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께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양성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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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께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loarren
·3년 전
한 달 전인가? 아무렇지 않게 말하듯이 이모께 커밍아웃을 했어요. 참고로 전 양성***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아직도 헷갈리지만 확실히 이성***는 아닌 것 같네요. 굳이 따지자면 양성***에 가까운 범성***랄까...) 이모랑은 꽤 친한 사이입니다. 부모님이 아니라 더 고민이나 일상 얘기하기 편했고, 생각나면 종종 전화하던 관계였어요. 어느날 전화를 걸어 말했습니다. 얘기할 것이 있는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침착하게 들어달라고 했고, 조심스럽게 커밍아웃을 했어요. 전 여성을 좋아한다구요. 그리 놀라지 않으시더라구요. 사실 좀 소심한 사람이기도 하고, 상처도 잘 받고 무서운 마음이 컸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잘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줄 알았는데 그 당시 이모께서 해주신 말씀 중에 한 마디가 유독 뇌리에 박혀 잊혀지질 않았어요. 그런데 너는 여자를 만나보고, 남자는 못만났으니 그리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아직 혼란스러운 것일 수 있으니 신중히 생각하라고. 전 이미 수십번을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말한 것이었는데 좀 충격을 받았어요. 나를 진짜 걱정해주는 게 맞나? 이 생각이 성소수자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무의식에 근거해 말한 것은 아닐지 하고... 정체성을 부정받는 기분이라 해야하나요. 그 뒤로 빨리 전화를 끊고싶어서 얼레벌레 통화를 마무리했고, 혼자서만 곱***으며 제가 생각한 게 너무 과민반응인건지 헷갈리더라구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전화해서 한 달 전 이야기를 하자니 이상하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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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잘못된 것이라고 바탕이 깔린 채 거절을 권유하기 위해 말하신 것이라기 보단, 정말 헷갈려하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여기에도 가끔 잘 모르겠다거나, 아니면 너무 작은 단서를 가지고 마음에 혼란이 오는 분도 여럿 계셨어요. 단정짓는 것 보다, 자기 마음을 찬찬히 돌아보라는 의미로 말씀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loarren님은 이미 그러셨구요!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느낌이 올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그 부분은 잘 모르셨던 것이겠죠. 아니면 이미 작성자님이 생각을 많이 하셨다는건 아시지만, 아직 사회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돌려서 말씀하셨을 수도 있긴 하지요. 전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니까, 한번 이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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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arren (글쓴이)
· 3년 전
@naphone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아 다르고 어 다른 거라 좀 왜곡되게 뜻이 전해진 걸까요... 이모 나름대로 돌려서 말한 것일 수도 있구요.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었어요;; 물론 나쁜 뜻은 아니었겠지만 조금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부분도 있었네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