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와는 제 입장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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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6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와는 제 입장에서 처음부터 성격이 맞지 않았어요. 근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오래 만나왔네요. 정말 친구는 성격도 성격이지만 취미가 맞아야 오래가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 그 친구와의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전 저로 살아가기 때문에 제 입장으로 쓸 것 같아요. 뭐.. 그 친구도 그 친구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겠죠. 그 친구와는 제가 한 초등학교로 전학 가면서부터 A라는 친구로 인해 이어졌어요. 초등학생 때는 서로 만난 지 얼마 안됐으니 서로 가면을 쓰고 만나서였을까요? 그땐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시간을 거슬러 중학생 때, 초반에는 같이 영어학원을 다녔어요. 전 이때부터 약간의 신뢰도를 잃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만날 때 약속 시간을 정해서 만나잖아요? 그 친구와 저는 항상 영어학원 시간을 정해서 갔어요. 물론 저도 약속 시간을 10분 늦거나 2~3분 늦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 친구도 그래요. 그 친구가 항상 정각을 지켰으면 순응했을텐데 아니거든요. 그 친구는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시간 약속을 하면 저보다 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어느날 저한테 그러더군요. "시간 개념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라고요. 전 그때 너무 어이없었지만 일단은 그날 제가 늦은 건 팩트니깐 넘어갔죠. 근데 나중에 한 말이 더 별로였어요. "아까 내가 좀 뭐라해서 그런거야?" 제가 열 받으면 눈물이 나오는데 그때도 갈수록 생각해보니 전 그 친구가 늦게 나와도 왜이렇게 늦었냐며 넘어갔는데 이 친구는 나한테 이런 말을 하니 화났던 거죠. 그래서 그때 주책맞게도 학원에서 울었어요. 대형학원도 아닌 소규모학원이여서 쪽팔렸지만 말이죠. 그렇게 울고 있는데 그 친구가 위에서 적었던 말을 해서 더 화났어요. 하지만 전 그런 거 따질 용기가 없어요. 싸우는 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중학교 초반을 지나 후반으로 가서 고등학교 초반이 되는 그 과정 속에 예상치 못하게 친해져버렸어요. 사실 중학교 3년동안 같은 반이 아니였기에 접촉이 거의 없어 가능했던 걸지도 모르죠.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 땐 다른 반이였지만 같은 학교라 그런지 매일 카톡하며 친해졌어요. 저도 왜 이렇게 친해진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정말 친해졌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가 너무 편해져서 점점 갈라지기 시작했던 걸까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전 학기 초반에 항상 잘 어울리던 반친구들과 이상하게도 못 어울렸어요. 그래서 점심 시간엔 같은 처지인 그 친구와 만났죠. 하지만 몇 일이 지나 반 친구들은 혼자있는 저에게 호감이 생겼는 지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죠. 점심시간에. 하지만 항상 그 친구가 제 반에 찾아오며 절 불러 그 대화는 오래가지 못하고 끊어졌어요. 사람이 불렀는데 안된다고 하면 그 친구가 얼마나 뻘쭘하겠어요. 반 친구들과 못 친해진 이유를 그 친구 때문이라고는 안해요. 왜냐하면 반친구들 보다는 그 친구랑 있는게 더 좋았던 건 사실이거든요. 그렇게 전 반에서 못 친해져서 같은 처지인 반 친구 2명과 함께 다니고 있죠. 이제는 현재 시점으로 옮겨 이야기해볼게요. 그 친구와 저는 가족에 의한 스트레스를 공유했어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 친구의 고민상담은 늘어만 갔고 저는 거기에 이미 지쳤나봐요. 알아요. 그 친구도 어디다가 사연을 털어놓고 싶었겠죠. 그러나 저도 사람이었어요. 자꾸 들어주며 해결방법도 못 찾아주는 주제에 지쳐갔고 점점 거기에 대한 답이 짧아졌거든요. 근데 그 친구도 힘든 감정이 날이 갈수록 커졌는 지 항상 기분 좋게 이야기하던 점심시간에 어느순간 그 친구가 먼저 계속 폰을 보며 제가 이야기를 이어나갈려고 해도 단답식으로 잘라내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이야기할 땐 말이 많아지고 저의 반응을 원하고요. 이게 점점 심화되고 심화되서 저도 똑같이 했어요. 그러니깐 이제야 그친구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 저에 대한 걸 물어보더라구요 또 좋아졌어요. 하지만 그게 오래가겠나요? 금방 끊어지죠.. 어느 순간 또 서로 말이 없어져 점심시간엔 그냥 같이만 있고 폰만 봤어요. 근데 저희는 고2잖아요? 전 그게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진거에요. 이야기라도 하면 괜찮을지 몰라도 이제 서로 폰만 보고 가끔씩만 몇 마디 하지 이제 멍 때리는 거였어요. 오늘은 학교 끝난 뒤 무슨 체험같은 걸 신청해서 활동하는 게 있었는데 전 학교 밥을 안 먹어서 배고플 것 같다고 했죠. 그래서 전날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친구는 폰 보면서 건성건성 대답했어요. 그리고 진짜 현타 왔던게 제가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갈려고 질문했었는데 계속 "그래"만 대답하다가 그 질문에도 똑같이 말했어요. 진짜 그때 왜 이러고 있는지 어이없었어요. 그래서 전 그 다음날인 오늘은 그 활동을 이유로 공부해야한다고 하기로 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어제 했던 말을 그냥 흘리지는 않았는 지 틈있는 시간에 같이 밥 먹으러 나가자고 했어요. 하지만 이제 감정이 많이 식어버린 전 아니라고 하고 지금 공부해야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자기는 밥 같이 먹을건 지 물어볼려 왔다며 공부하라고 약간 신경질 난 말투로 말하더라고요. 그 이후론 카톡이든 대화든 안하고 오늘도 버스는 같이 타고 왔지만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왔어요. 이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은 별로 없겠지만 있다면 제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이제 이 친구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이번 년도 풀리는게 하나도 없어져 돌아버리겠네요.
화나스트레스받아짜증나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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