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받을수록 부모님이 싫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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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받을수록 부모님이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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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24살 대학생입니다. 올해부터 상담을 받기 시작했는데 올해 초에는 상담센터에서 받았지만 몇가지 이유로 최근에는 정신과 선생님께 정신치료 상담을 받는 중입니다. 전에 한번 아버지께 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 아버지께서는 ‘너는 무슨 고민을 가족에게 얘기하지 않고 모르는 사람에게 고해성사 하듯이 그렇게 하냐, 내가 네 고민도 못 들어줄 정도로 무정해보이냐, 나는 니가 정신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 잘 지내고 있는것 같아 보이는데 뒷통수 맞은것 같다’ 등 서운해시는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제가 상담을 받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십니다. 어쩌면 저는 상담을 받고있다고 말하면 ‘그 정도로 힘든줄 몰랐다, 잘 받아봐라, 받으면서 힘들면 말해주라’…이런 류의 반응을 기대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버지가 왜 제가 상담을 받는 것을 저렇게까지 싫어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이후로 부모님께 아예 이런 쪽 얘기는 꺼내질 않고 있습니다. 더 문제는, 상담을 받으면 받을수록 지난 어린시절에 부모님께 받은 상처가 생각보다 크다는걸 깨닫고, 현재까지도 그게 이어져서 제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부모님이 거시는 전화도 불편하고, 그냥 부모님께서 저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냥 부모님과 맞닥뜨리는 모든 것이 다 불편해져버리는 경지에 이르게 됐습니다. 방금 전에도 아버지가 거신 통화를 조금 ***없게 받은것 같아 마음에 걸립니다.. 처음 상담을 받은 후 이런 감정을 참을 수 없어서 가족들에게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다들 정말 놀라는 분위기였고 살짝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만 입다물고 좋게좋게 살면 다 좋은건데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어봤자 부모님은 현재 많이 늙는게 보이시는데 괜히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것같고 정말 정신이 나갈 지경입니다..ㅜ 당장 이번주 주말에 추석때문에 부모님을 뵈러 가야하는데 저는 어떤 표정과 말투로 부모님을 대해야될지도 잘 모르겠고.. 무슨 말을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효녀가 된것 같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고 그냥 상담을 받을수록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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