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저는 5살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하셔서 어머니와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현재 고2구요. 어찌저찌해서 잘 살아온거 같은데요. 동생이 저랑 5살 차이가 나는데 엄마랑 유독 싸워요. 자기 공부한다고 건드리지 말라고, 나 이거 했었어야 했는데 못했다고, 그냥 짜증나서 등등. 저번엔 저랑 엄마보고 내가 이렇게 공부하는데 이 기분을 아냐고 하더라구요. 잘 생각해보면 제 동생이 제가 어렸을때보다 더 좋게 살고 있는데 엄마가 잘 안해준다고 생각하나봐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에요. 엄마랑 동생이랑 싸울때 제가 기분이 너무 않좋아요. 원래 안좋아지는게 맞지만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거나 속이 안좋거나, 막 혼자서 울기도 하고요. 그리고 내일되서 또 화해하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니까 내가 이상한건가 싶어요. 나만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가. 내가 이상한거니까. 나만 참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어요.
예전 중학교때 정신상담을 받아본적이 있는데 그때 전 괜찮다라고 하시더라구요. 분명 내가 느낄땐 아닌데. 그 괜찮다는 말이 너무 뭐랄까 그냥 그렇게 확정지어버리는게 너무 싫었어요. 왜 갑자기 이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익숙해져서 괜찮은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방금 학원같다가 집들어와서 힘들어서 써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신. 어머니랑 아버지가 이혼하실때 많이 싸우셨데요. 그래서 제가 목소리 톤이 올라가기만해도 막 경기를 일으켰다고 해요. 웃는톤이든 화내는톤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