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집착|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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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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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현재 중2 여자이고 학대라고 할 수 있을 법한 일에 처해있어요. 우선 남들이 보기엔 정말 화목하고 평범한 가정이라고 생각할 만큼 평소엔 서로 웃고 떠들고 여행도 다니고 그래요. 사람이 돈이 없으면 여유가 없어진단 말 그대로 사건의 시작도 아빠의 주식이었어요. 나름 저 태어나고 4살때까진 아빠 대기업다니고 상가도 있고 부족한거 없게, 집에 없는 장난감이 없을정도로 엄마아빠가 엉청 신경써줬어요. 그러다가 4살 아빠가 회사를 그만두고 주식을 하면서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집이 망했어요. 빚도 엉청 생기고 엉청난 빚이 우리한테 올까봐 엄마는 아빠와 이혼해서 등본을 때도 엄마 저 할머니 동생밖에없어요. 그냥 사람이 돈이 없으니까 진짜 여유가 없나봐요. 당연히 돈 문제로 엄마아빠의 싸움이 많아졌고 동생이 태어나고도 싸움은 계속 됐어요. 괜찮다가도 그냥 갑자기 싸우고 엄마는 제발 애들앞에선 큰 소리 치지 말라 하면서 계속 아빠를 진정시키는데도 아빤 저희 앞에서 온갖 티비 전기렌지 칠판 접시 다 때려 부시면서 죽어버릴꺼다 뭐 할꺼다 하면서 큰소리로 난폭하게 행동했고 막 태어난 동생과 4살의 저는 그냥 울기만 했어요. 엄마 약점이 저희라는걸 아빠가 알고 저희를 볼모로 잡고 협박같이 엄마를 들들 볶았고 엄마는 이혼을 하고 싶어도 그냥 저희 때문에 참고참고 그랬어요. 엄마의 엄마 그러니까 저희 할머니도 이혼을 하셨는데 그때도 할아버지께서 난폭하게 할머니를 때리셨고 엄마는 그걸 다 보고 있었거든요. 무엇보다 가정폭력의 심각성과 두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저희를 더 보호하려고 그랬을거에요. 무엇보다 엄마아빠의 일로 우리 인생에 방해가 되지 않았음 했을꺼고요. 11년?이 지난 지금도 아빠가 물건을 부수고 엄마를 때리고, 노트북을 챙겨 집을 나가서 고시원에 가있는 아빠를 데리러 가는 그 장면까지 하나하나 다 기억해요. 정말 생생하게 다요. 그때 엄마랑 저랑 했던 대화까지 기억해요. 그정도로 그냥 너무 두려웠나봐요. 어쨋든 이런식으로 몇년간 계속 되다 점점 잦아들고 아빠도 택배를 시작하면서 다시 자리를 점점 잡아갔어요. 엄만 임대주택에 살던 저희가 기죽을까봐 아빠의 반대에도 제가 10살이 될때 근처 다른 아파트로 이사도 갔고 나름대로 저도 공부 열심히 하면서 잘 살았어요. 그리고 한국의 잔인한 교육체계로 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살길 바랬던 엄마의 권유로 유학도 준비 하고 작년 그니까 제가 중1때 외국 국제학교 신입생 ot도 다녀왔어요. 근데 코로나가 바로 시작돼서 중2임 현재까지 한국에 있고 엄마도 나름 엄마의 일 하면서 살다 하루아침에 아빠가 심각한 표정으로 저희한테 말 하더라고요 엄마가 바람 피운다고 블랙박스영상이고 찍은 영상이고 장문의 글까지 써서 이미 외가 친가에게 다 뿌렸고 저도 처음엔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다가도 그냥 울었어요. 엄마가 그럴사람이 아니란걸 알고있고 만약 그러더라도 우릴 버리진 않을꺼란걸 알고 있었어서 그닥 걱정은 안됐어요. 이제 12살 된 동생에게 까지 이 일을 말했고 아빠가 집을 나가고 엄마와 할머니가 와서 지내다가 다음날 아빠가 집에와서 말 해주는걸 들으니 엄마가 외국 주식을 했대요 외국은 여기랑 시간이 반대이니까 밤에 나가는 일이 잦았던거고 블랙박스에 찍힌 남자는 주식을 가르쳐주던 사람이었다고 아빠가 오해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러고 또 너무 아무렇지 않게 너무 화목하게 잘 지냈어요. 그런데 아빠의 집착이 도를 넘어설 정도로 좀 지나치게 변했어요. 술만 먹으면 엄ㅁ한테 카톡하면서 너 또 바람피러 갔냐 등등등 ***을 떨고 그와중에 아빠도 얼마전에 여자랑 단둘이 밥먹으면서 고민들어주고 이러다 걸려서 엄마한테 혼났습니다. 어쨋든 아빠가 술만 먹으면 저희앞에허 엄마를 때리고 뭐라고 하고 큰 소리 치고 그러더라고요. 어제까지도요. 그러다가 너무 도가 지나치고 힘드니까 엄마도 안되겠는지 울면서 아빠랑 못살겠다고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그러길래 괜찮다고 그러고 이혼하라고 하고 내년에 저 유학가는거 같이 가서 거기서 잠깐 살기로 했어요. 그러다가 엄마가 아빠랑 얘기 좀 할테니까 친구네집에 잠깐 가있으라고 그래서 아까까지 친구네 집에 있다가 왔습니다 엄마는 계속 제 어깨 주물럭 거리고 말을 못하더라고요. 나중에 들어보니 이 일의 가해자는 엄마이니 아빠가 엄마보고 이 집에서 나가라고 했나뵈요 참고로 집은 외할머니 명의이고 돈도 할머니께서 내주셨슴니다) 그래서 엄마가 나가야할것같다고 꼭 데리러 오겠다고 잠깐만 나가 있겠다고 꾸역꾸역 참아왔던 눈물이 그제서야 펑펑 나더라고요. 그러니까 엄마가 같이 나가자고 너희 두고 못나가겠다고 그러고 짐만 간단히 챙겨서 저희랑 또 친구네집으로 잠깐 가려는데 아빠도 저희를 언청 아끼거든요 엄마랑도 그렇게 싸우던 와중에도 저 어릴때도 아빠 밤 늦게 퇴근하고 저희랑 놀아주고 사고싶음더 먹고 싶은거 다 하게 해줬어요. 남들보다 부족한거 없이 자랐고 아빠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항상 웃고있고 어릴때 아빠가 모든걸 다 부시던걸 생생하게 봤어도 너무 좋았어요. 이정도로 아빠도 우리 엉청 아껴요 그래서 그럼지 엄마랑 우리랑 같이 나가려니까 애들은 두고가야지 이러면서 그러길래 결국은 나가라고 했던 엄마도 붙잡고 결국은 엄마 안나가니까 너희도 그냥 맘 편히 있으라고 그러더라고요 일단 이게 지금까지의 상황입니다. 슬프네요 씁슬하고 -21.9.15 새벽 2시
힘들다속상해실망이야무서워자고싶다슬퍼괴로워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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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0w5
· 3년 전
엄마아빠가 쓰니님을 많이사랑하시는걸 느낀다니 다행이에요. 부모님사이에서 많이힘드시겠어요.. 하지만 부모님의애정문제는 쓴이님이 관여해서 되는문제가아니니 너무신경쓰지않았으면(쓰이겠지만 그래도 쓴이님인생이더중요해요)합니다. 가정의불화때문에 걱정과불안한마음으로 학업이나 일상에 지장이없기를바래요 ..스스로도 그런생각이날때마다 내자리에서 최선을다하면. 시간이지나면 나아지겠지 라고생각하고 흘려보내면좋겠어요 . 어머니를생각하는마음이 예쁘네요 ㅎ 중학생이면 한창 이쁠나이인데부럽네요~! 저도 집안이불안해서 학창시절에 매우 우울하게지냈어요. 그래서생각해낸 대안이 기숙사있는 고등학교에 가는거였네요..ㅎㅎ 도망치듯 가서 다행히 좋은친구들을 만나 성격이많이 바뀌었어요! 집생각이 안나게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굉장히 좋더라구요. 물론 이게정답은아니에요! 그리구 부모님께잘할필요도 애쓸필요도 의무도없어요 부모님은 쓴이님이 건강하게크는것만으로도 행복해하실거에요. 쓴이님이 하고싶은대로 하시구 스트레스받지마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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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w0w5 ㅠㅠㅠ감사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