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눈물이 나는데, 그동안 제 마음을 무시해서 벌 받나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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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눈물이 나는데, 그동안 제 마음을 무시해서 벌 받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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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마음이 너무 힘든데, 모르는 사람 앞에서 속 얘기를 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어플을 몇번씩 들락거리다가 겨우 씁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조용했대요. 잘 울지도 않고, ***는대로 말 잘 듣는. 동생들이 많은데, 첫째이다보니 책임감도 좀 생겼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는 혼자서도 알아서 잘하는 첫째, 동생들에게는 똑부러지는 언니의 역할을 하는 게 제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가족들 앞에서는 힘든 모습,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더라구요. 항상 모든 걸 준비하고, 미리 공부하고, 완벽한 선택만 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얼마 전에 회사를 이직했어요. 지역이 멀어서 처음으로 독립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가기 전에는 혼자만의 삶이 걱정이었지, 회사나 업무는 걱정이 아니었는데 와 보니 다르더라구요. 일은 너무 많은데,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요. 사수가 저 들어오고 일주일 뒤에 퇴사했거든요. 자료도 제대로 넘겨주지도 않고, 인수인계도 명확하지 않았어요. 주변에 물어가며 일해야하는데 다들 일이 너무 바쁘니 물어볼 시간도, 답변을 들을 시간도 없네요. 그러면서 해야 할 일들을 던져요. 무조건 빨리 해야 한대요. 그런데 저는 그게 너무 불안한거에요. 일을 하기 전에는 계획을 세우고 신중히 생각해보고 실행하는 타입인데, 여긴 그런 업무스타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흉내라도 내보겠다고 빨리빨리하다가 실수하기 일쑤에요. 실수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고, 내 실수를 보고 쟤는 일을 못하나보다 라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까봐 더 싫어요. 옮기기 전에는 나름 일 잘한다 소리 들었는데, 여기 오니 자꾸 실수하고 저 때문에 일이 늦어지는 것 같아서 자꾸 위축되네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여유가 없어지고 일에만 자꾸 매달리고 있어요.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해보겠다고 매일 야근을 하는데, 뭔가 머릿속에 잡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이게 맞나, 내가 이렇게 일을 못했나, 여기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사는 거지,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백번 씩 들어요. 마음 속에 물컵이 있다면 요새는 물컵에 물이 자주 왈칵 하고 넘치는 것 같아요. 갑자기 눈물이 나요.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말해주는 사람도, 이렇게 해보라고 조언해주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모두 다 저를 평가만 하는 것 같아요. 어디 한 번 버텨보라고. 성과를 내보라고. 힘들다고 표현하고 싶은데, 생각해보니 그동안 괜찮다고만 했지 한번도 제 입으로 힘들다는 소리를 해본적이 없더라고요. 괜히 징징거리는 것 같아서 남들이 알아주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사실 이제 잘 모르겠어요. 부정적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그런건가. 여기가 이상한 건가. 내가 심사가 꼬인건가.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짜증인지 슬픔인지 당황스러움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니까 두통, 어지러움부터 위장병, 알러지 등등.. 면역력도 많이 약해진 것 같아요.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워낙 스스로가 안정/안전지향적인 사람이라 대안도 없이 냅다 그만두면 그 이후가 너무 불안해서 그것도 못하겠네요. 주변에서는 조금만 힘내라고 버텨보자고 하는데 저는 당장 내일 눈을 뜨고 싶지도 않을만큼 힘드네요. ㅎㅎ 차라리 쓰러져버렸으면 싶어요. 어쩌다 이렇게까지 마음이 약해진 건지. 내 마음을 내가 돌*** 않아서 이렇게 되었나봐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만 힘든 게 아닐텐데, 저보다 더 힘든 일을 겪는 분들도 많을텐데, 다들 어떻게 버티고 계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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