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한 사람으로서 자리 잡는 것은 쉽지 않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폭력|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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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ersonC
·3년 전
사회에서 한 사람으로서 자리 잡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일단 그렇게 되기까지 버티기가 어려워보인다. 어릴 때는 그게 참 당연해보였는데 우스운 일이다. 나는 최근까지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현실을 외면한 채 너무 많은 환상과 기대를 엿본 것 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삶은 근본적으로 경쟁이자 투쟁이고 우리는 각 자원과 보호자 아래 제 마음대로만은 되지않는 마음가짐 하나로 생존해간다. 그게 만들어진 것이든 스스로 개척한 것이든 간에 중요한 건 그래서 지금 내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느냐다. '내' 삶은 우울과 긍정 스위치가 매번 바뀌는 것 같다. 자기혐오스럽다가도 맛있는 거 먹으면 행복하고 큰 맘 먹고 빡세게 운동하고 공부하면 약간 뿌듯한데 금방 지치고 그러다 또 삑사리나고 불안하고. 누구나 힘들지만 당연하듯이 해내니깐 부담스럽고 내가 해낸 것은 초라해보인다. 꿈 속에서는 만능인데 현실에서는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이 괴리가 나를 더 고통스럽게 하고, 부모님 아래 물질적으로는 풍족한데 정신적으로는 불안하고 부족한 이 상태가 나를 더 압박하는 것 같다. 분명 나는 전쟁도 독재도 없는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서 폭력도 가난도 없는 가정에서 살고 있는데 이런 고통을 겪는다는 건 참 큰 아이러니다. 나는 이런 환경에서도 상처받았는데 부모님부터 시작해서 먼 조상들은 도대체 어떻게 산 것인지? ....놀랍게도 그들은 그냥 그러고 살았다. 그래서 그냥 나도 이러고 살아야할 듯 하다. 저세상 해결책이지만 죽지 못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가끔 삶은 너무 과대평가되는 것 같다가도 막상 버리기엔 너무 소중하다. 마치 평소엔 존재도 모르고 살아가다가도 누가 죽고 싶다 하면 그 사람이 너무 소중해 보이고 그 사람의 삶을 응원해주고 싶은 것처럼. 처음부터 스스로한테 그렇게 소중히 대할 순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게 안되니까 지금까지 우울해왔다. 사실 몇년은 이러고 살았으니 하루아침에 바뀔 리도 없다. 내 무의식적인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내면아이-내면어른 엽서를 만들고 꾸준히 감정 기록하기나 작은 성취 이루기 같은 걸 하면서 과거의 나를 용서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깨닫고 스스로에 대한 존중을 키우는 수 밖에 없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실패하더라도 개선점을 찾아서 조금씩 더 나은 실패를 겪고 그렇게 발전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 그것이 또다른 원동력이 된다. 이것들은 내가 심리학 기반의 자존감 키우기 관련 유튜브 영상에서 얻은 토막지식이다. 애초에 나도 하다가 만 것들이지만 엽서 만들기는 과거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데 어느정도 도움을 주었다. 그때를 다시 떠올려보니 그때보다 나름 발전한 같아서 조금은 우울함이 가신다. 비록 며칠간 내가 계획대로 몸이 따라주진 않았지만 나는 내가 지금보다 더 빛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그냥, 나는 아직도 인생의 한가운데 서있고 여기서 죽기에는 너무 억울하다. 삶은 고통의 연속이지만 참아낼 이유가 있는 고통은 몸에 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심리학과는 대조적이지만 과거는 나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며 세상은 오직 내가 바라보는 태도에 달렸다는 견해 또한 존재한다. 그러니까 나는 내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삶을 위해 그것만 바라보며 살거다. 따라서 내일이 되면 다시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참, 그리고 우울해질땐 달리기는 정말 약이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당신은 정말 친절하거나 호기심 많은 사람이다. 그러니 그런 것에 자부심을 느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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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전 친절하면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지요!! (?) 히힛 그러게요.. 자신감을 가져야 될 것 같아요. 아이엽서 어른엽서는 처음 듣는 내용이네요! 후에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PersonC님!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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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C (글쓴이)
· 3년 전
@naphone ㅎㅎ 유쾌한 분이시네요! 내면아이-내면어른 엽서 검색하면 브런치 글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https://brunch.co.kr/@jmg530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