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올곧고 착하고 마음이 여리다는 소리만 듣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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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주변에서 올곧고 착하고 마음이 여리다는 소리만 듣는데 솔직히 모르겠다. 내가 하는게 맞는건지...이런 성격은 생각도 많고 마음고생이 너무 심하다. 나는 이해하고 넘겨주는 행동들인데 남들은 그 행동에 화낼 때도 있고 나는 항상 좋은 의미로 말해주는데 남들은 겉으로 내숭떨지 말라 오해할 때도 있고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 당연하다고 넘길 수도 있는데 자연스레 느껴지는 감정이라는게 내 마음대로 조절하기 어렵다. 좋은 사람으로 남고싶어 노력하고 다가가도 거절당하는건 어쩔 수 없다는 점에 씁쓸하기도 하고. 그 오해가 그 사람 입장에선 당연한걸 수도 있어. 하고 납득하기도 하고. 솔직히 착하고 올곧은건 날 오래 만난 사람들 한정이고, 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하기 어렵고 피곤할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 근거로 생각이 너무 많아서 도통 단순해보이질 않으니 내가 지적이고 능력이 뛰어나다 오해하는 슬픈상황이 오기 때문이다.(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면 왜 잘난척 하냐고 욕 먹은 적도 있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다. 책을 수십권 읽고 공부하고. 친구들에게 좋은 위로와 응원을 해준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 했다. 남들이 나를 오해하면 오해하지 않도록 더 철저히 검열하고 바꾸려했다.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그걸 발판으로 삼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여기고 노력했다 하지만 노력하면 할 수록 깨닫게 되는건 결국 내 단점이었다. 남들은 내 나이먹고 나만큼 보수적이지 않다는거다. 내가 유독 보수적이다 드문 성격이라는거다... 굳이 올바를 필요가 없는건 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난 원칙적이라 어지간하면 지키고싶기 때문에... 하지만 그렇다고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 친구들에 대해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남들과 대화하는 그 순간에는 아무 생각도 안한다. 모든 고민은 그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있을 때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좋게 넘긴다. 그래서 남들에게 소외되거나 학습을 잘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남들이 외면하고 편견과 선입견으로 바라볼 때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곁에 있어주기도 했다.(그리고 역으로 화살받이가 되어 왕따도 당했다) 근데 이렇게 나 혼자 열심히 노력을 하고 별짓을 다 해도 나를 미워하고 욕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어쩔 수 없다는건 알지만ㅠㅠ 허무하다 이런 성격은 왜 가진거지 진짜 너무 피곤하다..나는 이대로 괜찮은걸까
답답해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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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0004
· 3년 전
저도그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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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woo1234
· 3년 전
작성자님 너무 착하시네요 제가 이 글을 읽고 든 생각은 저에게도 작성자님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곧고 착하고 마음이 여리고 분명 이 성격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는 걸 알아요 내가 섬세하게 생각한 만큼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섬세하게 생각 안 하니까요 글을 읽으니 작성자님은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계속 남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이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 글을 읽은 저는 작성자님이 나를 남의 기준에 억지로 끼어맞추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것은 작성자님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자신이 이런 사람인 거 같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작성자님은 여린 마음을 가지고 계시지만 생각은 여리지 않으세요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고 여린 마음으로 그 사람들을 바라보고 도와주셨잖아요 이 모습을 보고 작성자님은 남을 정말 자신처럼 생각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작성자님이 생각하는대로 사시는 것이 어떨까요? 저는 이 글을 읽으며 궁금했던 것이 작성자님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들한테 흔들려지는 삶이 아닌 작성자님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작성자님의 마음 속이 더 큰 거 같애서 좁은 시야로 보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 정말 따뜻한 것을 많이 얻고 태어나신 거 같아요 그러니 소중하게 간직해주세요 저 같이 작성자님 마음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쓰지 마요 사람들은 작성자님을 다 아는 것이 아니잖아요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건 그 사람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시고 신경쓰지 마세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세요 그리고 그거에 상처받지 말고 생각도 하지 마세요 그냥 작성자님이 진심을 다한 것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 정말 좋은 마음 아직까지도 가지고 계셔서 그 마음 아직까지 지키느라 고생하셨어요 정말 열심히 남들을 대하신 것 같아서 이제는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마음 가지고 있는 사람 흔치 않으니까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조금이라도 답답한 마음 사라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