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 대해 확신이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중학교|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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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대해 확신이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vaguesen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한 여학생이에요. 요즘따라 부쩍 웃는 일도 많이 줄었어요. 평소 좋아했던 것들을 하며 기분을 풀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아요.. 즐거웠던 그림도 글도 하나도 즐겁지 않아요.. 오히려 내가 이걸 잘해야한다는 의무감에 휩싸인거 같아요. 주변에서 잘한다고 했던 게 발판이 되어서 시작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남의 생각에 의존했었던 내모습이 살짝 한심해요. 한번 해준 칭찬 한모금에 목을 축이고 열심히 10리를 달렸지만 다시 돌아온 그곳에 있었던 건 귀찮다는 반응이었어요. 그 상황에 전 방황하기 시작했어요. 제 삶의 갈피를 찾지 못했어요. 해왔던 일이 맞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사람이 무서워요 사람들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하겠어요. 엄마와 얘기하면서 조차도 눈을 쳐다보지 못해요. 무서워요 숨이 턱턱 막히고 속이 쓰리면서 울렁거려요. 온라인에서는 그나마 덜 한 것 같기도 한데 지금 이 글도 고민 많이 하고 적고 있어요. 엄마와는 이런 얘기 못해요.. 엄마가 속상할까봐 그러는 게 아니에요. 엄마는 제 마음을 공감하려고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아요. 엄마는 항상 제게 그런 부정적인 감정 자체를 가지지 말라고 해요. 오히려 제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 설득하려고 해요. 그렇게 몇년을 듣고 사니 제 마음이지만 모르겠어요.제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은 세상에 존재 하지 않아요. 쓰는 지금도 속이 울렁거리네요. 요즘 카페인 부작용처럼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것같이 느껴져서 걱정이네요. 우울하지 않아야한다고 세뇌하듯 살아서 그런지, 옛날에 우울했을때 지금 흘릴 눈물을 다 흘린 것인지 요즘은 감정이 메말라 눈물조차 나지 않는 것 같네요. 제 두서없는 글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정신 없는 상태에서 끄적 거린 글이라 뒤죽박죽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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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negajoa0
· 3년 전
아 진짜 미친듯이 공감 되네요…주변에서 잘한다고 하면 당연하게도 그 일에 더 몰두하게 돼요…작성자 분께서 한심하신 게 아니라 모두 다 그래요. 좋아하던 일에 의무감이 쌓이면 그게 스트레스가 되어 더이상 좋아하지 않게 되어지는 것도 얼핏 보면 당연한 일인 걸요! 그치만 그 당연한 일은 혼자 감당하기 너무 힘들고 어려우실 거예요…지금 해오고 계셨던 일들도,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아닌지…참…듣기만 해도 숨이 꽉 막히네요. 힘드셨겠네요. 제가 위로는 잘 못 하지만, 그래도 정말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 분 삶에서 지금 이 길이 조금이라도 아니다 싶으시면 관두고 얼른 새로운 길을 찾으시는 거 어떠신가요? 그리고 우울할 때는 충분히 우울해있세요! 눈물이 나면 우시고요, 너무 감정을 숨기고 사실 필요 없어요. 털어놓을 이야기 있으시면 저한테 털어놓아주세요. 언제든지 들어드릴게요! 아, 어머니께서도 너무 하셨네요…부정적인 감정을 가지지 말라니..그건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어머니께서 공감을 안 해주시면 제가 대신 해드릴게요. 언제든 글 남겨주세요. 진심으로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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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guesen (글쓴이)
· 3년 전
@nunnegajoa0 감사해요.. 비판 받으면 어쩌지 하면서 긴장 많이 했는데.. 세상에는 아직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된 것 같아요 공감이 필요했다는 걸 인정하게되는 순간이네요. 고마워요 제가 눈물을 찾을 수 있게 해줘서 ..ㅎㅎ 눈물 찔찔 짜면서 댓글보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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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negajoa0
· 3년 전
너무 울면 머리 아프니까 너무 울진 말고요~비판 받을 일 아니니까 언제든 털어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