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상대에 대한 확신
저는 서른후반의 여자입니다.
겉보기엔 직장잘다니고 취미생활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있으나 사실 불안 강박 불면 증상으로 약을 먹은지 십년정도 되었습니다. 그래도 십년이라는 기간동안 답없던 마음이 조금씩 무언갈 알아간다는 생각이 들긴하는데요.
현재 7달정도 결혼을 전제로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원하는 남편의 모습은 저에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걱정이 많고 강박적인 생각을 할때 그렇게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편안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요.
그런데 남친이 예민하고 까다로운 면이 많이 보입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본인의 기준이 확실하고 저는 남친이 사소한 부분에서 잔소리를 한다고 느낍니다. 특히 청결에 대해서 예민한데 식당이 더럽거나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마스크를 안쓰고 있으면 기분 상한게 확 드러나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제가 그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면서 얘기하면 서로 다투기도 하구요.
저와 남친 다 불안정도가 높은 편인것 같긴한데 불안함을 느끼는 부분이 다른 것 같습니다. 남친이 불안한 부분은 전 안 불안한데 제가 불안한 부분을 남친은 큰문제로 생각하지않고 잘 위로해주니까요.
그래도 지금까지 많은 대화를 하고 맞추려는 마음을 갖고 만나왔고 장점도 분명히 있으니까 서로 맞춰나갈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한편으론 자신이 없기도 합니다.
불안함이 적은 사람도 만나봤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죠.. 전 나이도 많고 아이생각도 있고 생각할 것이 많네요. 결국 제 불안은 스스로 해결할 문제지만 상대방에게 더 안좋은 영향을 받을수도 있을것 같아 두렵습니다. 불안이 많은 제가 너무 걱정 하는건가요? 아님 제대로 생각해봐야되는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