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폭언|폭행]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너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odayispp
·3년 전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릴때부터 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릴때부터 저를 자주 때렸습니다 현재 19살이 된 저는 어릴때보단 훨씬 덜 맞았는데요 어릴땐 놀이공원에서도 머리와 명치쪽을 때리고 마트에서도 맞고 할머니가 입원했을때도 집에서 맞았던기억이나요 이유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어제, 강아지똥을 치워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알겠다고하고 치우려자, 썻던 휴지 뭉텅이를 주며 치워라고 했어요. 저는 썻던휴지니 다 쓰려고하자 그걸 왜 다 쓰냐며 아끼지도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휴지 6칸정도 였덩것같은데, 그말에 어이가 없어서 그럼 할아버지가해봐 강아지똥 치우려면 이정도 필요해 하며 그걸 다 쓰자 얹짢아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항상 제 머리끈을 들고가 거실에서 놀다가 머리끈을 아무데나 나두는데, 그걸로 저에게 넌 할줄아는게 뭐냐 제자리에 나둘줄아는게뭐냐 저 가씨나 때문에 진절머리난다 . 내가 나가던가 닐 쫒가낼거다.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저는 상처를 받아서 지금 나한테 무슨말을 하는거냐며 손녀한테 가씨나가 뭐냐고 그랬더니 엄청 때리셨습니다. 어디서 말대꾸냐고 부모가 말하는건 훈육이고 제가 말하는건 말대꾸인가요? 예전부터 아무말 없이 맞던 제가 너무 화나 더 때려라 더 때려봐라 이러니까 또 계속 때렸습니다. 할머니는 이 상황을보고 다른이유로 치료를 받아야해 이날 병원에 가셨었어요. 계속 저와는 말도 안하고요. 강아지가 거실에서 할아버지를 반기자 강아지도 밀쳤습니다. 너무 화가나더라고요. 제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그러는거죠? 오늘 제가 강아지 밥주고 거실에 있었는데 밥을 먹더라고요 . 밥먹으면서 할머니 퇴원하면 닌 개랑 나가서 살아라. 난 니같은거 키울수없다. 라며 또 제 가슴에 비수를 꽂더라고요. 이럴때마다 죽고싶습니다. 왜 자꾸 저런말로 저를 협박을 하는거며 복종하게 할까요. 제가 언제까지 이 사람한테 복종해야하죠? 저는 19이고 클때로 다 컸는데 말이죠. 너무 속상하고 화가납니다. 제발 저를 도와주시여
우울걱정돼무기력해외로워불안해불안무서워트라우마힘들다화나스트레스슬퍼우울해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지금이 끝이 아니예요.
#분노
#슬픔
#단단해지는 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그동안 할머니 할아버지의 돌봄 속에 자라면서 많이 맞기도 하고 폭언을 듣기도 하셨네요. 어릴 때 왜 그렇게 할아버지가 나를 때렸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로 봤을 때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할아버지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할아버지 기분이 안 좋을 때 폭행과 폭언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할아버지의 그런 말과 행동이 나를 복종하게 하려는 것으로 느끼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 그동안 이유도 모르겠는 폭언과 폭행 속에서 지금까지 견뎌오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마카님에게는 할아버지의 그러한 행동들이 너무도 갑작스럽고 뜬금없고 이유도 모르겠어서 당황스럽고, 무섭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화도 나면서, 슬프기도 했을 것 같아요.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 답답하면서도 그냥 나라는 존재 자체가 문제인건가 하고 자책도 들기도 했을 거예요.. 마카님,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마카님의 탓이 아니예요. 마카님 때문이 아니예요. 내가 잘못해서, 내 존재 자체가 못나서가 아니예요. 마카님의 표현처럼 부모는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막말할 수 있고, 자녀가 말하는 건 대드는 것인가? 라고 질문했을 때 대답은 "아닙니다." 예요. 부모도 자녀도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마카님, 마카님께서 어떤 사연이 있으신지는 알 수 없으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마카님의 부모 역할을 대신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할아버지의 말과 행동이 마카님에게는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을지 가늠이 됩니다. 제가 추측하기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그동안 살아오시면서 많은 곡절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시면서 삶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 회환이 있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더군다나 내 자식의 어떤 이유로 손녀를 도맡아 양육하게 되시면서 거기에서 오는 화나는 감정(아마도 본인 자식에 대한 감정일 것입니다)도 크셨으리라 생각되요. 내 자녀에게 쏟아붓지 못하는 그 분노의 감정을 마카님에게 종종 표출하셨던 게 아닐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할아버지가 스스로 해결하셔야 하는 문제이지 그것을 마카님에게 쏟아붓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할머니도 마카님을 보호해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셨던 것 같아요.. 몸이 아프시기도 하고, 그동안 그런 할아버지 옆에서 항상 지켜보셨을 것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어가시는 경우도 많았을 것 같구요. 마카님께서 그동안 얼마나 많이 외롭고 기댈 곳 없어 두렵고 막막했을까... 느껴져 마음이 아프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어느새 19세이고 이제 곧 성인이 되네요. 그동안 그 힘든 시간들을 견디고 잘 버텨오신 것 정말 대견하고 잘 하셨다 토닥여드리고 싶어요. 마카님께서 앞으로의 진로를 어떻게 정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으나 성인이 되고서는 마카님께서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이 지금보다는 더 다양해지리라 생각됩니다. 그때는 집을 좀 벗어나 할아버지와 분리되어 생활을 하실 수도 있을 것이구요. 그 때가 되기전까지는 마카님께서 할아버지와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 마카님의 마음과 신변을 보호하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카님 가장 중요한 것은 마카님께서 마카님의 마음을 잘 감싸고 계시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변하기 쉽지 않으실 거예요. 내가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하고 반항을 한다해도 할아버지의 반응은 당장 바뀌실 순 없어요. 그렇다면 내가 나를 지키는 수밖에 없어요. 내가 나를 지킨다는 것은 할아버지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것입니다. 할아버지의 '이 가시나, 나가서 살아라' 하시는 이런 말들을 들으면 비수로 날아와 마음에 꽂힐 수 있지만 그 비수가 심장에 바로 꽂히지 않게 내가 만든 방패로 막아보는 거예요. '할아버지가 하는 말은 내가 못나서, 내 존재가 말썽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할아버지 인생에 대한 분노를 나에게 표출하고 있는 거야. 그냥 나에게 화풀이 하고 있는거야. 그런 말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걸 받아들이지 않겠어' 라고 내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거예요. '나는 분명 이 세상에서 필요한 존재야. 내가 스스로 당당하게 이 땅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내 즐거움을 찾아나설거야. 나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 지금은 아직 어려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지만 분명히 조금 더 성장하면 나는 내 삶을 멋지게 살고 있을거야' 이렇게 나의 행복한, 즐거운, 멋질 미래를 상상하고 또 다짐해 보세요. 심리학 용어 중에는 <자기충족적예언>이라는 말이 있어요. 내가 평소 생각하는대로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어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지요. 사람은 내가 생각하고 꿈꾸는대로, 그 방향대로 나아가게 됩니다. 마카님께서 지금의 나는 보잘것없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보일 수 있지만 1년 뒤, 3년 뒤, 5년 뒤의 나는 분명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스스로 선택하고 해나갈 수 있게 될 거예요.
저는 마카님의 앞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누구나 인생의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해 가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삶을 살게 되지요. 할아버지께서는 어쩜 그 어려움을 한탄하고 분노하는 것으로만 대하셨기에 또다른 어려움을 만들고 계신지도 모르겠어요. 부디 마카님께서는 다른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디딤돌 삼아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더 나아진 미래를 꿈꾸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꿈과 생각들은 차곡차곡 모아져 몇 년뒤의 마카님의 삶이 되어 있을거라 믿어요. 마카님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상담사 송주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