할때 찾는 것만으로 족합니다. 당신을 만나러갈게요. 지금 이 순간을 당신과 공유하기 위해. 더 빛나는 세계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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