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가족들에게 속얘기를 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중2학생입니다.
저는 4남매 중 맏이입니다. 그래서인지 외할머니 께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가정사얘기를 자주 해주셨어요. 부모님 사이가 좋지않아서 이혼을 준비한다는 얘기부터 엄마가 어렸을때 가정형편이 좋지않아 외할머니께서 자살하자고 했던 얘기까지 다 얘기해 주셨어요. 외할머니께서는 이러한 얘기를 제게 하시면서 저를 의지하기 시작했고 엄마도 동생들을 낳으시면서 점점 저를 의지하셨어요. 이러다 보니 저는 남을 의지하기보다는 남이 저를 의지하는 것이 더 익숙해져 버렸어요. 그래서가족들이 나를 믿고 의지하고 있으니 나는 항상 믿음직하고 뭐든지 해내는 완벽한 딸이여야해 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무슨일이 있더라도 남한테 제 얘기는 안하기 시작했구요. 그런데 최근들어 너무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점점 외할머니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도 지치고 너무 답답해서 제 얘기를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막상 말하려니까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정말 너무 답답해서 친구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러다가 부모님 귀에 들어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불쑥 들어서 말하지 못했어요. 저도 힘든일이 있으면 누구든지 붙잡고 말하고 싶은데 가족들이 알게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휩싸이게되요. 앞으로 저는 어떡해야 할까요?