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불쌍하면서 너무 밉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폭력|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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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불쌍하면서 너무 밉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1qweasdzxc
·3년 전
엄마는 10년동안 가정폭력을 당해오셨고.. 엄마는 감정조절이 안되면 훈육할때 폭령성이 강해지셨었습니다 무릎꿇고 손드는건 정말 양호한거였고.. 뺨때리기..짓밟기..집어던지기.. 어릴땐..그것이 내가 잘못해서 맞은거고 사랑의 매라고 생각하며 엄마를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살때부터 24살까지 그렇게 반복되다보니 어느순간 학대였다는걸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착한딸 컴플렉스에서 그동안 쌓여온 분노를 표출하며 20살이후부터는 엄마를 증오해왔습니다.. 엄마는 여자혼자서 저를 키우기위해 가리지 않고 일을하셨고 저를 고아원에보내지 않기위해 노력하신 엄마의 노고를 알았기에 저는 증오하면서도 불쌍한 마음을 가지다보니 내가 분노조절장애인가 지킬앤하이드인가 싶을정도로 유독 엄마에게 감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그냥 엄마만보면 화가 치밀어올라서 말이 이쁘게 나가질않아요. 그러니 엄마는 저로인해 상처를 받고요.. 사실 그렇다보니..엄마에게 사랑의매라고 했지 그건 학대였고 폭력이었고 나에겐상처였다 라고 울면서얘기했었고 엄마는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셨지만.. 저는 여전히...엄마를 용서하지못했나봐요.. 머리로는 이해하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여전히 저는 유독 엄마에게 분노조절이 안되서 대화하기가 힘듭니다ㅜㅠ 이런..제가 너무싫어요 이중인격자 같고.. 오늘은 그러지말아야지 하지만 또다시 엄마에게 승질부리는 말투... 엄마는 제게 미안하셔서 최대한 참으시고 24살이후로는 때리지 않으세요.. 그래서 물리적 거리를위해 저는 28살부터 자취를 하고있구요 그래서 감정적 충돌을 줄일 수 있었지만 좋아지진 않네요.. 엄마도 힘드셨을거에요 숨이 잘 안 쉬어지신다고 공황장애약을 드시기 시작했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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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jhgfdsa098
· 3년 전
어릴때 저와 저의 엄마같네요. 엄마의 분노에 머리 팔 다리 몸통 구분없이. 손에 잡히는걸로는 뭐든. 쫒겨나는건 물론. 어릴때는 그냥 내잘못이니까 그냥 죽고싶다고만 생각했는데 다 크고보니 학대였더라구요. 정말 요즘 세상이였으면 뉴스에 나올. 근데 그래도 저는 지금은 엄마랑은 잘 지내고 있어요. 어쩌면 엄마가 예전같지 않아서겠죠. 생각해보면 그 시대의 엄마의 인생에서 분노의 대상이 자식밖에 없긴 하더라구요. 꽉막힌 시댁과 좋은 아들이지만 좋은 남편은 아니였던 배우자, 빠듯한 살림. 물론 폭력적이였던 엄마를 이해하는건 아니에요. 그냥 지난일로 넘겨보내고 지내고 있어요. 그냥 그때의 엄마가 나빴다는걸 인정하고 엄마는 그랬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엄마에게 비록 그렇게 컸지만 나는 엄마와 다르다. 사실 요즘도 가끔씩 엄마를 미워해요. 근데 뭐 그러고 다시 또 잘 지내요. 그냥 미우면 미워하고 또 좋아하고 해보세요. 머리로 이해한들 마음이 이해 못하면 그냥 마음을 기다려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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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tp11
· 3년 전
저랑도 비슷하시네요. 가장 증오했던 사람이자 가장 이해했던 사람. 양가감정이 들게 만들던. 이제 너무 나이드셔서 제대로 따질 수도 없는. 지금은 많이 미안해하세요. 저오면 더 잘해주려고 하고. 지금은 많이 힘들꺼예요. 저역시 그랬으니까. 시간이 흐르고 어느순간 이해가 오는 시점이 오더라구요. 이해하기 싫은데 이해가되면서 눈물도 많이 나고 화도 나고. 그냥 그때는 다들 맞으면서 컸으니까 이해해도 화는 나고. 지금은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나 어린시절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부디 잘 해결되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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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weasdzxc (글쓴이)
· 2년 전
@lkjhgfdsa098 힘이 많이 되네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