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으로 오는 지침이 지속되고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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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으로 오는 지침이 지속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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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쉬고 싶은데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일의 우선 순위를 다시 재고해서 쉴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실천이 쉽지가 않습니다. 번아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게.. 1시간정도 누워있다가 이제는 해야지 하고 일어나면, 해야할 일은 잘 못하는데, 막상 하고 싶은 일이나 회피 반응들은 잘 수행해서요. 웹소설을 본다거나, 유튜브를 본다거나, 사람들이랑 디스코드에서 떠든다거나 같은거요. 아. 게임은 못하네요. 근데 제가 노가다성 게임만 좋아했다 보니까 이제는 게임에서도 일한다는 느낌이 싫어서 안 하게 되는 건 있어요. 요즘 가만히 앉아있으면 피로하고, 힘을 쓸 때 갑자기 힘이 풀리기도 하고, 일어날 때는 순간적으로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감각이 느껴져서 몸이 흘러내리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며칠 새에 제가 쓰러질 거 같아서 겁이 납니다. 개강 전에는 그래도 잠은 충분히 잘 수 있어서 안 이랬는데.. 개강을 하고나니까 답이 없어졌습니다. 그나저나 잠을 좀 규칙적으로 자고픈데.. 반년 넘게 실패하니까 이제는 반쯤 체념하게도 됩니다. 잠만 해결되면 다 괜찮을 거 같은데. 그거 하나가 너무 어려워서 서럽네요. 스스로가 알고 있는 지점이라고 한다면,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다 잘하고 싶어해서 거기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확고히 해서 밀려난 일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한심하게 그 무엇도 못 놓고 있네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걸 직접 보면서도 그래서 더 어이가 없어요. 주변에서 제가 ktx 같다고 하는 걱정을 들었어요. 종점도 없는 ktx라서 연료가 다 했을 때야 겨우 멈춘다고요. 근데 그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어이가 없어졌어요. 이게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이 아닌 걸 아는데 왜 바뀌지 않는지가 이해가 되질 않아요. 지금까지 제가 생각해온 지점들이 지금의 수면 문제와 무기력에 관련이 있을까요? 쉬운 해결방안을 찾고 싶지만 그게 어렵다는 걸 아니까 어떤 생각들을 하면 좀 더 괜찮아질지 궁금합니다. 치료는..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정이 너무 빠듯한데 계속 힘도 빠지고 있어서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힘들 지경이라서요. 고작 2주밖에 안 지났는데 이렇게 빠르게 무너지는 것도 처음봐요. 언제나 무너져 있었다가 겨우 복구해놨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빠르다고 느끼는 건지, 아니면 복구된 적이 없는건지 모르겠어요. 근데 그건 확실하거든요. 관계하는 사람이 전무하다가 그 자리를 채워주신 분들이 생기면서 오랫동안 갖고 있던 깊은 우울감에서 벗어났다는거요. 겨우 이제와서야 벗어났는데 다시 무너져서 그 우울감 속에서 살고 싶지는 않아서 여기까지 찾아왔네요. 도움되는 말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힘들다자고싶다불면의욕없음불안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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