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갇혀사는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부모님은 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외로움|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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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과거에 갇혀사는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부모님은 자영업을 하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형제는 있었지만 나이차가 많이나고 사춘기인 시기에 제가 태어나 저는 별것도 아닌일에 어린 시절부터 형제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치원을 다니고 난 후부터 외로움이란걸 자각한 것 같아요... 부모님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을 보며 비어있는 손을 다른 손으로 잡고 괜찮다면서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우리를 위해 일 하시는 거니까요... 제 생일은 크리스마스와 붙어있는 날이에요. 그래서 한번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걸 받아본 적 없습니다. 다들 산타 이야기를 할때도 낄 수 없었어요.. 받아본적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생일선물을 받아본 기억도 없네요... 다들 생일은 기쁘게 보내는 것 같은데 저는 제일 외로운 날이 되버렸네요.. 한번은 생일날 부모님이 일하시는 곳에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ㅎㅎ 그렇게라도 같이 있고싶었어요... 하지만 그 날 기분이 안 좋으셨나봐요. 케이크라도 한 조각 먹고싶었던 어린 맘에 저는 떼를 썼어요.. 돌아온 대답은 별것도 아닌 날 그냥 넘어가자는 말이였고요. 아직도 이 기억에 갇혀사는게 너무 괴롭네요. 저도 행복한 생일을 보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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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과거에서 벗어나는 법
#내가
#나에게
#해주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어린시절 부모님께서 너무 바쁘셔서 돌봄받지 못했다는 느낌이었네요. 생일선물도 크리스마스 선물도 못 받게 되면서 외로운 나날들이 이었나봐요. 어느 생일날 선물도 못 받고 별 것도 아닌 날 넘어가자는 말이 마카님께 결정적으로 상처가 되어서 마음에 남아있었나 봅니다. 이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으셨네요.
🔎 원인 분석
어린시절에는 누구나 자신이 부모님에게 소중한 존재이기를 바랄겁니다. 누구나요. 너무나 바쁜 부모님이라 해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 돌봄받지 못하면 사실은 어떤 아이나 떼를 쓰고 싶을 겁니다. 어른들은 안되는 걸 떼를 쓰는 아이가 이기적으로 보일테지만, 사실 아이니까 그런 것은 당연한 겁니다. 서서히 자신이 떼를 써도 원하는 것이 얻어질 수 없다는 걸 알아가게 되죠. 그걸 우리는 어른이 되어간다고 하죠. 이과정은 누구나 겪고, 겪어야만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카님은 그 어린나이에도 잘 떼를 쓰지 않고 의젓했나 봅니다. 부모님이 나를 위해서 일해주시니 그래도 참아야지. 너무 일찍 요구하기를 포기한 아이를 흔히 애어른이라고 부릅니다. 애가 그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의젓하면 그렇게 부르죠. 애어른이 양육하는 어른입장에서는 얌전하고 말 잘 듣고, 이해심이 많아서 편해보일지 몰라도 사실 애어른은 누구보다 상처받은 아이입니다. 너무 일찍 세상을 이해해버렸어요. 너무 일찍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해버렸어요. 자기 자신이라는 건, 뭐냐하면 스스로가 원하는 것의 집합체입니다. 내가 뭘 원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고 하는 게 모두 합쳐져서 '내가 나 답다' 라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자신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 명확하게 알기 전에, 모두 포기하고 일찍 세상에 수긍해버리면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한 것과 같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진정한 포기라고 볼 수도 없을 겁니다. 결국 마음 깊숙한 곳에 응어리져서 상처로 남아있게 마련이니까요. 부모님 손을 잡고 하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7살짜리 그 아이는 괜찮지 않고 사실은 울고 싶었을 거예요. 나도 엄마가 왔으면 좋겠다. 나도 엄마 손잡고 집에 가고 싶다.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하고 싶다. 엄마가 내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들어주고 힘들었던 이야기 있으면 관심가져주고 괜찮다고 해줬으면 좋겠다. 그 마음이 응어리져서 남아있었을 거예요. 그걸 우리는 마음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 라고 이야기 해요. 마음이 응어리져서 과거에 머물러 있다 하면, 나쁜 뜻 같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이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좋은 뜻이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든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환영받고 싶습니다. 매년 국적과 문화를 불문하고 생일을 기리는 이유는 바로 그것입니다.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환영받았다는 걸 확인하고 싶은거예요. 1년 중 내가 가장 소중한 날이에요. 누구보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대접받고 싶은 날이에요. 그런 날에 '별 것도 아닌 날' 이라고 들었다면 아이는 굉장히 상처받았을 겁니다. 자신이 환영받고 소중하게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 완전히 거부당했다는 느낌이었을 거예요. 상처는 응어리 져서 마음이 과거에 머물러 있었을 거예요. 그동안 과거를 무수히 떠올리며 우울했을 겁니다. 부모님께서 바쁘다는 이유로 아무 말도 못했던 억울함도 있었을 거예요. 이 글을 통해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마카야 세상에 와 줘서 고맙다.' '네가 세상에 왔을 때 세상이 빛났어.' '너를 환영해' '네가 가장 소중해' '세상에 나온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너한테 선물을 줄게' '이 선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코 너를 떠나지 않을 거야' '네가 잊어버렸어도, 까먹었어도 이 선물을 항상 내 곁에 있고 네가 슬퍼도 기뻐도 힘들어도 우울해도 화가 나도 어떤 감정에 있든 어떤 상황있든지 너를 떠나지 않고 결코 떠날 수도 없어' '그건 이제 영원히 너의 거야'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아직 청소년이라면 부모님께서 여유가 있으실 때, 한번 쯤은 이 이야기를 해 보세요. 생일 선물 못 받아보았고 딱 한 번이라도 받아보고 싶다고. 그 때 '별 것도 아닌 날'이라고 이야기 하셔서 너무나 상처가 되었노라고. 부모님께서 그 날 하필 몸이 너무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없으시면 순간적으로 그런 반응이 나오 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하시면 잘 이해해 주실 수도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너무 의젓해서 말을 안 해서 또는 부모님 또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에서 자라지 않으셨으면 생일 선물도 꼭 챙겨야 하는지 모르셨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만일 이야기 해 본다면 그 마음도 이해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과 대화가 잘 되면, 그때 있었던 일들에서 마음이 많이 편해질겁니다. 과거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될 거예요. 마카님께서 성인이시라면, 부모님께 이야기 해보시거나 아니면 부모님 생신을 챙겨 주시면서 넌지시 예전 이야기도 꺼내 보세요. 무엇보다 성인이 되었다면 이제는 자기가 자기 자신을 위해주면 됩니다. 내가 나에게 선물을 주면 됩니다. 생일 날 친구들과 모여서 꼭 생일파티를 하시고, 받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이제는 그 마음을 돌려서 친구들을 잘 대접하면서 생일 축하해줘서 고맙다는 보답을 해 주세요. 못받았던 그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를 챙기고 그때 생일 축하받지 못 상처받은 나 자신을 진심으로 돌봐주세요. 그러면 그때 있었던 일들에서 마음이 많이 편해질 겁니다.
마카님께 도움이되는 답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