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내일이 그냥 없었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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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내일이 그냥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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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몇 년 전에 우울증 진단받고 공황상태도 몇 번 겪어서 약을 먹으면서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좀 하다가 약에 의존하길래 최대한 혼자 이겨내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힘드네요. 저는 제 자신이 특히 외적인 부분이 너무 맘에 안 들고 힘들어요. 그거 때문에 밖에 나가기가 꺼려질 때가 많고 기념일날 사진 찍히는 것도 너무 두렵고요... 저는 그냥 제 자신에 만족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또 주변 사람들 생각하면 막 눈물이 나요..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상처를 좀 잘 받는 편이여서 아무리 친한 친구, 가족들한테도 보이지 않는 벽을 치고 살아가는데 너무 외롭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벽은 저를 지키는 마지막 수단이라서 절대 허물수가 없고.. 근데 그걸 모르고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너무 미안해지고 제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거 같아요... 사람 눈치를 너무 많이 보고, 조금이라도 나한테 무서운 존재다하면 급 두려운 상대가 되어버리는 것도 너무 싫어요..ㅠㅠ 별로 안 친한 사람들 연락만 와도 답장하기 두려워서 심장이 쪼이는 것도 싫고요.. 사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벗어나려고 노력이란 노력은 몇년째 하고 있는데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일이 기대 안되고 살기 싫은 건 똑같네요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는 걸까요.. 다들 사는 게 이런데 제가 나약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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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9105
· 3년 전
저는 공황이나 우울증까진 아니지만 같은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노력하기를 그만두었습니다. 조금 뻔뻔해지기로 했습니다. 벽을 치는 것마저 나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조절되지 않는 걸 어떡하라고. 그것까지 나인걸. 그럼에도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해하기보다 고마워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좀더 저를 드러내기로 했습니다. 나는 이런 상태이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는 여전히 힘들고 아프다. 이해할 수 있다면 곁에 남고 떠날 사람이면 떠나겠거니 했습니다. 현재 제 인간관계는 아주 협소해졌습니다. 가족으로 연결된 사람들 외에는 한두명의 친구뿐입니다. 그나마도 지역이 달라 코로나 이후 sns로만 연락을 주고받고 있네요. 답장하기 두려운 사람들에겐 굳이 답장하지 않아요. 시간이 좀 지나 괜찮아지면 이제야봤네.하며 뒤늦은 답장을 받기도 하고 몇주째 1이 사라지지 않은 대화창도 있어요ㅎ 어쨌든 저 스스로를 인정하고 작고 연약하고 보잘것 없는 게 난데 뭐 어쩌라는거냐.하는 생각으로 세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너무 조심스럽게 너무 두렵게 생각하다보면 더 작은 것 더 사소한 것까지도 힘들어지니까요. 물론 남의 이런 얘기를 본다고 한순간에 달라질 순 없겠죠. 그냥 저렇게 제멋대로 살아도 세상 살아지는구나 하는 정도만 생각해주세요. 그러다 나중에 그냥 하루를 사는 게 너무 어렵고 힘든 일은 아닌 날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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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읽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