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96년생이고 어머니, 오빠랑 셋이서 살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우울증 치료를 오래전부터 받고 있는데 사실 요즘엔 크게 우울하거나 불안하지 않아요
학력 경력 돈 친구 다 없지만... 부모님께 기생하면서 위기감도 없이 그럭저럭 잘 살고 있습니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심하게 잘 자요
근데 요즘 계속 자살 생각이 들어요
굳이 살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가족걱정도 되고 무서워서 계속 미루고 있긴한데...
제가 오랜 우울증 환자라서 그런거겠지만 죽는다는게 그리 나쁜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는것도 그럭저럭 재밌겠죠 아 살아있길 잘했다 하는 생각 들때도 있고.. 죽고싶었다가 살고싶었다가를 여러번 반복해서 저도 알아요
근데 굳이...?
죽는단게 모든 기회와 가능성을 버리는 일이란 말에 공감하지만...
그런것들이 별로 가치있게 느껴지지 않아요.
밥먹는거 너무 좋고 취미생활도 즐겁지만, 굳이 그걸 하기위해서까지 살고싶진 않아요.
타인과 너무 깊은 관계가 되는것도 싫고요.
죽으면 계속 살아갈 사람들에겐 민폐겠지만 그건 알 바 없구...
아무튼 누구든 좋으니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찾아봐도... 구글이든 네이버든 막아놓잖아요 자살 생각 있는 사람들 못 모이게?
그래서 좀 그렇네요...
아픈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살방법 생각하면 안된단거 알긴 하는데...
그냥 어디든 털어놓고 싶었어요.
얼마전엔 존재하는것보다 존재하지 않는게 더 낫다는 책을 봤었는데 너무나 이해가 되고 그게 정답같았어요.
그것처럼, 누군가 명료하게 딱!!
죽는것보단 사는게 낫다는게 정답이다! 사는게 더 이득이다! 같은 의견을 내준다면 좋겠어요.
만약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저는 사는것보단 죽는게 더 나은 사람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삶과 죽음에 대해서? 별 생각 없을까요? 별 생각 없는게 맞는걸까요?
그다지 우울하지 않은데 이런 생각을 하는건 너무 중2병같고 좀 그럴까요? 그래도 심한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잘 상처받아요.
글 적으니 좀 후련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