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애들 돌아가면서 왕따 ***고 입이 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왕따|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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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중학교 때 애들 돌아가면서 왕따 ***고 입이 험하고 대화의 주제가 항상 뒷담화이던 애가 있었다. 머리는 좋은지 공부는 잘해서 거의 늘 전교권에 있었고 선생님들 앞에선 이미지 관리도 하는 애였지만 눈치 빠른 선생님들은 걔가 뒤에서 왕따 조장하는 걸 다 알고 계시긴 했다. 난 걔가 참 영악하다고 생각했고 저런 애는 언젠간 벌을 받겠지 생각하며 최대한 무시하며 지냈는데 몇 년 후인 오늘, 오랜만에 카톡 친구 정리하다가 세상 선한 미소를 띠고 찍은 걔의 프로필 사진을 봤다. 몰라볼 정도로 예뻐진 모습으로 연예인 마냥 사진을 찍은 모습이었고 다른 사진에는 행복하게 웃고 계신 본인 어머님 사진도 있었는데 화목하고 예쁜 그 모습을 보니까 참 기분 묘하더라. 누구는 본인 때문에 학교에서 울면서 상담을 하고 누구는 전학을 가고 누구는 현장 체험날 무단 결석까지 했었는데 다 잊은 듯한 미소가 너무 기분이 이상했다. 왕따 분위기를 감지한 담임선생님이 상담을 하자고 하니까 별일 아니었다고 그냥 성격차이로 싸운거라고 말하라고 친구들한테 일일이 가서 지시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자기 마음에 조금이라도 안 들면 누구든 왕따를 ***는게 너무 악랄하게 느껴진 나머지 쟤도 꼭 미래에 똑같은 상처를 받길 바라기도 했다. 그런데 걔가 너무 잘 지내는 것 같은 사진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내 바람과 달리 걔가 불행하지 않은 모습에 나는 질투와 부조리함을 느낀걸까? 고작 철 없던 중학교 시절 일을 가지고 내가 너무 속이 좁은 걸까? 어쩌면 그 친구도 속으로 반성하고 있을지 모르잖아?? ... 이 감정의 이유를 모르겠다. 용서가 최고의 복수라지만 내가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도저히 용서하고 싶지가 않았는데 많은 시간이 지났고 걘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니 기분이 복잡하다. 과거는 무시하고 내 인생을 열심히 살다가도 이따금씩 다시 그 기억들이 떠오를 때면 그땐 이 친구를 용서해야 할까, 여전히 나쁜 년이라고 기억해야 할까. 내 중학교 시절 추억을 망친 대가로 몇 년 동안 그 친구는 나에게 몰래 미움 받았으니 그 친구의 죗값은 그것으로 되었고 이제 내가 용서를 해야하는 차례인건가? 그러면 내 속이 좀 더 편해질까?? 근데 용서되지 않을 것 같다. 그 사람 자체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 기억 속 영악한 중학생 그 아이를 용서하지 못하겠다. 성인이 된 나는 이제 대인관계의 문제가 없고 잘 지내고 있지만 그때를 회상하면 아직도 너무 가슴이 아파서 도저히 안되겠다. 걔도 나도 이젠 나름대로 잘 살고 있지만 난 여전히 옛날 일을 잊지 못하는 속좁은 사람이니까, 그냥 앞으로도 이 아픈 기억 계속 안고 살겠지. 잊고 싶다고 잊어지는 기억도 아니고 맘 먹는다고 진심으로 용서되는 것도 아니니까. 이제는 그 일들을 신경도 안 쓰는지 잊었을지 반성했을지 모르는 친구야, 내가 아직은 용서할 아량이 없어서 안되겠다. 당분간은 나한테 더 미움 받아줘라, 조금 더 미워하다가 상처가 아물 때쯤 자연스레 널 용서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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