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위해 살아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대생입니다
저는 현재 4년제 인테리어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8월 30일에 2학기가 시작되는데 학교 다니고 싶지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된 것은 2학년 1학기부터였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머리 속에 과제생각만 하면서 한학기를 보냈습니다 하루종일 쉴틈없이 움직여야하는 스케줄과 과제를 완벽하게 해내고싶은 마음과 욕심은 부리는데 주어진 시간이 얼마없고 하는 스트레스에 한학기를 보냈습니다
평상시에도 완벽하게 하고싶은 마음이 커서 이런 게 당연하게 여기면서 지내왔는데 저도 모르게 너무 힘들었는지 매주 날새면서 과제를 하는데 과제를 할때마다 울고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도 제출은 해야되니까 울면서 과제를 하고
이게 너무 반복되면서 저도 모르게 번아웃이 와서 중간고사 과제도 늦게 제출하고 과제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한번도 과제 제출을 못하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이때부터 자신감이 없어져서 뭔가 처음하는 것이나 과제할 생각을 하면 두렵고 과제만 생각하면 눈물이 너무 나서 과제하는 도중에 도저히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멈출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왜 살아야되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꽃도 사면 제가 물이라도 주려고 살지 않을까 삶의 낙도 없고 해서 꽃도 사서 키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지? 라고 생각을 했을 때 딱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없고 행복한 일을 떠올려봐도 최근에 행복한 일도 없었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고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을 가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해도 혼자 이겨내보겠다고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이 제어가 안된다고 느꼈고 이러면 과제하는데도 객관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니께 말씀 드리고 같이 병원에 갔습니다 가서 간단한 상담이랑 검사를 하고 신경 안정제랑 항우울제를 받아왔습니다
결과는 문장완성검사 같은 거를 했었는데 다른거는 괜찮은데 강박이랑 불안 수치가 좀 높게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약을 먹으니까 우울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눈물은 안 나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종강할 때까지만 약을 먹겠다고 생각을 했어서 종강하자마자 약을 안 먹었고 병원도 안 갔습니다
그러고 방학을 그래도 그럭저럭 잘 보냈다고 생각했고 낮에는 잘 지내다가도 곧 학교에 다시 가게 되는데 다시 다닐 생각을 하니까 걱정이 돼서 저도 모르게 새벽마다 눈물이 너무 납니다 벌써부터 이러니까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뭘 위해서 이렇게 살아야되는지 의욕도 없고 살기가 싫다 그렇다고 주변사람들까지 힘들게 하기 싫어서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병원에 가거나 상담을 받아보고 싶지만 부모님한테 이런 말씀 드리기도 너무 죄송하고 방학동안 쉬면서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냥 이상한 사람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사실 휴학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2학년은 마치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였는데 제가 그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제가 어떤 상태인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