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속얘기를 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남에게 피해주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hottea
·3년 전
제 속얘기를 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남에게 피해주기는 싫어서 친구나 가족의 얘기는 잘 들어주지만, 정작 제 속마음은 타들어가네요. 그래서 오해가 생길 때는(때로 나쁜 사람들을 만날 때는) 그냥 전부 제 탓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나도 힘든데 그들은 절 이해해주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런 속마음을 그들에게 얘기할 줄도 모르구요. 그리고 타인에게,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 제 속얘기를 횡설수설 하는 것이 모두 사치라 느껴지고 덧없다고 느껴서 이 글을 끄적이는 것도 망설이게 되네요. 그냥 나는 이 정도 고통쯤은 안고 달려야하는 그런 존재라고, 채찍질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게 맞는걸까요 나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 이젠 고통과 아픔에 그냥 무던해지는 게 맞는걸까요.. 누군가 만약에 네 얘기 좀 해주겠어? 라고 했을 때 저는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엄두가 안나네요. 하고싶지도 않고... 그렇다면 안하면 되는 거겠지만... 저 안의 어린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문득 들어 글을 써봅니다. 그냥 다들 이렇게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걸까요? 그나마 속얘기를 해보고싶어서 끄적여 본 이 글 자체도 너무나도 많은 얘기가 생략되어서 무슨 말인지 저 자신말고는 다른사람이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ㅎㅎ
혼란스러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ziemlich
· 3년 전
항상 들어주기만 하고 속얘기를 안 하는 게 버릇이 돼서 이제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차근차근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했어야 하는데 이미 상대방은 많은 것을 꺼내놨는데 저는 맨 처음부터 제 얘기를 시작해야하니 막막하고 또한 얘기를 안 하자니 답답합니다. 그리고 어찌저찌 막상 꺼내놓았더니 내가 그간 들어주고 위해준 것 같은 반응도 아니며(물론 사람은 다 다르니 계산적으로 같은 양의 이해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요) 공감도 못해줄까봐, 아 그냥 말하지 말걸...이라고 후회하게 될까봐, 괜히 멋대로 상대한테 기대하곤 실망하게 될까봐 무서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ottea (글쓴이)
· 3년 전
@!00b0cda456930d2a6ac 오... 뭔가 엄청 깨달음을 주는 글이네요. 저를 끝까지 놓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거 명심할게요. ㅎㅎ 그리고 맞아요. 어떤 일이나 관계가 틀어질때 어느 한쪽편만의 잘못은 아니니까요..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흘려보내는 게 맞을거예요. 감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ottea (글쓴이)
· 3년 전
@ziemlich 뭐야.. 저랑 완전 똑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ㅠㅠ 제 말이 그말이에요.. 뭔가 남들은 그렇게 쉽게 털어놓는 속얘기 나는 잘 못하는 성격이라는 게 답답하기도하고... 말을 제가 안해서 남들이 오해하기도 하고... 그나마 저는 배려심 정말 많은 친구가 한명 있는데 그 친구에게만큼은 속상한 일 아주 조금씩은 털어놓고 있어요.. ziem님도 ziem님만큼,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마음 따뜻한 사람 만나서 꼭 행복하시길 바래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hottea (글쓴이)
· 3년 전
@!00b0cda456930d2a6ac 오... 이런 화끈한(?) 조언 들으려고 제가 이 어플을 설치했나봅니다.. ㅎㅎㅎ 그러네요. 참을 필요 없죠. 저도 저를 위해서 좀 살 필요가 있네요. 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ziemlich
· 3년 전
너무 공감됩니다ㅜㅠ 친한 친구분이랑 조금씩 노력해가는 모습이 멋져요. 저도 쓰니님처럼 이제 두려워도 시도해봐야겠어요. 감사하고 응원할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un9105
· 3년 전
저는 가장 처음에 부모님께 털어놨어요. 이런 나를 낳고 이렇게 키웠으니까 엄마아빠는 내가 이런 사람인 걸 알아야하고 나를 받아줘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날 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나둘 제 속을 끄집어내고 그런 제 모습에 당황하거나 황당해하기보다 그런가보다 하고 반응하시는데 2~3년쯤 걸린 것 같아요. 지금은 어릴때도 안하던 떼를 쓰기도 하고 어린아이처럼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기도 해요. 그리고 그렇게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한명 더 늘었어요. 남편이 생겼거든요. 꼭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어. 니가 이해하든 못하든 그냥 나는 이런 사람이라구! 나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라면 이런 나를 알고있어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모두가 나를 알고 이해할 필요는 없어요. 그래도 부모님과 평생을 내 옆에 있을 사람은 내가 얼마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인지, 얼마나 예민한지, 상처받고 아프고 힘들고 또 무엇에 행복을 느끼는지 까지 모두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 또한 상대를 알아주고 인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