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자꾸 따라하게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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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자꾸 따라하게 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fjahhink
·3년 전
자꾸 다른 사람을 따라하게 돼요.. 남들이 마냥 부러워서 그 부러운 사람들 중에 한명을 따라하게 돼요…. 예전엔 광적으로 세밀하게 하나하나 따라했었는데 몇 달 전에 아 이거 진짜 미친 거 같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스스로한테 충격 먹고 지금은 조금 나아진 상태거든요 절 잃어버린 것 같고 이게 평생 죽을 때까지 절 따라다닐 것 같은데 누굴 부러워하고 따라하는 게 멈춰지질 않아요 절대 완벽하게 고쳐지질 않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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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이제부터 조금씩 사소한 것이라도 나를 들여다봐주세요.
#부러움이
#내욕구일수도
#에너지를
#내게쏟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누군가에게서 부러움이 느껴지게 되면 그 사람을 세밀히 따라하게 되셨군요. 어느 순간 그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충격을 받게 되기도 하며 이제는 고쳐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아보셨네요. 하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잘 바뀌지 않는 자신이 느껴지며 혼란스럽고 답답한 마음이 크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의 기억엔 언제부터 다른 사람을 따라하시게 되셨던 것 같으신가요? 뭔가 계기가 되실만한 일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어쩌면 마카님에게도 부러운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러움이 되는 면이 있기에 그 부분을 따라하며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셨을 수도 있겠고 혹은 내게 어떤 점이 부족하다 여겨지면서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측면으로 다른 사람을 따라하게 되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렇게 따라하는 모습들이 마카님의 일상 중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과와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모습이고 홀로 있는 공간에서는 좀 마카님만의 모습이 보여지기도 할까요? 만약 혼자 있음에도 계속 누군가 의식하는 것처럼 긴장이 되고 편치 않다면 계속 에너지가 쓰여지며 지치실 것 같다 싶어요. 그런 면에서 마카님이 자신의 마음에 대해 ‘절 잃어버린 것 같고’라고 표현하신 것이 혼자 있어도 자신에게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혼란한 상태를 절절히 표현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남들이 마냥 부러워서 부러운 사람들 중에 한명을 따라하게 된다’라고 하셨는데요. 그 부러움에 무엇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셨으면 해요. 세밀하게 하나하나 따라하실만큼 주의를 기울이고 에너지를 들였다는건 그만큼 마카님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커요. 때문에 어떤 부분을 따라하게 되는지를 차근차근 생각해보시다 보면 그 안에 마카님의 바람이나 되고 싶은 모습이나 혹은 마카님 스스로에게 단점이라 여겨지는 부분이 숨겨져 있음이 보여지실 거에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을 모방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좋고 싫음에 대해 기준이 모호하다가 청소년 시기에 점점 자신만의 기준이 세워지며 자아, 개성, 정체감 등이 생기게 되지요. 그런 면에서 마카님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셨는지도 참 궁금합니다. 만약 이 시기에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으셨다면 혼란스러우셨을 시간이 꽤 되셨겠구나, 그러면서 상대는 커보이기만 하고 자기는 그렇지 않은 듯해 위축되는 마음도 꽤 오래 느끼셨겠다 싶어요. 사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몇마디 말로 완벽히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내가 속한 사회도, 관계를 맺은 사람도 많아지면서 어떤 관계에서는 늘 활달한 성향처럼 보이다가도 어떤 관계에서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 때로는 굉장히 이중적인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거든요. 이건 익숙한 나와 노력해서 나오게 되는 나의 차이일 수도 있고, 또 내향형이라고 해서 100% 내향형의 모습만이 아닌 95%는 내향형이지만 5%는 외향형의 성향도 있는 것처럼 내 안에 여러 다양한 모습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이해하실 필요도 있겠구요. 위에서 언급드린 것처럼 마카님이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이 집중해오셨기에 ‘나’에 대한 개념을 잡아간다는 것이 좀 모호하고 부담스러우실 수 있어요. 하지만 살아가면서 내가 경험하는 것에서 나에게 자꾸 집중하다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차츰 잡혀가시게 될 거에요. 예를 들어 사과랑 오렌지를 앞에 두고 뭘 내가 좋아하나 고민만 하는 것보단 차라리 하나 고르거나 다음엔 다른 것을 골라 먹어보면서 하나는 영 입맛에 안 맞네 혹은 둘다 잘 맞네를 알아갈 수 있는 것처럼요. 충격으로 지금은 마음이 좀 복잡하시겠지만 변화는 그런 충격에서 잠시 멈춰선 다음 정신을 차린 뒤에 차근차근 일어나게 되는 같아요. 이 충격이 아픔으로만 마카님에게 남겨지지 않기를 바라며 이제는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용기낸 마카님을 많이 격려해주셨으면 합니다.
나에 대해 참고가 될만한 것이라면 성격검사를 받아보시거나 요즘의 마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심리검사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왕이면 검사 결과에 대핸 전문가의 해석까지 받아보시며 마카님의 고민과 연결지어볼 수 있다면 더 도움이 되실 거에요. 또 검사가 아니더라도 상담자와 함께 이전에 다른 사람을 부러워했던 모습과 또 현재의 일상을 살펴보며 그 경험들이 마카님에게는 어떻게 느껴졌는지를 찬찬히 살펴본다면 ‘나’로서의 마카님에 대해 좀 더 편히 바라볼 수 있게 되실 거에요. 새로운 시작을 앞둔 마카님을 응원하며 그 시작에 저의 글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