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어른이 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다
대학을 졸업하면 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정작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난 여전히 대인관계 속에서 위축이 된다.
일로 묶여있는 관계에서 혼자 끙끙 앓고있다.
다 날 좋아할 순 없다
나도 뒷담을 하는데 그들도 나에 대한 뒷담화를 하겠지
라고 생각해도 힘들다
무언가 삐끗하면
말투라도 조금 달라지면
의미부여를 크게하고선 나한테 스스로 상처를 준다
지레짐작해서 생각한다
분명 내 욕을 했을거야
내가 얼마나 답답할까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난 자꾸 이런 생각들이 든다.
뒤에서 이야기한다는건 내가 모르는 내 이야기가 나온다는 거니까 그런 아득함에서 오는 불안
그 이야기로 사람들이 나로부터 멀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서 오는 불안 염려
고쳐지지 않는다
신뢰를 잃는다는 것을 무서워하는 걸까
하나 어영부영 호다닥 혼자 급해서 난리..
솔직히 그런 내가 너무 별로다
그렇게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냥 사라지고 싶다.
죽고싶은 건 아닌데 그냥 내 흔적이 사라지고 싶다
그 장소에 가고 싶지 않고 관련된 모든 것을 마주하도 싶지 않다.
파스스 어디론가 날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하긴한다.
답답하다 이런 내 자신도 날 이렇게 만든 그들도 다 원망스러워진다.
내 탓 하기엔 아프고 남 탓하기엔 내 탓이 있는 것 같아 못 하겠다 이런 내가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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