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혼란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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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혼란스러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urur2222
·3년 전
제가 요즘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친구랑도 그렇고.. 가족도 좀 그렇고 여러므로 힘든데 제 친구에 일 까지 알게됐어요 근데 친구가 티를 안내서 몰랐는데…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친구의 사정까지 알게된 이상 얘를 모른척 할 수가 없잖아요 근데 이게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닌거 같아서 너무 혼란스러워요 지금 친구관계로도 힘든데 친구의 힘든일까지 알게 되니까..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내가 도와줘야할 처지는 맞는지… 어렵고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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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도움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친구를돕는다는 것
#곁에있어주는
#든든함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 사연 요약
마카님에게 너무나 힘든 상황인데 친구에게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군요. 알게 된 이상 모른 척 할 수만은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도와주자니 나도 너무 힘들어 선뜻 마음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보니 마음만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가족도 친구관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가운데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흔들리는 상황의 마카님일거라 짐작해봅니다. 어쩌면 그런 상황이 얼마나 힘겹고 외롭고 아픈지를 알기에 더 그 친구의 일에 거리를 두기가 어려워지는 것일 수도 있겠고 혹은 어려움을 감당하기엔 친구가 너무 지쳐보여서 마음의 짐을 함께 지어주고 싶은 것일 수도 있겠다 잠시 생각해보았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몇 년전 여행 중 비행기 안내방송에서 도움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만한 시간이 있었답니다. 바로 ‘유아를 동반한 보호자는 자신이 먼저 산소마스크 즉 호흡기를 착용한 후 아이한테 착용해야 비상 상황에 아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위기의 상황에 아이에게 먼저 마스크를 씌우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먼저 착용한다는 것이 처음엔 좀 의문스러웠지만 ‘아, 좀더 대처능력이 있는 성인이 먼저 자신을 준비한 다음 아이를 도와주는 거군’으로 이해되었어요. 마카님의 상황은 친구이기에 선뜻 와닿지 않는 내용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해요. 아픔을 알기에 친구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는 마음이 생긴 것일 수도 있지만요. 친구의 고백에 ‘지금 이 친구가 그걸 감당할 힘이 없구나. 그럼 내가 도와줘야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는건 상대적으로 나를 좀 더 힘있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물론 평소 마카님이 관계에서 도움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것일 수도, 누군가를 도울 때 내 의미를 확인했던 경험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다시 위의 예로 돌아가 생각해보자면 관계에서 ‘도움’이라는건 내 모든 것을 다 내던지는 희생의 차원보다 나도 살고 너도 사는, 그래서 ‘함께’ 살 수 있을 때 정말 ‘도움’일거라 생각해요. 친구가 급해보인다고 나도 헐떡이는 상태에서 마스크를 씌워주고 힘들어하는 나를 보게 되면 그 친구도 숨은 쉬고 있지만 그 순간이 결코 편치만은 않을 거에요. 당장 안전에 이상이 있어서 급하게 도울 필요가 있더라도 내가 그 친구를 업고 바로 뛸 힘이 없다면 자칫 무리해서 가다가 같이 다칠 수도 있어요. 아플 때 곁에서 내 아픔에 함께 머물러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친구에게는 이미 큰 위로가 될 거에요. 그러니 당장 업으려고 등을 내밀기보단 119로 연락해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까지 곁에서 머물러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 수 있는 것처럼 친구를 돕는 것도 그런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마카님이 이곳 게시판을 통해 고민을 나누며 위로가 된다면 그런 경험을 친구에게도 나눠주면 어떨까요? 어쩌면 친구는 아는 사람이라 더 자신의 상황을 나누기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나눌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 친구에게는 힘이 될 수 있답니다. 또 자기 힘으로 찾고 두드리는 경험을 통해 그 친구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라는 자부심을 키울 기회가 될 수도 있구요. 마카님이 혹시 청소년이시라면 지역마다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나 적은 비용으로 상담을 받을 수도 있으며, 대면이 좀 부담스럽다면 1388전화상담이나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도 온라인으로 상담받을 수 있답니다. 성인이시라면 건강가정지원센터나 마음건강전화 1577-0199도 있으니 이 부분을 친구분에게 알려보는 것도 좋을듯해요. 저의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카님과 친구분의 몸과 마음 모두 건강히 잘 지낼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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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opy158
· 3년 전
마음이 너무 착하네요.본인도 힘든데 친구의 힘듬까지 걱정해주고... ^^ 친구를 도와주고 싶다면 그냥 옆에 있어주세요. 어쩜 어설픈 위로 보다는 그냥 수다떨고 얼굴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드라고요. 그리고 마카님의 힘듬도 잘 버티고 흘려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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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ur2222 (글쓴이)
· 3년 전
@snoopy158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