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외로움속에서 혼자 숨차고 죽을만큼 힘드셨었군요. 내가 자청한 외로움도 아니고 언제나 누군가를 원하고 있었는데 그 방법을 몰라서 계속 그 자리에 혼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님의 고통이 전해집니다.

항상 혼자인 동시에 누군가와의 관계를 원했지만 나는 그 방법을 모른다라고 생각하시는군요. 대인관계에는 정말 좋은 방법, 기술들도 있지만 그 보다 먼저는 상대를 향해 느껴지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서 관계는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누군가 직접적으로 가르쳐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누군가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경우가 많답니다. 또 사람들이 님에게 '넌 왜 기대지 않니?','내가 믿을 수 없겠니?'라고 말했다는 것에서 볼 때 사람들은 님에게 관심을 가지기도 하는 편인데 내 쪽에서 너무 표현을 하지 않거나 경계함으로써 관계의 진전이 어려워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워보고 싶다는 님의 말에서 관계에 대한 열린 의지를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하지만 어느 배움에든지 쉽고 어려움이 있고, 성취감을 느낄 때가 있으며 좌절을 할 때도 있답니다.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내가 기대하고 원했던 반응을 얻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오해를 받기도, 상처를 받기도 할 때가 있지요. 님이 오해를 받고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고해서 내가 대인관계 기술이 없구나 라고만 생각하지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서툰 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 또한 배워가는 과정이니까요. 그리고 그 배움의 주체는 상대가 아닌 님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즉 상대방의 반응에 내가 크게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내가 원하는 기대고 싶은 사람을 금방 만나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만남의 과정을 의미있게 배움의 차원으로 받아들이시다보면 언젠가 님과 깊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검색창에서 '성인애착유형' 검사를 검색하시면 무료로 실시하고 해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님의 애착유형을 통해 대인관계에서 나의 어떤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는지, 강점은 무엇인지를 파악하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상담은 대인관계의 연습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한' 연습의 장이기도 하지요. 실수해도 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도와줄 사람이 있으니까요. 보다 안전하게 연습을 해보시고 싶으시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관계에 대한 희망을 놓지않고 글을 올려주신 용기가 현실에서도 이어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