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아니, 종종 인형을 품 가득 안고 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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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나는 가끔. 아니, 종종 인형을 품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인형을 좋아한다. 그냥 말랑 폭신한 것들은 더 더욱. 주변엔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았고, 나는 굳이 참지 않는 성격일지도 모른다. 혼자라면 더더욱. 혼자 집에 가던 길. 새로운 아기자기한 곳에 가야지,가야지 하고 못갔다가 오늘 들어가봤는데 전부터 눈에 들어오던 인형을 덥썩 집어왔다. 싱기하게도 인형을 사면 기분이 좋아진다. 침대에 내가 잘 공간보다 인형이 차지하는게 더 많음에도. 엄빠가 보면 한소리 항것 같음에도. 아니, 엄빠도 내가 인형을 좋아하는 것 쯤은 알고있다. 친구들도 알고 그냥 나 하면 떠오르는게 인형이라고 한다. 그들에게 받은 안형도 엄청나다. 많이 힘들었던건지, 오늘 잠을 잘 못잔 탓인지. 엄청 기쁘지는 않다. 그리고 인형과 같이 산 방향제. 향은 완전히 내 스타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좋다. 그냥 그 향에대해 적힌 글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늦은 밤 별이 가득한 어두운 하늘에 창가에서 이런 형이 난다면 정말, 이 글 처럼. 환상이 펼쳐지고 좋을것만 같았다. 그냥 냄새도 좋다. 지금도 가득 품어내고 있는 중이다. 지치고 함들지만 또 이런 생활이 더 좋은것도 같다. 주말이라 억울한게 아주아주 조금은 있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생활도 나름 만족스럽다. 하루종일 꽉 막힌 일상보다, 힘들고 아플지라도 이런 혼자 왔다갔다 하는 시간에서리도 혼자만의 시간. 느끼. 그냥 뭐 안해도 되는 시간. 오로지 내가 가야할 곳에 도착만 하면 되는. 머리가 아프다. 바쁘면서도 놀고는 싶다. 이게 욕심쟁이 인걸까. 이제 버스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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