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하지 않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취업|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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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하지 않는데
커피콩_레벨_아이콘chayu
·3년 전
6살 때부터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가 안계시는 바람에 할머니와 아*** 손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딸이라는 이유로 남동생의 엄마가 되어야 했고 할머니에게는 며느리가 되어야 했습니다. 아***는 매일 같이 '우리집에 엄마가 없으니까 네가 엄마역할을 해야해. 할머니를 잘 도와야해' 라고 말씀하셨고 남아선호사상이 짙은 할머니는 여자인 저에게만 온갖 집안일을 ***며 제대로 못한다고 '너희 엄마 닮아서 그 모양이냐'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습니다. 큰소리로 욕하고 그릇을 던지는 것도 기본이었고 누가 들어도 상처받을만한 인신공격도 매일 받았습니다. 아***는 '할머니 안계셨으면 큰일날뻔했다, 너 어렸을때 얼마나 애지중지 키워주신줄 아느냐, 아빠가 일하느라 너 못돌봐준것 할머니가 다 키워주신거다, 그러니까 감사해야한다' 라고만 하시고 제 편을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를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창 친구들과 놀고싶은 나이에 저는 실컷 저녁까지 놀아본적이 없습니다. 동생 밥을 차려주러 집에 가야했으니까요. 동생은 성인이 되기까지 설거지 한번 제대로 해본적이 없습니다. 동생이 부엌에 가기만해도 할머니가 노발대발하며 저에게 왜 동생 부엌에 들어가게하느냐며 욕을 했으니까요. 명절 제삿상도 당연히 제 차지였고 집안 남자들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걸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생을 미워하고 제 성별을 미워하게되었습니다. 중간에 아***가 재혼을 하신적도 있습니다. 아***는 저희에게 엄마가 필요할것 같아 그랬고 그 사람을 사랑하지는 않았다고 말씀하셨지만 사실 저희에게 의견을 물어보신적도 없습니다. 그 여자는 매일 술을 마시며 엄마를 기억못하는 남동생만 예뻐하고 저는 가두고 때리고 밥을 굶기며 학대하였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가뜩이나 힘들어하시는 아***에게 차마 말씀드릴 수 없었고 아***가 다시 이혼하실때까지 자그마치 8년을 끔찍한 고통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저에게는 아***와 어린 동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고 지켜야할 존재인 동시에 죽을만큼 미운 원수이기도 했습니다. 아***와 동생 때문에 가출을 할수도, 죽어버릴수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여자가 아***께 제가 나쁜짓을 해서 혼냈다고 말을 할 때 아***는 그 말만 믿고 저에게 사실이 무엇인지는 물어*** 않으시더군요. 오히려 저에게 '너 진짜 그랬어?' 하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그 순간 저는 마음속에서 아***를 지웠습니다. 아***를 위해 버텨온 세월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어린 제 동생은 이제 성인이 되어 취업을 해 집을 떠났습니다. 집으로 휴가를 올때마다 저에게 사과를 하더군요. '그때는 너무 어려서 할머니가 누나에게 화내고 차별할때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나가 차려주는 밥만 받아만 먹어서 미안하고, 누나가 그 여자한테 학대당할때도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라고요. 아***도 매일 '우리 딸 어디니? 다른집은 딸이 살갑고 애교있게 아빠한테 전화도 하고 밥먹었냐 물어보던데 우리딸은 안그래서 서운하다' 고 하십니다. 제가 어떻게 그러나요? 왜 제가 감당했던 짐들은 생각도 안하고 제 이야기 한번 터놓고 하지 못하게 해놓고 자기 힘들다고만 늘어놓고 이제와서 다들 용서를 강요하나요? 왜 저를 사랑한다고 하시나요? 가족에 대한 애정도 없는 저를 두고 모두 불효자다, ***가 없다, 인정머리 없다 라고 이야기하더군요. 늙으신 할머니가 불쌍하지도 않냐, 혼자 힘들게 일해서 너희 키우신 아***가 불쌍하지도 않냐 지겹습니다. 저는 안불쌍한가요? 할머니랑 아***가 밥을 어떻게 챙겨드시던 솔직한 심정으로는 제 알 바가 아니예요. 남들한테는 안그런척 하지만 진짜 알 바 아니예요. 가족에 대한 사랑이 하나도 없는 제가 싫어요. 왜 이제는 저를 죄책감으로 죽이려고 하시나요
짜증나화나죄책감우울우울해공허해가족무기력해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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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pia97
· 3년 전
남녀차별을 겪은 저로서 많은 부분 공감이 가네요... 얼마나 마음으로 외로웠을지요...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그동안 열심히 잘 사셨어요.. 이제부터라도 자신을 어떻게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