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어떻게 해야될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항상 겉돌고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엔 쭉 집에 있습니다. 이건 제 문제가 있기에 왕따를 당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점들을 잘 고칠수 있을까요? 저도 제 문제점들을 알고 노력해서 다른 사럼들처럼 인간관계를 하고 지내고 싶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unnegajoa0
· 3년 전
저도 그랬는데 지금은 사회성도 꽤 좋고 잘 지내고 있어요.근데 글쓴이 분은 지금 왕따 당한다는 생각을 하시는데 그것부터 고치셔야 될 것 같아요. 왕따 당하는 게 아니라 그냥 어울리지 못 한 것 아닐까…생각이 드네요. 일단 친구들을 억지로라도 한 명이라도 좋으니까 사귀어 보세요. 친구 사귀고 싸워도 보고…뭐든 좋으니까 친구랑 여러가지를 해보고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시거나 스스로 깨달으세요. 아 내 문제점은 이거구나…고쳐야지…이런 식으로요. 그치만 이 방법을 쓸 때에는 절대 자기비하 금지인 거 아시죠? 항상 응원할게요. 힘내셔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nunnegajoa0 답 달아주셔서 저 너무 힘들어서 여기 한번 써봤는데 너무 답이 없는 얘기인걸 알기에 댓글생각치도 못하고 있었는데 진심어리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uckyouguys
· 3년 전
저는 초등학교때 통깁스로 쳐맞고 그림에 먹물을 부어버리는 등 왕따를 당했습니다 중학교 때도 자신감 없고 위축되서 겉돌고 말을 걸어와도 제가 상처받기 싫어 거리를 두다가 다시 소외되곤 했죠 2학년 때는 답답하고 음침하다고 또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그때는 펨방 증거가 남아 있었어서 학폭위에 올라갈 수 있었지만(담임도 돕겠다했었음) 전 소심한 성격 때문에 그냥 묻어버리고 또 겉돌았어요 고등학교에 올라가기 전에 저는 저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기 시작했어요 그때 자존감 완전 바닥이었죠 한겨울에 일주일 동안 제일 차가운 물로 씻거나 맵찔인데 *** 매운거먹고 내가 악몽을 꾸던 말던 공포 쳐다도 안보는데 청불 찾아보고.. 그냥 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어요 내가 ***이라 고통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같이 살기가 싫어졌어요. 내가 진짜로 폐인같고 ***같다는 느낌이 확 오는날이었는데 이렇게 어른이 되기에는 내가 너무 아깝고 억울했어요 학교와 친구와 나 자신에 대한 아무런 추억도 없이요. 그때 제가 정말 보고싶었던 뮤지컬을 손 덜덜 떨면서 없는 돈 있는 돈 다 끌어모아 vip석으로 예매했어요 (굳이 비싼자리 간 건 내가 그만큼 소중허다는 대우를 선물해주고 싶었어서)그리고 몇시간동안 버스를 갈아타서 서울에 혼자갔어요 제일 튀고 예쁜 옷을 입고요. 내 방에서 벗어나서 서울에 도착하니까 좋았어요 탁 트인 카페에서 아아 시키고 오랜만에 셀카를 찍고 그냥 계속 걸어다녔어요 그때 내가 외로워하기에는 널린게 사람이고 나는 눈 앞의 학교만 보고 위축되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없는 돈 모아 산 vip티켓을 내미니까 나같은것도 안내해주던 관계자들 덕분에 대우받는 느낌도 들었어요 제가 방구석에서 유튜브로만 보던 사람들이 뮤지컬을 하자 세상에 나온 느낌이었어요 그 후로 방학 내내 혼영 혼밥 서브웨이 정복하기 혼코노, 혼자 srt타고 부산가기 등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해보고 비공 인스타에 저를 채웠어요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저를 막대하던 저는 많이 사라졌어요 고등학교에 올라가자 더 좋은 친구들이 있었고 자신감 부족하고 사회부적응자 우울증환자 등등이었던 저는 돈을 봐서라도 더이상 ***으로는 있을수가없어서 무표정을 버렸습니다 웃고 다니려고 노력하고 웃음을 연습했죠 하루에 몇번씩은 거울 앞에서 웃었어요 아직 가족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내 꿈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찢어지지만 그래도 웃고 다니려고 했습니다 그 시간들이 영 헛되진 않았는지 분위기?공기 같은게 달라졌어요 친구들도 꼬이더라구요 인싸된건 아니고 내가 달라지고 세상도 달라진?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쓰고 보니 너무 tmi네요.. 저도 항상 겉돌았었어요 앞으로 사회 생활을 어떻게 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님도 쭉 집에 있지는 마세요 방에 있으면서도 가고 싶은 곳 없나요? 저는 지금 속초랑 바다가 너무 가고 싶어요 님은 어른이니까 외박도 가능하잖아요 어디든 떠돌아다녀 보세요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걸어다녀요 가족도 친구도 반려동물도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도울 생각도 없어요(물론 저한테는요..) 님한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고 자신한테 자유를 주세요 마음이 원하는 가고싶었던 곳들 가고 읽고싶었던 책 무드있게 읽고 뭐 기타등등 말이에요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는거는 모르는 사람한테 길 물어보기(저는 너무 단절되었어서 이런것도 소중했어요 ㅎㅎ..)부터 시작해서 편의점 알바랑 친해지기 (단골이거든요) 일주일에 다른 3명한테 말걸기 전 이런거 시도했었어요 사실 혼자 다니기를 하면서 용기가 많이 생겼나봐요 한 번 하니까 쉬운 건 아니지만 어떻게든 되기 시작했어요 유튜브에 말 조리 있게 하는 것도 검색해봤고 제가 발음을 뭉개는 편이라 펜 물고 발음 연습도 했었어요 비록 시험 공부 중이었던 고2의 댓글이지만 작성자분도 사회에서 떵떵거리며 살 수 있다면 좋겠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fuckyouguys 이렇게까지 생각해서 얘기해주셔서 고마워요.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