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게 없는것 같은데 자신감이 없고 삶이 공허해요
저는 교사라는 번듯한 직장도 있고 공무원 남편에 3살난 아기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네요.
재산은 없어요. 양가 모두 형편이 별로라 지원받은것 없이 결혼했어요.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부족한것은 없어요. 남편이 돈을 1억가까이 날린것 빼고는요.
근데 이것도 값으면 그만 이라는 생각이고 제마음을 공허하고 힘들게 하는 근원은 아니에요.
제 마음의 공허는 어린시절부터 계속되어 온것 같아요.
한줄로 문제를 말하자면 저는 굉장이 내성적이고 부끄럼 타는 성격이고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남앞에서 말을 조리있게 잘못해요.
이게 저의 근원적인 고민이고 저를 자신감 없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에요.
그냥 심장이 떨리고요 아무 생각이 안들어요. 스스로 바보 멍충이 말도 조리있게 못하고 따지지도 못하는 ***이라고 생각하고
순간순간 그런상황이 올때마다 그것이 확신이 되어 어느순간 저는 그런 사람이 되어 버렸더라구요.
직업이 교사인데.. 아무 철학이 없다.. 물론 애들 10년간 지도한 경력 무시못하지만요. 기계적일뿐 교육적 신념이라든가 철학이 서있지 않는것을 스스로가
매우 부끄럽게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공부할 의지도 의욕도 안생겨요. 왜냐.. 주변에 다들 너무 잘하니까 전의?를 상실한다고 해야하나..
난 그냥 그저 그런 교산가봐.. 사람이 이렇게나 다양한데 나같은 사람도 있는거지 뭐,..하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넘어가 놓고 끊임없이 일적으로.. 괴로워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이제 저도 아이가 생기다 보니까.. 저에게 아이를 맡기신 부모님께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한없이 굴을 파고 들어갑니다.
직장에 있는 시간이 인생의 반을 넘게 차지하니까 어쩔수 없는일이죠.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수는 없어요. 경제문제가 있으니요.
퇴근후의 삶은 더 피폐해요. 자존감 떨어진채로 살아가는 제가 아내로서 엄마로서는 정반대의 사람은 될수 없는게 당연하죠
오히려 일도 못하고 자신감도 없는 못난 내가 당신의 아내이고 사랑하는 아기의 엄마라서 한없이 미안하고 초라해집니다.
저때문에 우리가족까지 못난사람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마음이 만드는 지옥이 이렇게 크다는것을 덮으면서 살아온것 같아요. 알면서도 견디면서 꾸역꾸역 지내온거죠.
학교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과연 내가 밥을 먹을 자격이 있나.. 라고 내자신이 말해요.
그트레스로 머리가 핑..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