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정도 교제 중인 연인과의 관계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갈등이 있을 때 마음에도 없는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어서 속상하고 답답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갈등을 잘 해결하고 싶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연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 상황에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소통을 하고 계신것으로 보입니다. 평소에 서로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털어 놓은 것을 꺼려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가능하면 상대방의 요구나 의견에 맞춰주려고 하고, 그런 노력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불편한 감정이나 이야기는 하지 않고 상대방이 나처럼 알아주고 먼저 챙겨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왜 나만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우울한 마음이 들면서 상대방은 나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 우리 관계 이대로 괜찮은가? 불안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촉발 사건이 생기면 스파크가 일어나고, 마음 속에만 있던 감정들이 터져나오고, 상대방도 나에게 감정을 쏟아붓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실망과 서운함 등이 들면서 상처를 주고받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하지도 못한 채 상처만 남아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연인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계에서는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갈등 상황에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갈등은 상처의 씨앗이기도 하지만 문제해결의 씨앗이기도 합니다. 갈등이 없다면 상처를 안 받을 수 있겠지만 표현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 떄 숨기거나 참으려고 하기 보다는 왜 불편한 마음이 드는지, 내가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상대방의 요구가 나에게 부당하게 느껴지는지, 서운하거나 소외되는 감정이 드는지 살펴보고, 그 감정이 드는 이유는 어떤 바람이 있어서인지 살펴보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마음을 잘 정리해서 상대방에게 공격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전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해보지 않은 방식이라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도와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좀 더 익숙하게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불편한 감정을 참으면 없어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불편한 감정은 불편한 상태로 나의 무의식에 남아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스파크가 일어나고, 참을수록 그 감정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크기가 되면 전혀 다른 상황에서, 무관한 사람에게까지 크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편한 감정이 작은 조각일 때 다루기 쉬운 상태였을 때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에게 공격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면 상대방이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을 알 수도 있게 되고, 그 바람을 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상대방을 대하면서 그것이 배려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대방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배려해준다면 갈등이 상처의 씨앗이 되지 않고 문제 해결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감정이든 그것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잘 다루게 되면 자신은 물론 타인의 감정까지도 존중할 수 있게 되고, 타인으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기표현과 주장에 대한 기술을 배움으로써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계에서 갈등 상황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자신을 좀 더 근원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담자와의 안정적인 관계 경험을 통해 안정적인 느낌을 기억하고, 관계에서 건설적인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