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7개월차
입사한지 7개월이 됐네요.
입사할때와는 다른 업무에 처음에 적잖게 당황했지만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긍정적인 마음으로 업무에 임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를 가르쳐주던 상사가 윗선과 마찰이 있어 퇴사하고 그 분이 하시던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입사 2개월차부터 원치 않던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해본적 없던 업무라 두려움도 있고 그에 따른 잔실수도 많고 우여곡절이 많았죠. 그래도 성장하는 과정이니까 더욱 잘하자 싶었는데 일은 점점 많아지고 사람은 없고 갈수록 지쳐가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입사할 당시에 상사 퇴사하고 줄줄이 퇴사해서 저 포함 4명만 남았거든요...
그래도 하루하루 참고 견뎌내서 입사 7개월차가 됐는데 이제는 제법 사람도 많아졌지만 제 일은 갈수록 쌓여가는 것 같더라구요. 위에서는 다른 일은 다 빼주고 메인 업무만 잘해달라고 하는데 그 메인업무가 저에게는 부담이 되고 너무 힘든 일이였어요. 그냥 하는 일 뿐만 아니라 매일같이 보고할 자료들이 많아 하루를 자료 만드는데에 시간 투자를 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했던 업무들은 와르르 무너져서 뭐가 우선순위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면서 이 일에 현타가 오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새치 한번 안나던 제가 이제는 뒷머리쪽에 수북하게 났더라구요.. 꿈꾸면 회사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꿈을 꾸고 주말에는 회사 걱정에 식사도 제대로 안되고, 그래서 주말에 평일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보고자 집에서 업무를 할때도 있답니다.. 그런데 이런 일상이 반복되니까 이제 모든게 불투명해지더라구요. 회사 동료는 조금만 참으면 1년이라고 퇴직금은 받고 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하루 하루가 매일 불안하고 오늘은 어떤 이슈가 일어날까 이런 생각에 잠도 잘 안오더라구요 저도 '그래 조금만 더 버텨보자' 늘 생각하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고비더라구요.
나이 서른초반, 다른 사람들처럼 오래 다니고 싶은데 이 회사에서는 모든게 자신이 없어져서 걱정이예요.... 그래도 예전 직장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는데 지금 회사는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무엇보다 7개월차가 됐는데 이 일에 대해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아 더욱 고민이 되더라구요... 회의감만 든다고 해야할까요ㅜㅜ?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