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거라 다짐을 해도 늘 제자리걸음...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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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karu22
일 년 전
달라질거라 다짐을 해도 늘 제자리걸음...
한참 우울증을 겪고, 약을 먹고, 그 생각없이 몽롱하게 지내는 방법을 배워서 그 뒤로 수 년을 백치로 산 기분이다. 힘든 것 다 회피하고 바***하고 헤헤 웃고... 우울증은 극복한 것 같지만 그 뒤로 행복한 바보가 됐다. 내 할 일 다 내팽겨치고, 원래 나는 늘 목표 하나씩은 마음에 두고 살았는데, 그 수년동안 목표 하나 없이 인생 막 살았다. 조금만 아프면 약 서너개 동시에 꿀꺽하고, 조금만 슬프면 우선 술부터 들고, 조금만 우울해도 그 날은 하루종일 자는 날... 근데 시간을 허투루 쓰고있단걸 그 수 년이 지나서야 알았다. 그래서 고쳐보려 해도 돌아보면 다 제자리걸음같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보려고 이리저리 자잘한 목표 세워 채우려 노력도 하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 이전의 내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기분... 며칠 잘 지키는가 싶더니 어제는 생리통때문에 공부도 운동도 식사도 다 재껴놓고 하루종일 잤다. 하루종일 자놓고 늦게 일어나 오늘 아침에 꼭 해야할 일도 넘겨버렸다. 이미 내 옛모습을 잃어버리고 완전히 구제불능인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차라리 또 그냥 백치가 되어버릴까... 됐고 다 놓아버릴까, 같은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불안속상해답답해자고싶다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의욕없음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1개, 댓글 1개
상담사 프로필
한정연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일 년 전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혼란스러움# 감정처리# 후회#무력감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한정연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예전에 우울증을 겪을 때 약을 복용하시면서 느꼈던 몽롱한 정신 상태와 생각없이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지신 탓에 치료가 끝난 지금에는 현실에서 적응해나가는데에 어려움을 겪고계시는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혹시 우울증 치료과정에서 약물치료만 받으셨는지 아니면 상담치료도 같이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일상의 변화를 상담을 통해서나 다른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경험할 필요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렇게 스스로의 변화를 자각해나가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힘도 생겨나는 것이지요. 그런데 치료기간 동안에도 우울감이 들면 약을 과하게 드시거나, 술을 드시거나, 아니면 잠을 자버린다던가의 식으로 문제에 대해 회피하는 모습이 지속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다가 안되면 또 다시 좌절감을 느끼고 또 우울감을 느끼는 식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계셨던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지금의 님의 상태를 나눌 누군가를 만나시면 좋겠습니다. 그럴 사람이 없다면 자기자신과의 대화 노트를 통하여서라도 생각을 정리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서가 안정될 때에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생각과 같은 인지적 과정의 안정을 통해서 정서의 안정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목표 하나쯤은 두고 살아오셨다고 하셨듯이 지금 무언가 사소한 것을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다시금 큰 그림을 한 번 그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 내가 뭔가를 해야만 바보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 목표를 다시 찾는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정보도 수집하고, 독서도 하며,여행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면서요. 그렇게해서 큰 그림이 그려질때쯤 그에 따른 해야할 것들을 차례대로 해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일이 뜻대로 안 되더라도 큰 그림 안에서 다시 시도해보고, 노력해보고 하면 되니까요. 지금은 어떤 것을 내가 이뤄야한다는 맘보다는 다양한 것들을 누리고 경험해보겠다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생활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되도록이면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자신을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이고, 님에게 필요한 지지도 받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일어서고 싶은 의지가 강하신 것이 느껴집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셔서 예전의 님이 아닌 더 나은 님의 모습으로 살아가실 수 있기를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