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자친구랑 다툼이 있었어요
남자친구와 장거리 연애중이고
공통된 관심사가 게임이라 같이 즐기면서
장거리연애의 힘듦을 버티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저도 휴직상태이고
저는 몸이 안좋으신 엄마를 대신해서
엄마 가게일을 돕고있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자친구가 일방적으로
저를 기다리고 마치는 시간에 맞춰주고 있는 상황이라 (저녁 8,9시는 되야하고)
원래 시간보다 늦는다거나
같이 게임못할거 같다하면
섭섭하지만 참고 있는게 느껴지니
저는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 루틴입니다
최근 면역력이 떨어져 방광염과 무릎염증까지
생겨 몸은 피곤하고 고되지만
그런 남자친구의 서운함이 이해되고
제가 같이 즐기고 하면 이런 고단함도 풀리지
않을까 해서 어제는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같이 하는 게임에서 저는 잘하는 편이 아니기에
남자친구도 많이 질 수 밖에 없었고
같이 오랜만에 보내는 시간에서 남자친구가
게임으로 받는 스트레스까지 느끼다보니
마음의 짐이 쌓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불편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나 기다리지말고 다른 친구분들이랑도
게임도 하고 그러라고 그러면 시간도 잘가고
나한테 서운함이 좀 덜 생기지않겠냐고
내가 미안하기만 하다고
그렇게 말했더니 남자친구가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둘이서 보내려고 기다리고 참고 너한테
서운한티 안내려고 하는거 자체가
너한테 배려하는건데 고작 와서 한다는 말이
그거냐 나는 이렇게 기다리게 하고 하는게
미안했으면 오히려 그런 말을 너는 안했어야 한다
너가 불편하고 미안한게 당연한거지
그걸 왜 나한테 말하는게 이해가 안된다
저는 이 말이 어떤 취지인지는 압니다
남자친구가 이해해주고 있는 상황이니
둘이서 할때 주눅안들고 더 기분좋게 보냈어야
했고 다른 사람들이랑 게임을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해결방식은 남자친구가 서운할것도
이해가 됐죠
문제는 남자친구는 이렇게 자기가 감정이 터져
버리면 대화가 안되기 시작합니다
수습하려고 너 기분 이해한다고 하면
이해하는 척 하지마라
내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다 해명하면
너가 불편하고 미안한감정 느끼는게
나랑 뭔 상관인데 나한테 말하냐
말을 안했어야 날 생각해주는거였다
에서 대화가 풀어지질 않아요
서로 입장에서 서로를 위했던건데
왜 그게 이해가 안되는걸까요..?
그래서 결국 제가 남자친구의 서운함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런 해결 방안을
제시해서 감정을 터뜨린게 잘못됐던거기때문에
제가 노력했던 부분은 인정받지 못하고
그 뒤에 저한테 막말한 부분들도 사과받지
못했어요
저는 제 감정이 남자친구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기분이고 남자친구는 제가 말하는게
다 상처가 되고 자기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말만 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상대방은 왜 내 감정과 노력은 이해가 되질 않는건지 힘들어요
제가 생각했을땐
남자친구가 그냥 그랬었구나
근데 그 해결방식은 날 더 섭섭하게 한다고
불편한거 이해하지만 우리 둘이 보낼 수 있는
시간에만 집중하고 같이 즐길수있는걸 찾아보자고
이야기해줬어도 저는 공감받고 이해받는
기분이었을거같아요
이 얘기도 해봤지만 이미 자기 감정이
상처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건 자기를 바꾸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줬음 좋겠다합니다
이런걸 바라는 거 자체가 상대방을
바꾸려는 저의 이기적인 마음인걸까요
아니면 자기 감정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남자친구의 이기적인 마음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