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아니면 실패한 인생 같아요 .
10년전 스물 다섯에 우연히 집근처 공공기관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어요. 그때 일을 가르쳐 주셨던 10살연상의 공무원 남자를 좋아하게 됐죠
그사람도 나한테 호감이 있구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여자 저여자 다 건드리고 다녔고 제가 부잣집 딸인줄 알고
잘해줬던 거였어요
그걸 알고나서 너무 민망하고 수치스러웠지만 바보같이
그를 향한 제 마음은 변함없이 좋아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가 말하길 공무원이 되면 우리 둘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 한마디에 저도 공무원 준비를 하게됐고
1년 6개월 공부하고 시험에 떨어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어요
그리고 전 영어학원 강사를 계속 해오다 코로나 타격에
결정적으로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 불안정한 수입과 열악한 환경에 지치고 괴리감이 들어서 지금은 아예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콜센터 일을 하고 있는데 , 너무 많은 생각들이 들더라구요
예전에 그사람이 그랬거든요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아니면 다 별로라고 ..
사실 저도 다른 누구한테 콜센터에서 일해 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제 스스로가 이 일을 부끄러워 하니 제 자존감은 더 떨어지고 계속해서 예전 그 생각과 미련들이 절 괴롭히고 있어요
그때 공무원 시험 공부 더 해서 합격했다면 난 행복했을거야, 연애도 결혼도 더 잘했을거고 돈도 괜찮게 벌고 지금보단 더 나은 삶을 살았을거야 이 생각이 저를 지배하고있어요.
서른 다섯인 지금 그 시험을 다시 준비해보고싶단 생각도 들지만 형편상 금전적인 부분때문이라도 힘들고 차라리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할 상황이예요
이런 모든 것들이 절 힘들게 해요
내가 그때 합격했더라면 내가 좋아했던 그사람과도 잘됐을텐데 ..
모든 생각이 합격했다면 난 달라졌을거고 행복하게 살고있을거야 이렇게 연결되니까 그렇지못한 지금은 하찮고 불행한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현재의 삶을 마주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