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싫지만 죽기는 너무 무섭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중독|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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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싫지만 죽기는 너무 무섭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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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현재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고3여자입니다. 예전에는 힘든일이 생기면 그 힘든일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었고 제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살아가고 싶지가 않고 정말 힘이 나질 않습니다. 제 고민을 들어줄 친구도 있고 절 걱정해주시는 엄마도 있고 좋은 정신과 의사선생님도 만났고 좋은 학교 선생님들도 있지만 그사람들에게 제 자세한 이야기를 말하기가 좀 힘들고 껄끄럽습니다.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려 제 마음을 털어놓고 전문가님의 위로 한마디라도 얻고 싶어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이지만 학생 한명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위로해주신다면 정말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제가 어릴적에는 아빠를 정말로 무서워했습니다. 평소에도 엄한 아빠이지만 분노조절장애가 있는지 화가 나면 사소한 이유를 트집잡으며 저와 엄마를 때리고 집안 물건을 찢고 부숩니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이혼이야기도 여러번 나왔고 엄마와 제가 집을 나와서 아빠와 따로 잠깐 살기도 했었습니다. 아빠가 평소에는 멀쩡한 사람이지만 친척이나 이웃사람들과 싸울때는 죽여버리겠다며 칼을 든적도 있어 정말로 무서워서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집에서 숨죽여 지냈던것 같아요. 또 중학교때는 돈문제로 참많이 힘들어 했던것 같습니다. 저희집의 한달 수입은 아빠가 교사였어서 나오는 연금 백몇십만원 정도와 아빠 명의로 된 이층집이 있는데 그 집의 1층에서 장사하시는 분이 내시는 월세 몇십만원이 전부입니다. 그외에도 아빠는 따로 몇억을 모아둔것 같기는 합니다. 저희집이 못사는편도 아니고 잘사는 편도 아닌걸 압니다. 저희집보다 더 가난해서 먹고사는것을 걱정하는 집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빠에게 정말 용돈을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옷도 항상 엄마와 친하게 지내는 동네 주민분들의 옷을 얻어입었습니다. 샴푸와 린스도 사주지 않아 비누로 머리를 감았습니다. 중학교때는 친구들과 놀 돈이 없어 항상 모임에서 저는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중 3말에 주말빵집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돈으로 책가방도 사고 신발도 사고 제가 마음에 드는 옷들도 여러벌사고 친구들과 놀러도 다니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아빠가 화낼까 무서워서 치료비를 달라고 하지못하고 2년 정도 방치해뒀던 썩어서 부러진 치아도 치과에 가서 제돈으로 임플란트 했습니다. 그러다가 고1 중반에 아빠에게 제가 알바하는 사실을 들키게 되었고 그날이 제가 처음으로 아빠에게 대들었던 날이였습니다. 제가 알바를 몰래 한다는걸 알게된 아빠는 그만두라했고 저는 지금껏 해준게 뭐가있냐 무***관이냐 날 내버려두어라고 소리질렀습니다. 아빠는 그날 화가나서 저를 발로차며 너 같은 년은 공부할 자질도 없다며 제가 제돈으로 산 문제집과 모든 책들을 찢어버렸습니다.결국 그 알바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아빠와 대화하지 않습니다. 고2가 되니 이제는 외모가 문제가 되더군요. 전 원래 정말 못생기고 마른 편입니다. 중학교때도 외모지적을 정말 많이 당했고 제가 보기에도 객관적으로 제얼굴은 못생겼습니다. 제가 고2초반에 코로나가 터졌었는데 화장을 하고 마스크를 쓰니 제가 봐도 제자신이 예쁘고 몸매도 좋아보인다는 생각이 들고 친구들을 사귀거나 길을 다닐때도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진것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화장을 매일하고 마스크를 밖에서는 한번도 벗지않고 주6일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몰래 하며 성형할 돈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일년을 보내고 올해 고3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성적이 문제가 되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저는 중학교3학년 알바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교 1등도 해보고 3등도 하고 전교권에서 놀았고 중증외상센터 의사가 되는 것이 제 꿈이였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적이 많이 떨어지고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저도 느꼈지만 다시 열심히하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고3이 되고 처음 친 모의고사에서 정말 낮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스크를 고2부터 벗지 않고 친구들을 사겼는데 졸업사진을 찍을시기도 점점 가까이 오더군요 . 저를 좋아해주는 친구들과 선생님앞에서 마스크를 벗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자퇴를 하고 아빠에게서 벗어나 따로 살며 공부도 중학교3학년때 놓친부분부터 다시 제대로 짚고 넘어오고싶었고 학교 가서 이해안되는 어려운 수업을 듣는 대신 그 시간에 성형할 돈을 더 벌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자퇴숙려제를 하는동안 정말 많은 고민이 들더군요. 친구들이 보고싶고 선생님들이 보고싶고 심지어 제가 자퇴한다고 하니 부모님은 이혼한다고 하시고 제가 제일 사랑하는 엄마는 자퇴안하면 안되겠냐고 우시고...... 결국 자퇴를 포기하고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저를 친구들은 반겨주었고 선생님들도 잘할 수 있을거라 격려해주었으며 졸업사진도 찍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친 9월 모의고사에서 정말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제 수능은 2개월 정도 남았고요. 지금까지 저는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솔직히 알코올중독으로 저보다 더 심한 가정폭력을 당한 아이도 있을것이고, 정말 가난해 먹을 것을 살 돈도 없는 집도 있을 것이고, 불의의 사고로 신체의 일부를 잃어버려 절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오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 고민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고통을 잘 참지못하는 아이인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일들이 너무 나 힘들게 느껴져 눈물만 납니다. 사실 올해에 유서를 쓰고 새벽 5시에 육교에서 뛰어내릴려다가 등산가시던 아주머니께서 놀라서 끌어내려주셨던 적이 있습니다. 힘이들때면 커터칼로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이 ***못할 어깨와 허벅지를 깊게 그으면서 자해도 합니다. 정신과약을 먹으며 그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걸 느끼지만 상황이 바뀌지않고 제가 너무 무기력해져버려서인지 우울한건 여전합니다. 꾸밀줄 모르는 못생긴 중학생일때의 저와 옷도 사서 차려입고 화장도 하고 마스크까지 낀 저를 대하는 사람들의 너무나 다른 태도를 보니 사람에 대해 환멸이 납니다. 공부를 못하는 지금의저와 의사를 간절히 꿈꾸던 어릴적의저와의 간극이 너무 커져버려서 공부할 의지도 자신감도 더이상 생기질 않습니다. 또 제가 정신과를 다니며 칼로 제 몸을 심하게 난도질하니 아빠가 제가 어릴땐 자신도 힘이 들어 소리도 지르고 때리고그랬다며 어릴적 저에게 했던 말과 폭력을 사과하더군요. 사과를 받을 줄도 몰랐을뿐더러 사과를 받았는데도 왜이렇게 답답할까요. 저를 아껴주시는 엄마도 제가 ***사람처럼 변해버리니 힘들어하는데 참 미안합니다. 자퇴하려고 할때 엄마가 데려가 가기시작한 정신과의 의사선생님도 참 좋고 확실히 약을 먹으면 기분이 어느 정도는 나아지지만 아직도 여전히 견디기 힘들만큼 우울하고 학교에갔다가 집에오면 매일 혼자 방에서 누워서 울기만합니다. 세상이 참 허무합니다. 힘이 나질 않아요. 그만 살고싶어요. 그렇지만 저번에 유서까지 쓰고 제 주변을 다 정리하고 죽기로 마음먹고 올라간 육교난간에서 밑을 바라보니 참 아찔했던 기억에 차마 다시 자살을 시도할 용기는 나지 않아요. 그렇지만 이렇게 살고 싶지도 않고 의지도 더이상 생기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죽고싶지만 차마 죽질 못하겠습니다. 자살한 사람들은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요. 긴글 읽어주신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위로 한마디만 해주세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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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mu
· 3년 전
절대 죽지말자 우리. 꼭 같이 잘 버텨서 나중엔 웃으면서 살길 잘했다고 말하는 날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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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meseeyo
· 3년 전
가장먼저...본인 스스로 컨***이 안되는 감정이나 정신적인 부분은 절대적으로 도움이 필요해요. 또한 글쓴이님은 미래에 저보다 몇배 훌륭한 어른이 되실겁니다. 잘하고 계시고 잘하실 분이에요. 다만 너무 잘하려는 욕심과 집착에 지치시는것 같아 염려되네요. 너무 열심히 안살아도 다 살아지더군요. 잠깐 회사좀 그만두고 올게 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거기서 회사 스트레스에 자살하려던 주인공에게 친구가 "퇴사하는게 죽는것보다 어렵냐고"묻더라구요. 책임감 의무감 때문에라든지 내가 생각하는 모습은 일을 하는건데 그거때문에 힘들어 죽겠는데 일할겁니까.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하다잖아요. 뭐라고 위로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시간에 변하지않는건 없어요. 지금 그렇게 힘들다면 웬만하면 좋아지지 않을까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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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gus0616 (글쓴이)
· 3년 전
@ulmu 고마워요 잘 버텨볼께요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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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gus0616 (글쓴이)
· 3년 전
@letmeseeyo 글읽고 답 남겨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글읽고 울었어요 댓글 전부 캡쳐해두고 지칠때마다 읽고 힘내보겠습니다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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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meseeyo
· 3년 전
저도 습관처럼 하루 버틴다고 말하지만ㅠ 어느책에서 오늘 하루 잘 흘려보낸다 라고 본게 생각나네요. 하루하루 잘 흘려보내보아요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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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rog
· 3년 전
잘했고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