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ning·3년 전
치료가 끝이 안나서 지쳐요
이제 좀 마무리되나 싶으면 자꾸만 묻어둔 것들이 하나씩 다시 터져나와요 지금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치료들을 하며 견뎌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지치고 아픈 건 힘든 거라서 다 그만두고 나도 누군가들처럼 오늘의 고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나를 더 잘 알기 위해 감각에 더 민감해지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둔해지고 싶어요
전-부 너무 지치는 일이라서요
이 모든 경험들을 잘 숨기고 잘 풀어가는 제가 좋지만 가끔은 외로워요
이 고통은 온전히 내 몫인것만 같아서 뉘일 곳이 있어도 사라지질 않을 고통이라서 나는 결국 오늘이 아닌 꼬여버린 시간을 살아가고 있어서
나는 왜 이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왜 나는 하루를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보고 싶지 않은 것들과 보여지는 것들을 이겨내야 하는 걸까요
아파요 너무,
아프다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을 꺼낼 수도 없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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