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 싫어요. 혼자 있으면 눈물도 자꾸 나고요.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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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그냥 다 싫어요. 혼자 있으면 눈물도 자꾸 나고요.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저 되게 밖에 사람들이랑 말도 잘 하고 밥도 잘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낮에는 참 상태가 좋은데요. 마치 제가 모든 어려움들과 감정들을 옆으로 치워뒀다가 밤만 되면 그것들이 헤아릴 수 없이 파도처럼 들이닥쳐요. 분명 하나하나가 엄청 크고 어려운 일은 아닌데,, 자존감 낮아진 상황인데다가 지난 학기 때 인간 관계 때문에 힘들었던 게 해결이 안 됐던 터라 생각들이 한순간에 몰려올 때는 정말 힘들고 왜 나는 그따위로밖에 행동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다 제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내가 못났기 때문에 상황이 잘 안 풀리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돼요.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요. 게다가 대학교 마지막 학년이라 취업을 계속 하고 있는데, 꼭 될거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예비 합격을 받으니까. 또 같이 준비했던 사람들은 저만 빼고 다 합격했거든요. 저랑 같은 계열이 아니더라도 친한 친구들은 다 괜찮은 삶을 살고 있어요. 이러니까, 제가 그렇게 높은 목표를 잡았던 것도 아닌데 이뤄내질 못하니 비참해지네요. 시간은 가는데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고 쌓이고 쌓여서 제가 너무 힘드네요. 사실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알면서도 자책하고 자존감 낮아지는 생각으로 쉽게 빠져드는 제가, 지금 이 밤이 너무 싫네요. 비교하는 감정을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해요. 비교하고, 스스로 상처주고 나를 갉아먹는 생각들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노력하지 않으면 이 생각들이 가라앉질 않네요. 나도 노력했는데 다른 사람의 것을 보면 내 노력은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져요.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남의 하이라이트 씬과 내 비하인드 씬을 비교하는 거라고 했는데도, 다 아는데도 이러는 제가 너무 싫어요..
불안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우울부러워자고싶다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34개,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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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성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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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눈물 나는 자신도 사랑해 주세요.
#눈물 #비교 #진로 #기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주성입니다. 이곳에서 뵙게 되어 반가워요. 용기내서 글을 올려주시니 다행이라는 마음이 먼저 드네요.
[공개사연 고민요약]
낮에는 잘 지내는 자신이 밤이 되면 파도처럼 들이닥치는 감정들로 무너지는 것 같아 힘이 드시군요. 잘 대처하지 못했던 지난 인간관계,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는 취업상황 등이 스스로를 비난하게 만드는 감정에 빠지시게 만드는 상황이시군요. 특히나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알겠는데 어떻게 안되는 자신을 보며 힘들어하시는 마카님을 생각하니 같이 마음이 아파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그런데요 마카님, 힘든 감정은 원래 조절되지가 않는답니다. 너무 힘들지 않을 때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지"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나아지지만 정말 힘든 감정은 주체되지 않습니다. 낮에는 잘 지내시는 것 같다고요. 그것은 마카님이 삶을 잘 살고 있다는 증거에요. 슬픔이 있지만, 그래도 낮에는 잘 지내면서 헤쳐 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낮에는 잘지내는척 하지만 밤에는 못지내는 것이 아니고요. 그렇지만 이 문제를 진심으로 극복하기 원하는 마카님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슬픔에 빠져 있는 자신은 싫고, 슬픔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것은 잘 안되니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해결은 어쩌면 다른 방향에 있는지도 몰라요. 슬퍼하지 않으려고 초라해 지지 않으려고 하는 대신, 빠져나오려고 애쓰다 안되는 대신 자신에게 이렇게 말씀해 보실 수 있을까요? "힘들 만한 일이야." "슬퍼할 만한 해" "실망스러울 법한 일이야"라고 말이에요. 그냥 힘들어하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거에요. 마음이 힘든 띠에는 이런 말들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요. 슬픔을 피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슬픔과 싸우지도 마시고요. 그저, "슬플 만한 일이야"라고 말씀해 주세요. 깊은 물에 빠졌을 때 대처법을 배우신 적 있나요? 허우적 거리면 체력이 떨어져서 더 위험해 지지요, 그렇다고 빠져가는대로 가만히 있으면 그것 역시 위험합니다. 그 때의 대처법은 둘 다가 아니라 '생존수영'을 하는 것이에요. 온 몸에 힘을 빼고 누워서 물 위로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몸이 떠오릅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에요. 자기 스스로의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것은 그냥 실망하고 슬퍼만 하고 있는 것하고는 달라요.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할 일을 찾아주게 되지요. 한번 해보시겠어요?
만일 이것만으로 마음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면, 마음 속에 있는 다른 어려움들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도움이 되실 수도 있어요. 그 때는 혼자 하시기 보다는 상담이나 코칭을 신청해 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마카님, 힘든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랍니다. 눈물 나는 자신도 사랑으로 격려해 주세요. 그러면 눈물이 그치진 않더라도 눈물만큼 깊은 사람이 되어가실 것이라고 믿어요. 눈물 없는 사람만이 멋진게 아니라 속 깊은 울보도 충분히 멋진 사람인걸요. 이 기간을 잘 통과하시길 응원할게요~
uengeng
일 년 전
힘든걸 힘들다고 말하는건 나쁜 게 아니에요~~ 글쓴이분도 남과 못지 않게 노력하셨을텐데 상심하실만 하죠. 그리고 굳이 남과 비교할 필요 없이 글쓴이 분은 아직 개화 못한 꽃봉오리에요 그 시간이 남들과 다를뿐인거죠 자신감을 가지세요!!!
비공개 (글쓴이)
일 년 전
@uengeng 길고 횡설수설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힘내볼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vYJv
일 년 전
너무 보이는것에 집착하는 게 아닐까요. 남의 인생은 그저 내 인생의 엑스트라일 뿐이예요. 내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고 내 주변의 모든 상황들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아셔야해요. 이 세상은 내가 없으면 없는거고 내가 있으면 존재하는 세상이예요. 남과 비교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사람이 중요한게 마음이예요. 겉치레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너무 보이는것에만 집착하지말고 보이지 않는 내 마음부터 알아주세요. 그게 출발인 것 같아요. 비교로 지쳐있을 내 마음에게 미안하다 존재만으로 감사하다 말해주세요. 당신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