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해지는 비둘기 공포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집착|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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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심해지는 비둘기 공포증
커피콩_레벨_아이콘koreancats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유럽 한 나라에 살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저는 비둘기를 정말 싫어하는데요, 비둘기 한 두 마리가 있어도 둘러서 가고 친구가 비둘기 사진만 보여줘도 소름이 돋아서 화를 낼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저와 비슷하게 비둘기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꽤 많았고 지금처럼 심하진 않았는데, 작년에 유학을 오고부터 비둘기 공포증이 점점 심해졌어요. 제가 사는 곳은 서울보다 비둘기다 더 많고, 크기도 더 커서 처음에는 더 무서워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커다란 창가에 비둘기라도 한마리 앉으면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퍼득이는 소리만 들려도 자지러지듯이 놀라고, 소리만 비둘기 울음소리를 듣기만 해도 비위가 상해서 헛구역질을 할 정도입니다. 비둘기를 본 날은 고기나 계란도 못 먹어서 반강제 베지테리언 생활을 하고 있고, 우유도 베지탈 성분으로 만든 우유만 마시고, 그래서 비위가 상하지 않는 음식인 과자, 과일, 초콜릿, 탄산음료 등으로 식사를 떼울데가 많아 건강도 나빠지고 있는 기분입니다. 문제는 이런 비둘기 공포증이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친구들은 성인인 제가 비둘기를 보면 사색이 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 친구들과 밖에서 또는 카페 테라스에서 어울리는 일이 있어도 저는 빠지게 되고, 비둘기가 많은 관광지 등은 저에게는 지옥과 같아서 피해다니게 됩니다. 사실 지금 비둘기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너무 비위가 상해서 노력이 필요한 정도이며, 비둘기에 관한 악몽을 꾸기도 합니다. 또 자전거를 타다가 도로에서 비둘기를 보고 너무 놀라서 사고 날 뻔 한 적도 있고, 불편한 요소가 아주 많습니다. 지난 해 유학을 왔을 때에는 락다운과 논문작성때문에 커튼을 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지금은 코로나 규제가 풀려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니 외출이 많아 괴롭고 큰 창문 때문에 비둘기가 없고 창문이 좀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이가 없지만, 매 순간 깜짝 놀라야 하는 삶이 이제는 지치고 힘듭니다. 남들은 아름다운 관광지에 산다고 부러워하지만 저는 학교만 아니라면 하루빨리 이 곳을 떠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왜 저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노력하는데도 이런 증상은 저도 모르게 심해지는 것일까요? 여기 와서 우울함과 깨끗함에 집착하는게 심해졌는데, 그것과도 연관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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