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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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nonono12
일 년 전
죽고싶어요
96년생이고 어머니, 오빠랑 셋이서 살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우울증 치료를 오래전부터 받고 있는데 사실 요즘엔 크게 우울하거나 불안하지 않아요 학력 경력 돈 친구 다 없지만... 부모님께 기생하면서 위기감도 없이 그럭저럭 잘 살고 있습니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심하게 잘 자요 근데 요즘 계속 자살 생각이 들어요 굳이 살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가족걱정도 되고 무서워서 계속 미루고 있긴한데... 제가 오랜 우울증 환자라서 그런거겠지만 죽는다는게 그리 나쁜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는것도 그럭저럭 재밌겠죠 아 살아있길 잘했다 하는 생각 들때도 있고.. 죽고싶었다가 살고싶었다가를 여러번 반복해서 저도 알아요 근데 굳이...? 죽는단게 모든 기회와 가능성을 버리는 일이란 말에 공감하지만... 그런것들이 별로 가치있게 느껴지지 않아요. 밥먹는거 너무 좋고 취미생활도 즐겁지만, 굳이 그걸 하기위해서까지 살고싶진 않아요. 타인과 너무 깊은 관계가 되는것도 싫고요. 죽으면 계속 살아갈 사람들에겐 민폐겠지만 그건 알 바 없구... 아무튼 누구든 좋으니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찾아봐도... 구글이든 네이버든 막아놓잖아요 자살 생각 있는 사람들 못 모이게? 그래서 좀 그렇네요... 아픈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살방법 생각하면 안된단거 알긴 하는데... 그냥 어디든 털어놓고 싶었어요. 얼마전엔 존재하는것보다 존재하지 않는게 더 낫다는 책을 봤었는데 너무나 이해가 되고 그게 정답같았어요. 그것처럼, 누군가 명료하게 딱!! 죽는것보단 사는게 낫다는게 정답이다! 사는게 더 이득이다! 같은 의견을 내준다면 좋겠어요. 만약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저는 사는것보단 죽는게 더 나은 사람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삶과 죽음에 대해서? 별 생각 없을까요? 별 생각 없는게 맞는걸까요? 그다지 우울하지 않은데 이런 생각을 하는건 너무 중2병같고 좀 그럴까요? 그래도 심한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잘 상처받아요. 글 적으니 좀 후련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답답해공허해우울해자고싶다외로워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찾지못했다좋아하는걸아직아직찾지못했다좋아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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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일 년 전
아직 당신의 길을 찾지 못했다.
#좋아하는걸 #아직 #찾지못했다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살아 있는게 가치 있다고 느껴지지 않으시군요. 그리고 죽는 게 그다지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굳이 살아야하는지 하는 생각도 드셨네요. 자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누군가 차라리 사는 게 더 낫다 라고 얘기해주길 바라셨군요. 마카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답변을 남겨드립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임사체험자들은 사고든, 자살이든 아주 잠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입니다. 임사체험자들은 대부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뇌가 잠시 일으킨 착각인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없다 합니다. 임사체험을 겪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중에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는 임사체험자 모두 신처럼 느껴지는 존재들을 만나고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신 같은 존재는 이대로 죽을 것인지? 아니면 살아날 것인지 선택하라고 합니다. 어떤 임사체험자는 신과 같은 존재에게 이대로 죽으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는데 그때 신이 했던 이야기에 굉장히 흥미를 느꼈습니다. "당신 스스로, 당신 자신을 위해 계획한 '이 과정'을 다시 거치기 위해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이번 삶의 경험은 내가 선택했고 필연이라는 것이고 이 경험을 겪지 않고 죽으면 다시 태어나서 이 과정을 또 겪어야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 이야기가 진짜인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고, 죽는 사람이 모두 이 과정을 거치는지 아닌지도 정확하지 않지만 스스로 계획한 이 삶을 충분히 다 겪어야 죽음이 오나? 라는 재미있는 생각이 드네요. 마카님과는 경험이 다르겠지만 저 또한 상담사를 하기 이전에 과거에 극심한 우울감 속에 살면서 나 같은 인간이 대체 왜 살지? 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우울이 극심했던 때에는 밖에 나갈 일이 있을 때면 길 가다가 덤프트럭이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나를 덮쳐서 순식간에 고통을 느끼지 않고 죽었으면 했습니다. 자주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아요 행복하지도 않고 삶이 너무 허무했고, 인간관계는 즐겁지 않았습니다. 잠깐동안 즐거울 뿐, 애써야만 겨우 유지할 수 있는 이 삶이 너무 지긋지긋했습니다. 이 삶이 과연 나아지기는 할까? 앞으로도 이대로 살텐데... 만일 그 상태에서 벗어나려 노력하지 않았다면, 스승을 만나지 못했다면 제 삶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아니면 살아는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때 제 자신이 지금처럼 하루 하루 즐겁고 만족한 삶을 살 거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상담사가 될 거라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만일 그때 지금처럼 즐겁고 만족한 삶을 살 거라고 알았더라면 그때, 그렇게 절망스럽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는 내 자신에게, 스스로를 알아갈 시간(기회)을 주었고, 그 끝에 저의 길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저는 즐겁게 살기 위해서 태어난 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어떤가요? 죽음이 좋은가요? 죽음을 생각하면 기대되고 만족스러운가요?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현재의 삶에서 즐거움을 충분히 경험하셨나요? 그렇다면 당장 죽어도 문제 없지 않을까요? 아니면 삶이 힘든가요? 노력해야만 마음의 평화가 유지되는 이 삶이 도통 즐겁지가 않나요? 마카님은 자신이 정말 미치도록 좋아해서 빠져버리는 그 무엇인가를 찾았나요? 아니면 그 시작에도 도달하지 못했나요? 오랜 기간 힘들게 고생해서 그 우울에서 빠져나온 지금의 저는, 그때 누가 죽여줬으면 해서 힘들었던 저는 이제는 오늘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워서 마스크를 꼬박 쓰고 손을 씻고 다닙니다. 저는 아직 저의 삶의 목적을 다 이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죽고싶지 않네요.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나만의 캠핑카를 몰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바닷가나 강가로 여행을 다니고 싶고, 체력을 길러서 자전거를 타고 한국을 한 바퀴 다 돌아보고 싶네요. 할 수만 있다면 노래와 연기를 배워서 뮤지컬도 해보고 싶고,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워서 SF 만화를 그려보고 싶습니다. 머리 속에 너무 재미있는 스토리가 넘치는데 언젠가는 영화처럼 만들어보고 싶네요. 이걸 다 하려면 아직 몇 번을 다시 태어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카님은 어떤가요? 죽음을 동경하나요? 아니면 행복하지 않고 즐겁지 않아서 애쓰는 것이 지긋지긋해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나은가요? 마카님의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사는 게 더 나으니까 살아라.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이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면 더더욱 이런 말은 못할 거예요. 그렇다고 죽는 게 나은가? 라고 이야기 한다면 죽음을 생각하면 즐겁고 동경한다면 그게 나을지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아직 '마카님의 날'이 오지 않았으니 자신에게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는 내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런 일을 겪어야하는지? 내가 사는 이유가 대체 뭔지 찾아다녔습니다. 오랜기간 상담을 받기도 하고, 종교에 빠져서 기도를 붙들고 있기도 했고 성당, 절, 종교지도자, 종교인을 만나고 다니면서 왜 사는지 묻고 다녔지만 삶의 이유에 대해서 찾지 못했고 사람들과 모두 연락을 끊고 완전히 혼자가 되어서 몇 개월간 봉사시설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면서 살면서 내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집단상담에서 알게 된 스승님과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제 자신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원하는 걸 즐기지 못하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행복을 이룰 수 있는 것은 그때 내 자신에게 시간을 주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도 스스로를 찾기 위한 과정을 하셨으면 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내 길을 찾을 수 있는지 찾아나가는 과정 말입니다. 물론 마카님도 저와 같은 방법을 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현재의 우울증의 증상들은 약물 뿐만 아니라 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우울한 느낌이 우울증의 대표 증상이지만, 우울한 느낌이 들지 않아도 우울증일 수 있습니다. 삶에서 즐거운 느낌을 경험하기 어렵고,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앞으로도 이렇게 불행하게 살 것이다) 이 유지되는 것 또한 우울증의 증상들입니다. 약을 통해서 도움 받으시는 것 처럼 상담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병원에서 받는 상담 말고, 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말입니다.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감정도 이야기 하고 감정을 얘기하다보면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알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자꾸 꺼내어 이야기하고 상담선생님과 교류하게되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감정을 견뎌내는 힘이 길러집니다. 스스로가 어떤 존재인지 존재감이 점점 살아나고 자신이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점점 알아게게 됩니다. 힘이 생기고 원하는 걸 알게되면 표현도 수월해집니다. 우울증으로 도움을 받았던 것이 시작일 뿐인데,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게되고,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점점 알아나가게 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아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nonono12 (글쓴이)
일 년 전
@!201a8976a851a1e03c2 제가 전혀 우울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카님 덧글을 보니 좀 눈물나네요... 굉장히 위로가 되었어요 그냥 이런 말을 듣고싶었나봐요ㅋㅋ...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진심으로요♡
oneday5
일 년 전
소소한것에서 행복을 찾아보는게 어떨까요? 오늘은 분리수거를 해본다거나 점심을 만들어먹거나 산책을 해보거나 물고기를 키워본다던가 말이에요 무언가 스스로해서 성취감을 느껴보는거에요 취준생활이 길어질수록 우울해지는것 같아요 힘내시고 제 댓글이 조금이나마 도움되셧으면 좋겠습니다!
nonono12 (글쓴이)
일 년 전
@oneday5 조언 감사드려요^^ 말씀해주신대로 노력해봐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시고 마카님도 힘내세요!♡
19dms00
일 년 전
누구세요? 저도 96인데 반가워요..
u21482148
일 년 전
아프면 아프다고 우는게 아이의 본능이예요 어느 순간 그게 부끄럽고 창피하겠지만 아플땐 아프다고 울어보세요 그리고 나 아프다 해보시구요 미약하지만 응원하는 사람 있으니까 살아줘서 고마워요.
miudo
일 년 전
안녕하세요 글을 썼는데 연관 사연이라도 떠서 들어와보게 되었네요 글을 읽으며 정말 공감했어요 하하..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지내거든요 죽고 남은 사람들에게 민폐인건 내 알 바 아닌것도요ㅋㅋ..ㅋ.. 저는 죽어버렸는데 제 알 바 인가요 하다하다 제 죽음조차 남을 생각해야한다니! 그런거 일일이 생각하면 애초에 죽지도 못하는걸요 자기 고통받는거 싫어서 그런 말로 부담감만 더 지워주는 것 같아요 그쪽이야 말로 이기적이지 않나요 자기가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저도 잘 지내요 생각해보면 그닥 우울한 것 같지도 않아요 그냥 죽고싶을뿐인데.. 심지어 전문답변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라는거지.. 사후세계가 있다 반복할 것이다 그러니 자살을 하면 또 고통스러울것이다 죽지말라 그런건가 유도질문도요.. 답정너잖아요 죽음이 좋은가요..? 와! 너무 설레 두근두근! 죽는다니 내일이 정말 기대되는걸!! 이무리 죽고싶다하더라도 생존본능이 있는한 양가감정 없이 그러기 힘들텐데요 굳이.. 굳이는 정말 신기하도 허탈한말 같지 않지 않나요 모든 일에 굳이를 붙이면 다 의미가 없어져요 굳이 뭐뭐를 해야하나.. 답변에 나온 자신이 정말 미치도록 좋아해서 빠져버리는걸 경험하기위해 굳이 살아야하나.. 안 경험해봐도 괜찮을것 같은데 싶네요ㅋㅋㅋㅋ.. 너무 친한척인가요? tmi미안해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이 앱을 지우셔서 제 댓글은 못 보실까요 어찌되었든 이왕이면 잘 지내시면 좋겠어요 글쓴이님 진심으로요 글쓴이님을 모르지만 그냥 글 한번 본것뿐이지만 응원해요
freeandhappy
9달 전
습관은 바꿀 수 있어요 생각의 습관을 마치 채널을 돌리듯이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면 아니지 잘살아야지 그렇게요 생각이나 말의 파장도 크다고 하잖아요 조금 더 살아보니 저도 왕년에 우울증으로 약도 먹고 상담도 받아봤는데요 지금은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더 힘들어도 그런대로 버티고 우울은 컨트롤을 합니다 자신이 어떨 때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지는지 자신을 더 관찰해보시고 또 영양섭취 잘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삶과 죽음 둘 중에 택하라면 당연히 삶을 택해야죠 죽음은 끝(고통과 기쁨.행복의)과 어둠이지만 삶은 터널처럼 어둠도 있고 빛과 멋진 자연경치등 분명 있고 선택할 권리와 행복할 자유도 찾을 수 있기에 삶이 더 좋다고 하겠습니다 저역시 비록 현재 행복하지 못하더라도 힘들 땐 거기에 빠져 허우적대고 속상해하고 어둠이 생각나긴 하지만 떠오르는 햇볕이 분명 있다는 걸 알고 또 그런 경험을 통해 어두운 과거는 또 잊고 살아지는 것 같아요 우리의 뇌는 행복한 걸 더 기억하나봐요
nonono12 (글쓴이)
9달 전
@miudo 응원감사해요 한참이 지났는데 이제야보네요... 지금도 죽음이 나쁘단 생각은 딱히 들지 않고.. 종종 (담담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죽고싶기두 하지만 저는 잘 지냅니다 응원 감사해요! 덧글쓴님께서도 건강하고 잘 지내시면 좋겠어요. 살아있길 잘했다같은 생각이 드는 날이 자주 오길 바라요!
nonono12 (글쓴이)
9달 전
@u21482148 정말 이제와서지만 덧글쓴님두 살아주셔서 감사해요 따듯한 말에 위로받고 갑니다... 저도 응원해요!^^
Malice0
9달 전
안녕하세요 이제서야 이 글을 보네요 .. 저도 똑같아요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이여서 더 반갑고 그러네요 저도 삶의 목적도 없고 그래요 그냥 돈만 펑펑 쓰고 살면 계속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안 되잖아요 그럼 살고 싶지않은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