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지내는 중에 남자친구와의 이별에 일자리까지 잃게 되셨군요. 취업을 알아보려고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막막함과 불안함에 잠도 잘 못자고 술을 찾게 되는 날이 늘어나고 있네요. 자살시도까지 하셨다니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게 짓눌려 있을지... 그 답답함의 무게가 전해지는 듯합니다.

한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만한 일들을 연달아 겪고 계시네요. 일도 함께 하셨고 가족들과 지내고 있지 않아 마카님에게 더욱 의지가 되었던 사람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남자친구와 이별하신지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취업을 알아봐야겠다고 마음이 먹어질 만큼 그래도 좀 추스를 시간이 흘렀는지, 혹은 당장 생활을 해내야 하니 억지로 의지를 일으키고 계신 상황은 아닐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아직 이별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채 다시금 살아내야 하니 의지만으로는 버거운 상황에서 그만한 힘을 내기는 또 어려워 이쯤에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셨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삶의 어느 때보다도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이 시기에 하루하루 정말 어떻게 견디고 계시는 걸까요.. 위로와 힘을 드리고 싶으면서도 또 힘겨운 상황 가운데 놓여져 있는 마카님에게 괜시리 부담이 되진 않을지 살짝 조심스러운 마음도 들고.. 그러면서도 다시금 마카님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셨음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외출이 조심스러운 요즘이지만 그래도 근처에 공원이 있다면 혹은 동네라도 천천히 걸으면서 선선하게 변한 바람도 느끼며 가슴 가득 새로운 공기도 담아내셨음 합니다. 큰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금의 자리에서 견디고 있는 마카님 자신을 응원해주는 마음으로요. 마음이 너무나 괴롭다보니 특히나 밤시간이 주는 적막함과 외로움 등으로 술을 찾게 되실거라 짐작되지만 자칫 술로 인한 충동성으로 어제처럼 다시금 마카님의 몸과 마음에 상처가 되는 일이 생기진 않을지 우려되기도 해요. 그래서 그런 순간에 혼자 견디지 않도록 의지가 될만한 곳을 몇군데 마련해두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듭니다.

되도록이면 상담을 받아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상담을 통해 이별에 대한 상실감과 진로에 대한 막막함, 지금 상황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어쩌면 가족을 포함한 관계까지 다루어질 수도 있겠고, 무엇보다 지금 한발짝도 떼기 어려운 그 자리에서 그래도 일어설 수 있도록 누구나 의지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24세 미만이시라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그 이상의 연령이시라면 건강가정지원센터 혹은 정신건강전화상담 1577-0199처럼 국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기관도 있으니 용기내어 문을 두드려보셨으면 합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시길 바라며 마카님 마음의 무거움도 차츰 가벼워지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