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인가요 이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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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b0412jun
일 년 전
정신병인가요 이거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일단 저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그리고 작년쯤에 부모님이 별거를 하시고 저는 아빠랑 살게 되었어요. 그 때쯤에 학교에서 우울증 판정을 받아서 상담 치료로 어느 정도 나았어요. 근데 요즘 또 비슷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네요. 어..한 3일을 밤마다 운 거 같아요. 뭐 심각한 일도 아니었고, 요즘은 자꾸 제가 죽는 상상을 해요 자주 하는 상상은 칼로 손목을 긋고 서서히 죽어가거나 목을 그어서 죽는 상상을 해요. 또 원래도 무기력했는데 요즘은 더 그런 거 같아요 온몸에 짐을 하나 찬 느낌이랄까 가슴도 답답하고 뭔가 무겁고 오늘도 엄마랑 전화하다가 또 저도 모르게 심한 말을 해버렸어요. 엄마한테는 오빠랑 나 밖에 없는데..엄마도 지치고 힘들었을 텐데. 자꾸 감정 조절이 안되요. 작은 거에도 쉽게 짜증나고 욕 나오고..그게 꼭 제가 싫어하는 아빠의 이기적인 모습 같아서 혐오스럽고 죽고 싶고 미안하고..글러먹은 놈 같아지네요 그래서 멍하니 씻다가 화장실 벽을 주먹으로 내리쳤어요 그냥 그러고 싶더라고요 자꾸 칼을 잡고 싶고.. 뭐랄까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무 기억도 안나고..그냥 눈물이 나왔는데 뭔가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냥 울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아무튼 그랬다고요. 그냥 엄마 아빠 사이도 그렇고 가장 큰 이유는 미래에 대한 고민 때문에 시작 된 거 같기도 하고..몰라요 그냥..그랬어요. 쓰는데 좀 힘드네요 내가 뭐라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쯤에서 멈출게요 +아 짜증나 자해했다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9개,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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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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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꾹 눌러둔 마음 이젠 조금씩 표현해보세요.
#혼자감당 #짜증과지침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어떻게 내 마음과 상황을 표현해야할지 막막한 가운데 그래도 용기내어 글을 올려주어 반가운 마음이에요.
[공개사연 고민요약]
작년 부모님이 별거하시는 중에 마카님도 우울감으로 무척 힘들었던 적이 있었군요. 상담을 통해 어느 정도 나아짐을 느꼈지만 최근 들어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 순간순간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떠오르곤 하네요.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하고 무기력한 느낌에 일상이 얼마나 지치는 느낌일까요. 그런 와중에 엄마에게 순간 욱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나니 죄책감으로 마음이 편치 않아지고 어디에도 편히 기대기 어렵고 무거운 마카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해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자꾸만 죽음에 대해 상상이 된다는 건 그만큼 지금의 현실을 견디기에 마카님의 마음이 많이 지쳐있음을 의미하는 걸 거에요. 그리고 지금의 답답하고 무기력한 감정들을 더는 감당하기 어려워 그걸 나름 해소하고자 했던 것이 자해였을 테구요. 지치고 힘들었을 엄마에게 나도 모르고 감정 조절을 못한 것이 괜시리 아빠와 닮은 듯해 혐오스럽다고 했는데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처럼 마카님의 마음 역시 너무 힘든 상태임을, 그리고 그 마음이 그래도 내게 익숙한 대상에게 나온 것이라고 이해해보았음 해요. ‘짜증이 나고 감정기복이 심해진다’는 건 마카님에게 어떤 나쁜 특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너무 우울하고 힘든데 그걸 알아줄 만한 사람도 없고 나도 감당해내기 어려워 나오는 반응이에요. 그러니 그 부분에서 더는 마카님을 몰아붙이지 않았음 해요. 그 어느 때보다도 마카님에게는 위로가 격려가 필요하니까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아빠와 산다고 했는데 아빠와는 사이가 좀 어떨까요? 일상적인 이야기 외에 마음을 편히 나누기도 할까요? 아빠의 이기적인 모습이라 언급한 걸 보면 새로운 가족의 형태로 지내고는 있으나 한 공간을 사용하는 것일 뿐 그 이상 마음을 기대는 느낌이 들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또 엄마와 오빠도 물리적인 거리가 있기에 심리적인 거리감까지 들 것 같구요. 어쩌면 마카님의 마음 한구석 ‘가족 모두가 힘드니 내 마음이 이렇다는 걸 알리면 더 힘들어질 거야. 그러니 내 힘든 건 내가 알아서 해야 해’라는 생각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해야할 때도 있지만 지금 마카님은 부모님을 의지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 그 어느 때보다 응원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한걸요. 글로서 마카님의 상황을 알 수 없기에 혹여 이런 조언이 또다른 부담이 되진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요. 부모님이 부부로서의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은 참 속상하고 마음 아픈 일이지만 부모로서의 역할마저 끊긴 건 아닌만큼 기댈 수 있는 면은 마카님이 용기내어 기대보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날카로운 날이 선 말 아래에 사실은 너무나 힘들고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느라 지쳐있는 작은 내가 있음을, 그런 나를 보듬어 주었음 하는 바람을 전해보았음 해요.
작년 상담은 학교내 위클래스에서 받았던 걸까요? 어느 정도 나아졌다는 것으로 추측해볼 때 아마 당시 상담자와 마음을 나누기에 편안한 관계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 가능하다면 그 상담자와 다시 상담을 이어가보았음 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위클래스의 다른 상담자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알아보길 추천하고 싶어요. 가족 안에서 요즘의 나를 표현해보는 건 감추려는 노력을 그만둠으로 더 지치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그와 함께 좀더 편히 내 깊은 감정을 나누는 관계에서 마카님에게 필요한 힘과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의 글이 마카님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PLUT0134340
일 년 전
우울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걸요 그 감정 충분히 이해되기에 저는 차마 정신병이다 뭐다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다른분들도, 저도, 글쓴이 분도 다 각자 다른 아픔과 슬픔을 겪고 있기에 이것이 정신병이다 라고는 못말하겠네요. 꼭,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b0412jun (글쓴이)
일 년 전
@PLUT0134340 고마워요 당신님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llllme
일 년 전
한참 예민한 시기고 보호받고 사랑받고 그러고 싶은 나이에 원하지 않게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생겼고, 감당하기 힘들고 벗어나고 싶은 마음일 것 같아요. 그게 되지 않으니.. 소중하다 생각하는 가족들한테 모진 모습 보이고 그런 나 자신을 다시 원망하고.. 반복되고 지치고 힘드시죠.. 저는 30대 중반이고.. 10대를 돌아보니 정말 어떻게 버텼나 할 정도로 힘든 시기들이 있었네요. 지금도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10대 때 보단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신이 건강해 진 듯 싶어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힘들고 아픈거 당연한 거니까 자기를 원망하지 말라구요 끝나지 않을 거 같고 너무 큰 문제일 것처럼 느껴지는 것들도.. 지나고 지나고 지나면 저처럼 그때 힘들긴 했지.. 하고 회상하는 날이 와요 자기를 많이 위로해 주고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요 힘든 상황이라 내 마음이 답답하다고하고 아프다고 표현하는 건데 그걸 부정하는 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본인이라도 본인을 위로하고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b0412jun (글쓴이)
일 년 전
@llllme 그치만..저는 딱히 공부도 안하고..위로해줄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요 아침부터 위로가 됬어여..
dolce0928
일 년 전
마음이 불안한 상태인데 당연히 공부에 집중안되죠. 인정해도 괜찬아요. 대신 하고싶은 과목정해서 조금씩만 진도잡고 해보세요. 너무 욕심부리지말고 작더라도 매일 조금씩하다보면 불안감에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다 나아요.
dolce0928
일 년 전
당신은 아직 어려요. 어린학생이 가정일외에도 고등학생 수험생 으로서의 불안감은 더욱 크죠. 당신은 당연히 위로받아야되고 보호받아야됩니다. 부모님께 솔직하게 얘기해주세요. 부모의 도움이 불안을 잠재울수 있을것같아요
Gidwk
일 년 전
@b0412jun 자책하지마세요 감정을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기적인 사람의 생각을 깨트릴수 있어요 안그러면 자신이 피폐해져요 너덜너덜 ᆢ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