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아온 이야기 한번 들어주실래요? 저는 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수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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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가 살아온 이야기 한번 들어주실래요? 저는 중학생 때 성소수자인걸 들켜 매일같이 얻어맞고, 욕먹고, 웃음거리가 되고, 등하교길에 뒤에서 "저기 XX 지나간다!" 를 매일같이 들으며 살았어요.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목을 매었는데 줄을 묶었던 기둥이 부러져 어찌어찌 살고, 끝내 부모님께 도움을 청했는데 독실한 기독교인이신 부모님은 자식은 안중에도 없이 너가 정말 동성애자라면 우리가 죽어버리겠다며 가장 힘들 때 저에게 대못을 박았어요. 고등학교 때는 파일럿을 꿈꿨는데 폐 수술을 3번 하며 그 꿈도 꺾였고, 유일하게 붙들었던 희망인 작곡 입시마저 말아먹어 성적까지 망쳐 지잡대에 들어갔어요. 그나마 지잡대에선 1등을 놓치지 않아, 장학금을 천만원쯤 받긴 했어요. 그게 제가 살면서 유일하게 이룬, 꺾이고 꺾이면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일군 성과인데 왜인지 당연하게도 부모님 손에 들어가더라구요. 키워준 은혜라는 이름 아래 말예요. 내가 노력한건 안중에도 없이. 지금껏 어떻게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그리고 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무엇을 얼마나 더 이겨내고 이뤄도 평생 기댈 곳 없이 똑같은 일이 반복될거라는 생각. 그렇게 절망해 모든 것을 끝내려고, 수면제 한통을 먹었는데 응급실에서 몸에 줄을 주렁주렁 매달고 깨더라구요? 사람 참 쉽게 안죽어요 정말. 그렇게 대학도 휴학하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며 우울에만 잠겨 한동안 쉬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억울하더라구요. 난 잘못한거 없는데 내가 이사람들한테 지면서 살았다는게. 저런 하찮은 개돼지들 때문에 소중한 내 목숨마저 버리려고 했다는게. 그래서 이제, 지면서 살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긍정의 힘으로 이겨낸다느니 하는 헛소리는 아니고, 제 안의 우울을 밖으로, 증오로 꺼내서 복수하려구요. 악에 받쳐서, 더 모질고 외롭게 서서 날 괴롭힌 세상을 뒤집어 엎을거에요. 내 기분을 뭣같게 한 만큼 몇배로 더 힘들게 할거고, 그 과정에 허점이 없도록 능력을 키우고 높은 위치에 올라설거에요. 매일 밤 누구 하나 죽여버리고 감옥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복수를 하려고 매일같이 고민하고 갈고닦는 중이랍니다. 그 첫 단계로 재수를 하고 있어요. 목표는 인서울 최상위권 대학들. 지방에서 벗어나 서울에 자리잡고 기반을 다져, 한발한발 즈려밟으며 올라갈게요. 복수의 끝엔 아무것도 남지 않겠지만, 잘 알지만 그냥 묻고 살기에는 내가 억울해서 못살아. 다 사회적으로 반 죽여버리고 말거야 절대 용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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