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가족이란 지독한 애증의 관계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장녀|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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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가족이란 지독한 애증의 관계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ualan
·3년 전
장녀로 태어나 어디 서러운 일이 적겠나요. 어렸을 때부터 동생이 먼저 건드리곤 하는데 부모님은 저만 크게 혼내고, 더 나아가 부모님한테 맞기까지 했지요. 최근 동생이 절 성적 희롱, 추행, 이런저런 디스를 많이 한 걸 부모님한테 일러도 그냥 말로만 그만 하라는 정도로만 끝냈어요. 그걸 담임께 톡으로 두 번 보낸 걸 가지고 이틀 동안 크게 싸웠어요. 되면 가출하고 싶었는데 아는 사람 집을 모르는데다 폰이 없으니 추워도 밖에 서성거린 후 자살시도도 하다가 새벽에 돌아왔어요. 걔는 제 걸 함부로 가져가거나 간식을 뺏어 먹는 걸 쉽게 하는데 제가 화나서 안경 부러뜨렸다는 사실만으로 소중한 건 하나 밖에 없는데 동생이 기분 상하겠냐, 아니냐 이러쿵저러쿵... 안경 같은 물건은 세상에 널린 건 다 널려있는데 제가 목숨보다 중요하냐고 묻자 목숨'도' 중요하긴 한데 물건도 중요하잖냐는 식으로만 말하고 겨우 끝냈어요. 정작 그 애의 더러운 말과 행동을 다 들춰내도 가만히 있었고요. 그 일만 떠올리면 치가 떨려죽겠어요. 어릴 때 공부 압박, 특히 절 향한 엄마의 화풀이 때문에 자존감, 자신감이 없고, 도전하기까지 불안감이 크게 와서 부모님은 물론 주변에서도 자신감 가지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부정적인데다 고집 하나는 세고, 제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답답하다는 사람 있어요.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건지 말도 잘 못하고요. 그 외에도 엄청 많아요. 이런 나쁜 점이란 점은 다 가지고 태어난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장점은 모르겠네요. 그냥 사람들에게 보이는 가식적인 웃음? 일단 제 얼굴이 너무 순하게 생겼다보니 속과 겉이 달리서 역겨울 때도 있어요. 그리고 현실보다 환상 속에 갖혀 사는 사람이에요. 아시다시피 부모님 되는 건 처음이라고들 하지만 자식으로 살아본 경험은 있잖아요. 그러면서 왜 그 핑계를 대며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대하는지 눈을 씻고 봐도 진심 이해 불가능. 그러면서 저더러 결혼하지 마라, 애 낳지 마라 심지어 너 같은 자식 키워보라더네요ㅋㅋ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지 않아요. 어떨때는 너희를 방치한 거 아니냐, 잘 못 키웠나는 말도 나와요. 이게 맞는 말이 어릴때 압박 속에 방치 해오셨고 크면서 자유분방하게 방치를 해왔다는 겁니다. 어느 한 사람도 올바른 공부 계획이나, 인성교육을 시키지 않았다는 거에요. 애초에 그런 이유를 알려주지도 않았어요. 그런 습관이 없어서 당장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요. 공부 습관은 커서도 다른 일 할 때 습관이 베여 실천하기가 쉽다더니 괜히 하는 말이 아녔네요. 도전적이지 못하니 할 줄 아는 게 전혀 없고 성격도 이따위니 이래서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걱정근심이 끊이질 않아요. 제가 살아온 환경 때문에 어린 아이들, 뱃속에 있는 아이를 보면 '너는 왜 태어났을까, 그 부모들은 분명 감정적으로 대하게 되는 날이 오겠지,' 어릴 적에 듣고 부른 노래는 물론 어른들이 말하는 세상은 아름답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는 것 다 뜯어내 고치고 싶군요. 정상적인 건자 모르겠지만 아이 보면 구역질 나고 징그러워요. 친구들, 부모님이 귀엽다고 할때면 내키지는 않지만 귀엽다고 맞징구 쳐줘요. 다들 그렇다니까 덩따라 저도 아이 좋아하는 타입이라며 최면 걸었는데 아닌 거에요. 귀엽다, 귀엽다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혐오라는 게 느껴지곤 했거든요. 암튼 키워주신 건 감사하지만 태어난 건 전혀 감사하지 않아요. 기술 자격증을 따내고 전문적으로 일을 하는 것처럼, 12년 동안 열공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처럼 애 키우는 거 엄격한 절차 하에 부모 자격증이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 들어요. 누가 수동적으로 태어나 살고 싶겠냐구요... 왜 저는 감사해야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모르고 싶어요. 그냥 콱 죽어서 안식에 들고 싶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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